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잠시 일본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당시에 성적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만화를 통해 일본어의 흥미를 느껴 열심히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사회에서 견디며 공부라는 것을 손 놓은지 오래되고 보니 간단하게 알던 일본어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많아졌다.
다시금 일본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친구들과 난생처음 떠난 해외여행이자 일본여행이 그 시작이었을 것이다. 일본어 여행 당시 걱정도 두려움도 컸지만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친구의 동행으로 의사소통에 도움을 많이 받기도 했고 숙소에서 일본어가 흘러나오는 방송을 통역해주며 함께 시청한 기억도 즐거웠다.
일본어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책을 좋아하는 내가 일본어 원서를 직접 읽을 수 있는것도 좋을 것 같아 일본어 공부를 다시 해보고 싶어졌다.

일본어를 시작하면서 주변에 일본어를 하시는 분들 중 다락원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그만큼 오랫동안 일본어 공부를 하는 이들이 많이 공부한 교재들을 출간한 출판사다.
이 책 [일본어 잘하고 싶을 땐 다락원 독학 첫걸음]은 가장 기본적인 히라가나 가타가나를 시작으로 기초적인 회화 단어들을 통해 기초문법을 배우도록 했고 가장 큰 장점이 jlpt n5급의 모의 시험 테스트가 함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시험을 준비하고 싶지만 문제가 어떻게 유추되는지 시험을 준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부분이다. (사실 내가 그랬다. 그리고 아직도 시험지 앞부분에 있는 알림성의 문구를 전혀 모르고 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덜컥 jlpt n5급이나 4급의 책을 사서 공부하기엔 그나름의 어려운 부분도 많다. 일본어를 잘 모르는데 무작정 공부를 해야 하는, 공부하는 어려움이다. 이 책은 일본어에 가장 쉽게 접근하게 해주면서 또한 자연스레 시험에 관해서도 알아갈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히라가나를 좀더 잘 기억할 수 있도록 그림화했는데 브로마이드형식으로 어딘가 붙여서 볼수 있는 용도 하나와 책 내용에서도 똑같은 페이지가 있다.
왜 나는 이 많은 것들 중에 매맞는 물고기가 보이는것일까..물고기 아프지마렴...ㅜㅜ..
그림과 함께 하니 정말 초보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 아닌가!.
사실 아직도 가타가나가 헷갈리는 나는 이 책의 가타가나를 열심히 봐야겠다.

홈페이지를 통해 mp3파일과 클롬북스라는 어플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도 있으니 함께 본다면 좋을 것 같다. 홈페이지에 가면 일본의 50음도(히라가나, 가타가나)와 함께 한자를 쓰면서 연습할 수 있는 pdf파일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기초적인 문법도 이렇게 좀더 잘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바꾸는 형태를 표시해두었다.
쯔메타이가 쯔메타쿠떼로 바뀌는 모습을 잘 표현해주셨는데 이 문형 아주 많이 나오는 기초적인 문형이니 잘 숙지해야 한다. 이를 쿠로 바꾸고 떼를 붙여서 하나의 문형이 완성된다.
차근 차근 풀어가며 숙지를 하고 끝이나면 n5급의 테스트를 진행해 볼 수 있다.

이게 바로 jlpt n5급 시험의 유형이다.
아니 이럴수가! 한자가 있다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차근 차근 진행해 오다보면 이 한자들이 익숙해지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익숙해지려면 공부하며 외워야 한다는 것! 한걸음에 만리를 가려고 한다면 축지법을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그 축지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결국엔 공부인 셈이다. 배우다 보면 n5급을 떠나 n4, n3급을 향해 도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험에는 청해, 듣기문제도 있으니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mp3파일들도 열심히 듣도록 하자.
재미삼아 일본어를 시작해보려는 분들에게 자연스레 jlpt시험도 한번쯤 도전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니 가볍게 n5급부터 준비하는 분들이나 일본어를 그냥 회화부터 조금씩 시작해보겠다는 분들 모두에게 좋을 책이다. 삽화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쓴 책 같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보면서 공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