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딱 맞을 것 같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나오는 추리소설이다.
대체적으로 가볍기도 해서 읽기에 어렵지 않다.
애니메이션을 주로 보는 청소년층에서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방문을 알리는 차임벨이 없는 독특한 탐정사무소. 이 곳에 방문하기 위해선
똑똑 노크를 해야만 하다.
노크 소리가 들리면 이 사무소 안에 거주하고 있는 두 탐정은 귀를 쫑긋 세우며
누군인지를 가늠한다.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이는 초로의 여인이었다.
유명한 화가인 남편이 살해되어 범인을 찾기 위해 찾은 여인의 방문.
그리고 그 여인의 바램대로 두 탐정은 각자 추리를 시작한다.
불가해한 사건인가 불가능한 사건인가. 닮은듯 다른 두 단어의 의미처럼
그들은 하나인듯 다른, 각자의 추리를 시작하며 사건을 해결한다.
여인의 집에서 만나게 된 또 한명의 등장인물은 역시나 독특한 성격을 가진
그럼에도 탐정 두명을 썩 내켜하지 않는 경시청 소속의 경위 우가치다.
냉랭한 기류가 흐르기도 못마땅해하는 기류가 흐르기도 하지만
어쩐지 이 셋은 초면이 아닌, 오래된 친분이 있는 분위기다.
대학교 때 우리 네명은 같은 토론 수업을 들었다.
~(내용 생략)
네명 중 한명은 범죄자를 붙잡는 직업을 택했고,
두명은 범죄의 진상을 규명하는 직업을 택했으며,
나머지 한 명은 범죄를 설계하는 직업을 택했다.
같은 수업을 들으며 성장했을 테지만 역시 다양한 갈래로 갈라져 각자의 직업을 가진다.
경찰과 탐정, 그리고 범죄설계. 참 묘한 갈래가 아닐수 없다.
나름 재밌게, 좀 더 눈길이 갔던 사건은 머리카락이 짧아진 시체 편이다.
단순한듯 단순하지 않은 일상의 패턴들, 그리고 그런 점을 추리한 탐정을 보며
역시 어설픈 사람같아 보이지만 탐정은 탐정이구나하게 된다.
추리소설을 읽어보면 각자 나라의 특색이 두드러지는데 이 소설은 일본작가답게
일본스런 느낌이 풍긴다. 애니메이션틱한 캐릭터 구상부터 캐릭터들의 대화들이
무겁지 않고 재미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