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지루징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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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리학에 관련된 책을 자주 읽게 되는데 저자들이 모두 중국인인 경우가 많다.

이 책 역시 지루징이라는 중국인 작가로 대학에서 응용 심리학을 전공한 심리상담가라고 한다.

우리나라만큼이나 입시경쟁이 심한 중국,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나라인 만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비율이 많기에 그만큼 마음에 관한 도서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중국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책답게 이 책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실 생활속에서의 심리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버스나 카페에서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것조차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다니 그러고보면 스스로도 모르게 창가를 찾는 것이 신기하다.


'죽음의 신에게 붙들린 사람' 편에서 그리스 신화의 시시포스의 이야기는 나에게 새로움을 주었다.

신의 벌로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올려놓아야 쉴수 있는 시시포스, 모두가 헛된 수고를 관두고 

패배를 인정하라지만시시포스는 반복된 그 형벌에 묵묵히 바위를 옮긴다.

영원한 실패자가 되는 형벌이지만 바위를 밀어 올리는 한, 이기지는 못할지언정 적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이다. 바위를 밀지않는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계속해서 바위를 밀어 결국 스스로의 의미에서는 결코 신에게 지지않은 영웅임을 알게해준다.


많은 것을 이룰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안에서 나만의 영웅이 되어주는 것 또한 나를 위한 의미가 충분히 있을 것이다.


행복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것은 그의 삶이 순조롭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의 실패와 좌절을 대하기 때문이다.

괴로운 사람이 괴로운 것은 그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거나 그의 삶이 온통 가시밭길로 가득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가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대하여 온갖 이유를 들어 자신의 실패를 설명하기 때문이다.


순조로운 삶이 행복을 전해줄수는 있지만 그것을 행복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이 아무리 흘러도 마시지 못한다. 행복의 갈증에 계속 시달리며 괴로울 뿐이다. 아무리 열악한 지형인 사막이라 해도 그곳에서 환경을 익히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열악한 환경속에 살고 있다고 해서 불행하다고 할수 있을까.

그들에게도 웃음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며 사랑이 있다.


저마다 타고난 성격이 다르기에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대범하고 누군가는 소심해질수 있다.

하지만 대범하든 소심하든 가장 우선은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성격에 맞춰 행복해질 수 있느냐다.

내가 가진 것이 내 성격의 소심함보다 과해 겁이 난다면 조금 덜어내 겁이 나지 않도록 맞추면 되고

내가 가진 것이 내 성격의 대범함에 맞춰 많다면 덜어낼 필요 없이 즐기면 되지 않을까.

내 행복은 내 기준에서 적정선, 적정 온도를 맞추면 된다.


사회에 많은 심리서가 여전히 출간되는 이유는 아직 그 적정 온도를 찾지 못해 뜨겁거나 추워서 눈물 흘리는 이들이 많기 때문인가보다. 나는 나의 적정 온도를 찾아가고 있다.

모두가 자신의 적정 온도를 찾아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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