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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심리에 관한 책을 최근에 많이 읽는데 그런 책 어렵지 않느냐 또는 지루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리고 심리책의 경우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위로를 받는 식의 책이 많다보니 뻔한 내용이 아니냐 그냥 아는 사실을 나열해주고 잠시 읽는 동안엔 위로가 되거나 다짐을 하게 만들지만 막상 읽고 나면 또 무감각해지는 그런 책이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책이든 에세이나 심리 분야는 마음을 울리지만 그 울림이 얼마나 가는지는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무조건적인 마음을 위로하는 심리서라기 보다는 이런 심리학 용어가 있고, 그와 함께 이 심리학 용어는 이런 사건을 계기로 생겨나 이런 의미가 있다라는 사전적 재미를 더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어렵기만 할 수 있는 영어식 학명만 아니라 재미있거나 이게뭐야? 라며
눈이 휘둥그레질만한 용어도 나와서 지루하지 않았다.
걷어차인 고양이효과라던가 삶아 죽은 청개구리효과 같은 것들 말이다.
사람의 불만스럽고 불평스러운 감정은 사회관계에 따라 쇠사슬처럼 차례대로 전달된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또는 강자가 약자에게 전달한다.
결국 감정을 발설할 곳이 없는 최약자가 희생자가 되는 셈이다.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 중]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는 밖에서 화가난 일이 있었던 어느 기사가 집에 돌아와 아내를 때리고 그것으로 감정이 오염되어 똑같이 화가 나버린 아내가 아이를 때리고 그 아이가 다시 고양이를 걷어차는데서 얻어진 효과다.
바이러스나 질병처럼 오염된 감정이 옮겨진다는 본문처럼 나쁜 감정의 폭발은
주변을 삽시간에 불길이 치솟는 장소로 만들곤 한다. 감정 오염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간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 대부분이 간단히 성공하지 못하는 하나가 아닐까.
간단한 논리가 간단하게 행동으로 옮겨진다고는 보장할 수 없는 점에서 우리는
행동으로 옮겨질때까지 아는 것이라 하더라도 배우고 또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정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 놓여있을 때, 그럼에도 나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을 때 혼자 방안에서 이유없이 울었던 적이 있었다. 우는 자신이 참 우습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나약해보여 싫기도 했다.
호손 실험팀이 일본의 마쓰시타 기업에서 실험을 진행했듯이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면 정신과 마음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여 결국 몸까지 아프게 되기도 한다. 당시의 내가 그런 상황에 놓여있었던 모양이다.
호손 효과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많은 감정 중 일부 부정적인 감정을 절대 억눌러서는 안되고 갖은 방법을 써서 표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화풀이 방' 처럼 난폭한 행동으로 표출을 하거나 타인과 이야기를 하며 하소연으로 표출을 하거나 그리고 목놓아 우는 것도 좋은 표출방법이라고 한다.
오랜 직장 생활과 여러가지 문제로 부정적 감정이 쌓여 나 자신을 갉아먹던 시기에 나는 스스로의 보호본능으로 이유없는 눈물이 났던 모양이다.
(그 후 상담을 통해서도 그런 답변을 들었다. )
지금은 화풀이 방 대신 코인노래방을 가고 하소연이 하고 싶으면 언제든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확실히 안정되는 듯하다.
스트레스 해소방이라고 해서 방안에 있는 유리나 물건들을 부쉬는 장소가 유행일 것을 보면 세상 어느곳, 우리나라 어디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감정을 해소하는데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다양한 심리들을 보며 사람을 대함에 있어 좀 더 짧은 시간에도 신중함을 가질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지 않던가.
작년 하늘에 별이 된 故 설리의 경우, 어느 선배되는 연예인이 고인에 관해 인터뷰를 할 때 생전에 설리 그녀가 자신을 보면서 선배님 많이 외로우시죠? 눈빛을 보면 알아요 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한다.
자신이 우울증으로 외롭고 힘들다보니 누군가의 아픔이나 슬픔이 너무 잘 보였던게 아닐가.
느끼며 아는 그 차이가 작은 온도로도 많은 것을 전달할수 있는데 우리는 쉽게 놓치는게 아닐까.
꼭 경험해보지 않더라도 심리에 관해 조금 아는것이 생기면 모르던 자신보다는 좀더 타인을 대함에 있어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
어떤 이들에겐 그런 것들이 좀 더나은 비지니스로, 어떤 이들에겐 사람과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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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은 성공했기에 자신감이 가득하고, 그 자신감 덕분에 더욱 성공한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들은 실패했기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고, 그 열등감으로 더욱 실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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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낯선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제일 중시하는 것은 처음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이고, 친구와 헤어진 후 제일 그리워하는 것은 이별 직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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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규정지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좋은 사람일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좋은 사람일 뿐, 상황이 돌변하여
무자비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면 당장이라도 악마같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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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서, 타인에 대해서 사람이라는 특별한 생명들이 가진 다양한 심리를 이해하기에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장과 삶에서 가지게 되는 부정한 감정들을 잘 해소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잡으며 웃으며 걸을 수 있는 나 자신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