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타러 간 총각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9
최민오 그림, 김세실 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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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에서 독서토론이 있을 동화책 <복타러 간 총각>!!

어린이용 동화책 리뷰와 독후 활동은 처음이라 좀 어색하긴 합니다.

일단 딸과 함께 소리내어 동화책을 읽었습니다.

딸 서윤이한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서 읽으라고 했습니다.

딸이 한페이지 읽으면 또 엄마가 한페이지 씩으로 교대로 읽었습니다.



딸에게 석순 총각이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동안  어떤 이들과 만났는지 한번 이야기 해보라고 했습니다.

 고운 처녀와 머리가 하얀 할아버지와 이무기를 만났다고 딸이 이야기 해줍니다.

석순 총각은 어떻게 복이 지지리도 없다가 복을 얻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라고 했습니다.

석순총각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만난 사람들의 고민들을 외면하지 않고 도와 주려고 했던 것을 말했습니다.

딸은 용이나 이무기 이런 신비한 동물들을 좋아 하는 탓에

이무기가 여의주 하나를 석순총각에게 주고 용이 되어 승천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그렸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는 동안 황석영 선생님의 <바리데기>가 생각이 났고,

그 <바리데기>또한 전래이야기 중의 하나이며

바리데기가 서천서역국에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도달한 것처럼

이 동화책의 <석순총각>도 그런 과정을 겪는 유사점을 보이고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전설이나 신화가 여러 지역에서 비슷하게 전해져 오는 것과 같은 경우이겠지요.

석순 총각의 긴여행이 우리의 '삶'의 여정을 말하고 있으며

석순총각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어려운 인생 역정을 겪어 내는 동안 사람은 성숙해 나가며

남을 도울수 있는 열려 있는 마음이 있다면

없던 복도 저절로 들어 올수 있음을 시사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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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독서 교육 - 책읽기에 열광하는 아이들 대교아동학술총서 4
김은하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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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독서교육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좋은 거울이 될수 있는 책이다.

10-20년전만 해도 책이 귀한 시기가 있었고 , 번듯한 도서관 하나 없어 책읽는 여건이 열악했던 시기에 비하면 <기적의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등의 개관으로 독서교육과 독서 생활의 저변이 확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갈길이 먼것 같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입시제도부터 실생활에 비쳐지는 시각이 다르니 우리나라의 독서 교육은 입시와 연관이 되어 있어 <독서 인증제>등이 아이들의 부담거리로 만들어 주고 있어 독서가 즐겁게 다가오고 있지 않다.

영국은 복지제도의 확대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살거나 인생의 질에 큰 영향이 없으므로 학교 교육 자체가 틀리니 방향성도 많이 달라질수 밖에 없다.

교과서가 따로 없이 모든 책이 교과서가 될수 있고, 교사의 재량으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수업이 학교 교육인 영국과 비교하면 너무 천편일률적인 교과서와 학교 시험이 우리 아이들을 몰개성화 시켜나가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율적인 시민양육이 목표인 영국은 어릴때 부터 다양한 책읽기 체험으로 책읽기가 어떤 학습의 연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의 연장이 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 시민단체와 출판사, 정부의 지원으로 공공 도서관은 즐거운 문화공간이 될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을 알수 있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마음껏 할수 있게 만드는 여러 원소스 멀티 유스의 상품들로 즐겁게 책을 접할수 있게 된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는 책읽기 생활이 될 것이고, 그런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담스러운 글쓰기가 아닌 나도 작가 처럼 편하게 글을 쓸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싹트게 될 것이다. 책 고르기에서 조차 우리나라는 전집류의 구입으로 아이들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체나 가정에서도 함께 공유하는 책읽기가 되도록 저자 김은하씨는 제안을 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변할 수 있는 독서 시스템이 아닌 만큼 저변의 작은 개혁의 시작으로 좀더 나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책읽기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와 교사와 부모들이 발벗고 나서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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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예술가들의 사생활 - 레오나르도 다빈치에서 앤디 워홀까지
엘리자베스 런데이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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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하면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고 불후의 명작을 남기고 죽은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미술시간에 그렇게 배우고 있다.

그들은 대부분 열정 하나는 대단하게 타고 나신 분들이라고 인정하고 싶다.

그런데 그들의 사생활을 하나 하나 뜯어 보면 깡패 같기도 하고, 정신 파탄자 같기도 하고, 지독한 바람 둥이에다 괴팍한 성격등으로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한 경우가 많다. 이런 사생활들은 하나 같이 파격적이라 교훈만을 배워야 할 미술시간에는 당연히 가르쳐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명화라고 꼽는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하나 하나 뜯어보면 이쁘지 않은 몸매와 균형에 맞지 않는 얼굴로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서 비너스의 우아함과 모나리자의 신비로움을 발하고 있다니 명작이라고 할수 밖에 없는 가 보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린 미켈란젤로는 교황들의 명령을 어길 정도로 배짱이 두둑했고, 동료들을 조롱하기를 좋아했으며, 몸에 악취가 나 주위 사람들을 괴롭게 했다. 카라바조는 자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과 싸워 그를 살해해서 살해자로 낙인 찍힌 사람이었으며, 앙리 루소는 절도와 사기 행각을 지닌 전과자였다.

마네와 로댕과 피카소는 지독한 오입쟁이 였으며, 미켈란젤로와 에드가르 드가는 금욕주의자들이었거나 여성 혐오증을 가진 남성이었으며, 엔디 워홀은 동성애자였다.

에드워드 호퍼는 가정 폭력범으로 아내를 구타 했으며, 또한 폴 세잔과 더불어 과묵하여 말을 잘 하지 않는 화가였다. 그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아르다운 그림으로 표현하게 된다. 다비드는 나폴레옹의 화가로 정치적인 격변을 무수히 겪어 교수형에 처해 질뻔했으며, 앤디 워홀은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 출세를 하고 싶어 그렇게 했고 페미니스트에게 총격을 받아 죽을 뻔 하다가 살아 나기도 했다. 에드바르 뭉크는 가족의 죽음과 불행으로 항상 우울증과 불안 속에서 살면서 그런 심리를 그림으로 음울하게 그려냈지만, 유대인으로서 삶의 굴곡을 겪은 마르크 샤갈은 암담한 자신의 삶을 우울하게만 그려내지 않고 아름답고 활기차게 표현해 내기도 했다. 유명한 멕시코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와 프리다 칼로의 영화 같은 사랑이야기와 그들의 작품속에 녹아낸 예술에 대한 열정은 그들을 영웅시 하게 되었다.

심한 알콜중독자 잭슨 폴록과 마약 중독자 앤디 워홀은 현대 디자인과 대중문화의 시초가 되기도 했다.

 

편안하고 안락하게 부를 누리면서 살아간 소수의 예술가들도 있지만 이렇게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엄청난 혼란과 고통속에서 살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위대해 보이는 그들의 삶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다 간 위로가 될 뿐 아니라 그들의 삶이 녹아 흐르는 그들의 명화들을 감상하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도움을 주기 위해 여러 숨은 자료들을 수집한 엘리자베스 런데이에게 감사하게 생각된다.

36명에 달하는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일일히 설명해주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긴 했지만, 단락으로 끊어진 구성때문에 생각의 흐름이 끊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생뚱맞은 소제목의 배치로 당황스럽기도 했다.

이런면을 배제 한다면 다양한 예술작품과 예술가의 이해를 돕는 데 일익을 담당할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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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 세 남매 산하작은아이들 21
권정생 지음, 권문희 그림 / 산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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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똥>이라는 동화로 유명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신실한 기독교인이시면서 어린들이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어린이 동화를 창작하시다 돌아 가신 분이시지요.

 

아기 늑대 세남매는 <부엉이>< 아기 늑대 세남매>< 수몰 지구에서 온 아이> 3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선생님의 동화를 보면 교회이야기가 참 많이 나옵니다.

아기 늑대 세남매는 깊은 산골에 밭 갈러 다니는 춘자 아주머니 부부를 유심하게 지켜 보다가 교회여름 성경학교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늑대들은 사람으로 변신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세남매는 박능자, 박용대, 박성대 라는 이름으로 성경학교에 참석해요.

야생동물과 사람사이의 친화성을 중요시 여긴 선생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이야기입니다.

 

댐 건설로 고향이 수몰된 지역에서 전학온 동수는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지 못하고 겉돌게 됩니다.

동수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던 모범생이지만 그 고향과 친구들이 그리워 생각에 잠겨사는 아이이지요.

그런 동수가 교회 꽃병을 훔쳐 갔다는 소리에 선생님과 달려 가보니 꽃들이 답답해 할까봐 모래밭에 꽃아 두고 친구를 그리워 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친구와 교향을 잃은 슬픔을 꽃에 이입시켜 달래려고 하는 동수의 아픔이 느껴 지는 대목이네요.

 

상수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부엉이>외톨이는 산골 마을에 화전을 일구며 살러온 종구네 가족을 보면서 친근함을 느끼고 유심히 관찰합니다.

단란하게 살던 종구네가 어느날 갑자기 떠나 버리자 또다시 외톨이가 된 <부엉이>는 종구를 그리워 하게 되지요.

찾아온 별님에게서 종구네가 도시에서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야 부엉이는 걱정을 거두고 행복해 하게 되는 이야기랍니다.

 

이 세편의 이야기가 모두 친구나 남을 배려하고 아껴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아닌 동물 조차도 인간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세상, 서로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노력이 보이고 있어요.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겨 불행하게 살던 시절을 겪은 권정생 선생님께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바램을 엮은 이야기라고 할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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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류시화 옮김 / 현문미디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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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멀리 나는 갈매기가 가장 멀리 본다.

꿈과 희망을 가져야 될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명언으로 많이 들어본 것이다.

 

여느 갈매기처럼 먹기 위해 날고 있지 않고 어떻게 나느냐가 문제인 조나단 리빙스털 시걸이라는 갈매기가 여기 있다.

그는 먹기 위해 나는 것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짓인가 깨달으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속도로 높은 곳에서 수평비행과 수직비행을 할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이다.

결국 그는 자신의 갈매기 집단에서 추방당한다. 예술가들이나 역대 시대를 앞서가는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하던 사람들의 살아 생전 무시 당하거나 인정 받지 못했던 것은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그가 사라지거나 없어져야 위대한 사람이라고 ,새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앞서 가는 사람들이라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조나단에게도 적용이 되어 그는 혼자가 되어 자신만의 비행법을 터득해 나간다. 그런데 자신과 같은 갈매기가 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는 기뻐한다.

그들의 집단에 합류해 자신보다 더 나은 스승 셜리반과 치앙을 만나 순간 비행이라는 기술까지 알게 되고 그것을 위해 훈련을 하게 된다.

그들은 갈매기 백만 마리 중에 한마리에 해당되는 평범한 갈매기들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비행을 해오던 특별한 집단의 갈매기 였던 것이다. 사람들 중에서도 그런 사실을 깨닫고 열심히 실천해나가고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부류에 나자신은 포함되고 있을까? 포함되고 싶어 노력을 하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말해 주고 싶다.

 

한계가 없다고 , 조나단? 이라고 조나단이 키웠던 수제자 플레처 린드가 제자들을 키우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라져간 조나단에게 독백을 하는 마지막 말이다.

그들은 진정 생각과 육체의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 갈매기 들이었다. 위대한 갈매기의 아들이라고 불리던 조나단은 꼭 사람으로 치면 예수와 부처 같은 성자의 느낌으로 와닿는다. 인간의 육체를 가진 한계를 가진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한계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부단히 배우고 실천했던 성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이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과 같이 고민하는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일깨워 주었던 선각자들이었다.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진정 선각자이면서 성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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