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 독서법 - 기적을 부르는 완벽한 고전 독서 교육
임성훈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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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어렵다."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처럼 아직까지 이어져 오는 고정관념이자 

한편에서는 진실이기도 하다.

공자왈 맹자왈하며 어릴적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고서들은, 

문학을 깊이 이해한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졌고,

그러다보니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의 필독서이자

머리가 좋은 사람들만의 주제였다.


고전을 타고 문학이란 장르 자체가 나의 부모 세대까지만 해도

어렵고 유식한 사람들의 고상한 취미였더랬다.

그러던것이 젊은 작가들의 영향으로 좀 더 읽히기 쉬운 젊은 문학들이 

대거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에서도 문학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었다.

문학이란 장르도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고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고전도 그 대열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자녀들에게 고전의 깊은 뜻과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저자가 많은 노력을 있었음을 볼 수 있었다.

1부에서는 아이들에게 고전을 읽힐 때 부모가 가져야 할 노하우 방법 

등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자신이 아는 고전들을 정리해두었다.


책을 읽으며 설민석 강사의 "요즘책방 : 책을 읽어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우리가 어렵거나 고리타분하다고 느낄만한 책들까지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 책의 이야기을 들려주며 쉽게 다가오도록

 흥미를 만들어 주었다.

요즘 책방에 뜨는 책들이 베스트셀러 역주행을 하며 다시금 인쇄되어

 재판매되는 경우도 상당했다.

그곳에 나온 책들이 여기에서도 조금씩 거론되기도 한다.


"차이나는 클래스"라는 프로그램에서 불교의 본래 성지였던,

 지금은 군사지역이 되어버려 가는 길마저 사라진 어느 외국의 나라를 

어느 학자가 설명해주는 것을 최근 보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반야심경, 산스크리스트어로 만들어진 불경을

 최초로 중국어(한자)로 번역한 승려는 고심하고 또 고심을 하며 반야심경을

 한자로 번역했다고 한다. 

직역을 하면 뜻이 모호해지고 그렇다고 번역을 따르자니 산스크리스트 불경

 특유의 운율이 사라지기에 불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은 상태로

 번역하길 바랬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 그 승려의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불교 한자가 바로 열반이라고 한다. 

본래 열반이라는 중국어가 존재하지 않았는데 산스크리스트어 불경이

 중국어로 번역되면서 '니르바나라'는 산스크리스트어를 한자로 표현하려 

뜻을 내포하는 글자로 만들었다고한다. 

그 글자가 현재까지도 이렇게 오래도록 유지되며 사용되다니

 멋지고도 신비로운 일이다.

후세에 내려오면서 변질되는 것 없이 유지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그런 의미에서 고전은 여전히 후세에 내려오면서 변질되지 않는 또 하나의 

신비와 같다.


고전은 어렵지만 어려운 고전을, 자녀와 아이들 그리고 다른이에게 어떻게

 쉽고도 참 뜻은 흡수할수 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보인 책이 고전 읽기 독서법인것 같다. 

몰론 읽으면서 이게 실현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들도 뜨문뜨문 보인다. 

쉽지 않아보이는 이런 설명을 아이들이 과연 좋아하며 이해할까?라는 부분도 

있지만 아마 작가가 본인 자녀와 해본 방법이니 분명 누군가에게는 맞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세이렌의 설명을 위해 유명 카페점 로고로 먼저 아이에게 세이렌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었다니 그런 점만 보아도 작가가 평소 아이들에게 

고전을 어떻게든 접하게 하기 위해 들인 노력들이 엿보인다.


어렵게만 느끼던 문학을 '요즘책방 프로그램'에서 가깝게 느끼며 읽고 

생각하게 된 것 처럼 고전 역시 이렇게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방법을 찾아내면 좋을 것 같다. 

몰론 고전은 어른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아이들을 위해 만들되

 어른도 함께 볼수 있다면 더 좋은 효과를 낼 것 같다.


고전을 읽으면서 나는 느끼는게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해주고픈 말이 있다.

느끼는게 없고 재미가 없어도 된다. 고전은 그럴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언젠가 살다보면 그 고전의 어떤 부분이 번뜩 떠오르거나

 다시 찾아본 고전에서 예전에 몰랐던 무언가를 느끼는 순간이 올수 있다. 

그것이 바로 고전이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성장'이다.


어른이 되어 읽었던 데미안과 어린왕자가 어릴적과 달랐던 것 처럼, 

그 어떤 고전도 언젠가 찾아줄 그 성장을 기다리며 여전히 

후세로 후세로 되물림 되어 오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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