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정석
장시영 지음 / 비얀드 나리지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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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이제 기본이 된 외국어다. 제2외국어까지 준비하는 시대에 영어는 필수 항목이 된것이다.

카페에 가보면 일명 카공족이라고 하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이 이제는 어느 지역, 어느 카페에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중 대다수가 외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내가 본 경우로는 주로 영어의 토익, 토플과 일본어 jlpt, jpt가 주를 이루었다.

이제는 말을 떼는 시점에서부터 영어를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여전히 주변에는 영어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만큼 외국어, 특히 영어는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언어다. 우리나라의 어순과 다른 부분, 우리나라의 또박 또박한 발음과는 다르게 부드럽게 굴러가는 발음등 곳곳에 어려움이 숨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수능 영어를 외국인이 풀기에도 난해하고 어렵다고 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그만큼 높은 허들의 영어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

나는 학창시절 영어를 못했다.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영어가 초등교과에 포함되지 않았고 중학교때부터 시작되었는데, 당시에는 학교에 가면 공부는 뭐든 다 배운다라고 생각하는 부모도 많던 시절이라 사교육이 지금처럼 많지는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처럼 유아원, 초등학생이 당연하게 영어를 무조건 배워서 학교를 가던 시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형편이 되는 친구들은 일찌감치 수학과 영어등 필수 과목의 학원이나 과외를 했었고 그렇지 않은 집은 학교에서 배운다는 믿음 하나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중학교에서 영어를 맞딱뜨려야만 했다.

나의 경우는 중학교에 영어가 있다는 소식으로 abcd알파벳과 아임파인땡큐 앤유? 만 열심히 배워서 들어갔던 경우라 당장 영어의 발음기호를 보고 발음을 하는 친구들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아무래도 공부하는 법도 잘 몰라서 더욱 힘들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겁을 낼 필요가 없었는데 어린 당시에는 꽤 두려웠던것 같다.

관광지에 살고 집 근처에 교통이 두드러진곳이라 자주 외국인은 만나는데 어린 시절에는 영어를 못한다는 중압감과 두려움 탓에 외국인이 오면 도망부터 쳤었다. 지금도 여전히 영어는 잘 못하지만 달라진 점은 겁을 내기 보단 아는 단어를 어떻게든 찾아 듣는다는 점이다. 아아 어디를 가는구나. 라며 버스(버스는 영어로도 버스니까.) 넘버를 알려주며 손가락으로 어떻게 해서든 알려주고 안되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기라도 한다.

겁을 내지 않으니 무섭지 않아졌다. 언어는 그렇게 배워야 하는것 같다. 겁을 내지 않고 차근 차근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더더욱 차근 차근 아는것부터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란 생각이 확고해진다.

영어의 어순과 문장이 이루어지는 구조 등 한페이지 한페이지 천천히 따라갈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다.

영어의 가장 문제가 바로 어순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언어 어순과 많이 다른 언어이기에 나도 꽤 애를 먹었는데 아무래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어순에 관해서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 중간 그림까지 삽입되어 있고 그 그림과 함께 설명을 잘 해두었다. 풍선이 달린 집의 그림을 두고 설명된 부분 도 있는데 (사진에는 없다)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해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 초심자들이 옆에 두고보면서 공부하기에 참 좋을 듯 하다.

양장본이 아닌 간편하게 들고 다닐 문고판으로 나와도 좋지 않을까?

영어가 힘들었던 친구들이 문장 아래에 한글로 발음을 적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이것을 보며 웃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한글로 된 발음들. 이건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축약 된 발음을 지은이가 표시해둔 것이다.

알고서 보면 웃음이 나고 이렇게까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단비같은 한글 발음표시다. (이 심정을 너무나 잘 알 것 같다) 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나 노인, 젊은이가 있다면 한권쯤 두고 보면 좋을 책이다.

수학에만 정석있나? 이제 영어에도 정석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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