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의 법칙 스페인어 첫걸음 패턴의 법칙
신승 지음 / ECKBOOKS(이씨케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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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정말 싫었다. 특유의 뭉그러뜨려져 부드럽게 흐른다는 발음이 내 귀에는 영 들리지 않았다.

원어민의 발음을 듣는 순간 내가 알던 영어는 다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로 귀에 들리지 않았고 내 입은 그런 발음을 따라가지 못했다. 영어를 접고 나서 외국어라면 일본어를 조금 배운 정도였는데 영어권 언어중 영어와는 다른 언어들이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스페인어가 참 재밌게 느껴졌다.

영어와는 다르게 발음의 변수가 많이 없어 그저 쓰여있는데로 스페인어 알파벳만 알면 어느정도는 읽어 내릴수 있다는 장점과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보이는 발음이 영어권 언어중에서는 내 관심을 사로잡았던 것 같다.

스페인어가 라틴어의 계열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남녀 성별이 있다. 단어들마다 고유의 남성 여성 명사의 성이 정해져있고 직업마다 여성과 남성일 경우 조금씩 발음이 달라진다.

그래도 영어보다는 애정이 있어서인지 어렵다기보다는 재밌게 느껴져서 여성인 나의 경우는 이렇게 말해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ser동사와 마찬가지로 아주 많이 쓰이는 estar동사. 처음 스페인어 시작할때 이거 외우던게 생각난다.

역시 지금봐도 발음이 참 귀여운 스페인어다. 에스또~이. 나와 궁합(?)이 맞는것인지 스페인어 공부할때 스페인어 특유의 발음이 너무 귀여워서 입모양으로 장난치듯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스페인어에서 가장 기억나는 거라고 한다면 늘 먼저 떠오르는 돈데! 뜻은 어디(장소)를 뜻하는데 학창시절 즐겁게 본 만화영화 시간탐험대에 이 돈데가 나온다. 바로 타임머신 주전자 돈데기리다. 시간 장소 넘어 어딘가로 데려가 주는 타임머신 주전자인데. 이녀석이 발동걸리기 직전 주문을 외우는것이 바로 돈데기리 돈데 기리다. 지금 스페인어를 알고 생각해보면 어디로 갈까? 쯤의 주문이 아니었을까?

아브라카다브라의 아브라도 아브라르라는 스페인어가 있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주변에 스페인어가 참 많다.

스페인어 공부하면서 알게된게 우리나라 차이름이 꽤 많이 스페인어에서 따온 것이었다.

다마스 라던가 싼타페라던가. 알고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어렵지 않게 흔히 접할수 있었던 스페인어다.

이 [패턴의 법칙 스페인어 첫걸음]은 페이지마다 과하지 않은 분량으로 직장인들도 하루에 한쪽씩 천천히 공부하기에 좋을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기 때문에 따로 찾지 않아도 그 코드만 찍으면 자동으로 듣기가 가능해서 좋다. 이동중에 공부하기에도 간편한 분량과 반복패턴이기에 지치지 않고 공부해나갈 힘을 줄수 있을 교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신교재들에는 다소 성 표시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보자들에게는 쉽게 다가오지만 사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문법에서 꽤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자로서 느꼈기에 이 책에는 단어들에 성별 표시 되어 있는게 꽤 좋았다.

스페인어를 공부한다면 사실 빼놓고 공부할수가 없는 부분이다. (초반 스페인어 공부때 간과하는 바람에 다음 단계에서 정체중이다)

패턴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기본적인 대화나 문법, 자주 사용되는 문장들을 다시금 천천히 공부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QR코드가 번거롭거나 부득이 사용이 안되는 이들에겐 ECK 사이트에서 무료로 MP3다운로드가 가능하니 MP3시디가 들어있지 않아도 당황하지 말자. 사실 개인적으로는 그 시디때문에 불편해서 시디를 빼고 책을 들고 다니는 유형이고 간혹 그렇게 시디가 분실되면 다시 다운받기가 안되는 교재도 몇몇 만나봐서 ECK가 나에겐 잘 맞는 듯하다.

스페인어가 배우고 싶은 분들, 스페인어를 시작했는데 멈춘이들, 모두에게 만나보길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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