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가 - 나에게 주는 최고의 이완과 휴식 인요가
폴 그릴리 지음, 이상희 옮김, 지문 감수 / 판미동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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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어지러워지는 어른의 시간.

점점 사회생활이 길어지면서 신경써야 할 것들도 늘어나고, 대인관계도 어릴 적처럼 단순하지가 않다.

사과를 하고 사과를 받는 일련의 단순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수직 서열관계로 누구가는 억울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교과서처럼 단순하고 정확한 관계가 아닌 복잡한 관계로 얽히고 섥힌게 바로 성인의 사회적 생활인 것 같다. 꼭 사회적 시간이 아니더라도 가정에서도 쉬이 쉬운 것이 없다.

마음도 그런데 더 슬픈건 나이가 드는 만큼 몸도 서서히 유연성을 잃어간다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니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니 머리도 따라서 아프다.


명상을 하기 위해 이런 저런 책과 명상에 도움을 주는 향을 사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점점 아파오는 굳은 몸의 통증을 해소하려 요가 책도 몇권 구매했었다.



책에 소개되어 있는 아기 자세라는 것인데, 잠깐 다녔던 필라테스에서도 이런 자세를 아기자세라고 했다.

당시에는 강사님이 가타부타 설명도 없이 아기자세 라고만 해서 고개를 들고 남들의 자세를 보며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왜 이 자세가 아기 자세인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가지며 따라해서 기억에 남았나보다.

척추를 부드럽게 늘려주는 자세라고 하니 운동 후에 해주면 좋은 자세인 것 같다.




반 안장자세다.

어제 이 자세를 하고 오늘 허벅지를 반 잃었다. 허벅지가 아파서 꼭 운동회 다음날의 기분으로 출근을 했다.


이 자세는 예전에 모 방송에서 여자 연예인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연예인이 쉽게 하면서 이 자세를 하면 골반과 허벅지가 시원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따라하던 개그우먼이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고 아파서 버둥대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어제 그 개그우먼처럼 버둥대며 아파했다. 책에 적힌 대로 허벅지 앞 근육에 많은 자극이 일어나는 자세다. 열심히 해서 제대로 근육이 이완되고 몸이 잡혀 진다면 아마 사진 속 모델처럼 편안하게 취하게 되지 않을까. 첫술에 어찌 배가 부를까. 이제껏 편하게만 지내오다 하루아침에 좋아지길 바랄수는 없으니 꾸준히 따라해봐야겠다.


요가자세만 설명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 차크라, 호흡법 등을 잘 설명해준 책이다.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근육은 우리가 움직이고 활동 하는데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요가는 격하지 않으면서도 서서히 근육을 강화시키면서 근육을 유연하게도 해주는 운동법이다. 요가의 하나인 물구나무 서기(아사나의 왕이라고 불린다고 한다)의 경우도 천천히 나비의 날개짓처럼 천천히 떠올라 하늘을 향해 두발을 올리지 않던가.


tv에서 이효리나 아이유의 물구나무 서기를 보며 따라했다가 그렇게 천천히 올라가는 것이 엄청난 코어의 힘이 필요하다는걸 깨달았다. 발차기를 하며 튀어오르지 않고서는 나는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가 없었다.

아마 천천히 단련해서 코어의 힘이 강해지면 그들이 한 것처럼 우아하게 물구나무 서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발차기로 튀어올라 벽과 한번 격하게 부딪혀야만 물구나무를 설수 있다.)


조용히 하면서도 운동을 할 수 있고, 근육을 단단히 기를수 있으며 몸의 유연성을 기르고 그 속에서 명상과 자신의 쉼호흡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 두가지를 생각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요가학원의 전단지에서 본 반다요가라는 것이 뭔가 했는데 차크라 주변의 특정 근육을 수축하여 기의 흐름을 촉진하는 것을 반다라고 부른단다. 반다요가가 요가의 한 종류일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어떠한 것인지 알고 나니 좀더 쉽게 받아들여졌다.


마음이 감정적이고 산만할 때는 호흡도 들뜨고 고르지 못합니다. 마음이 조용하게 집중한 상태일 때는 호흡도 안정적이고 부드럽습니다. 따라서 호흡을 부드럽게 조절하는 것은 감정과 정신의 몸을 차분하게 해줄 것입니다.


감정이 격해져 우는 이들을 다독일 때 쉬~ 입에 바람소리를 내며 호흡을 유도하는 사람들을 영화나 어딘가에서 본적이 있다. 산모들이 아기를 낳을 때도 특유의 호흡법을 유도한다. 과호흡에 걸린 이들에게도 비닐 봉지를 입에 대고 천천히 호흡을 정돈하게 한다.

갑자기 격해지는 숨만큼 고통스러운게 없다. 나는 알레르기 천식을 가지고 있어서 그 고통을 남들보다는 좀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명상과 호흡법에 관심을 남들보다는 좀 더 가지고 있는 편이다. 그런 이유로 위에 밑줄로 표시한 본문의 문장에 공감이 많이 간다. 알레르기 물질로 인한 발병의 이유로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이지만 평소에 대신 호흡을 잘 정돈하고 싶어서 집에서 명상으로 호흡을 다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도 도움을 많이 받게 될 책이란 생각이 든다.


열심히 따라해서 반 안장자세를 여유롭게 하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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