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늘에서 떨어졌을 때 - 삶, 용기 그리고 밀림에서 내가 배운 것들
율리아네 쾨프케 지음, 김효정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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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네의 이야기는 언젠가 모 방송에서 들어 본 적이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 신기했고 읽어보고 싶은 감정이 솟아났다.

끔찍한 비행기 사고로 하늘에서 추락해 밀림에 떨어진 그녀, 보통은 고공에서 낙하할때 심정지가 먼저 와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그녀는 떨어질때의 상황을 잠깐이라고는 하나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적 밀림에서 살아오며 밀림에서의 생존 법칙을 알고 있었던 그녀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유증이 없을리는 없다 단지 그럼에도 부모님과의 추억이 가득한 그 밀림이 그만큼 그녀의 삶에서 중요하고 또한 사랑하는 무게일 것이다. 다시금 그 밀림속에서 살아갈 마음을 먹은 것을 보면 말이다.

책으로 덤덤히 기억을 더듬어 써내려 갔을 이야기들이지만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아픔과 슬픔들이 있었을지는 당사자가 아니면 모르기에 그녀는 강하다고만 이야기 할 부분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바램으로 늦게 비행기를 타게 되고, 그 덕에 평소 부모님이 꺼려하던 항공기를 타므로 인해 일어난 사고, 자신은 살아 남았지만 어머니는 살아오지 못했고 아버지의 원망아닌 원망과 스스로의 자책감 속에서 그녀는 끝없이 매일을 정글처럼 살아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남들은 경험해보지 못할 정글생활과 쉽게 겪지 못할 비행기 사고, 그리고 기적과도 같은 추락후 밀림에서의 생존.

한 소녀가 감당하기엔 짦은 인생에서의 홍수는 꽤나 거대했다. 과연 나라면 멘탈이 붕괴되지 않고 버텨낼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응원이 되기 위해 이 책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가.

전쟁 직 후, 독일인들이 유럽에서 자유롭게 다른국가를 다니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새삼 신기했다.

일본과 함께 전범국가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많은 사과와 용서로 지금의 독일은 다른 국가들과 잘 지내고 있어서인지 그러한 역사가 있었는 줄은 몰랐다.

이 책은 그녀의 역사 이면서 동시에 부모님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쟁 직후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자연의 일부를 발견해낸 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긴 헌사가 아닐까.

"이제 다 끝이구나"

그녀의 평생을 따라올 어머니의 마지막 이말이, 어쩌면 어머니의 끝을 이어나가기 위한 율리아나의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끝은 또다른 시작의 연장선이 되어준다. 그녀의 시작이 많은 자연사의 업적들어 되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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