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독서 교육 - 책읽기에 열광하는 아이들 대교아동학술총서 4
김은하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독서교육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좋은 거울이 될수 있는 책이다.

10-20년전만 해도 책이 귀한 시기가 있었고 , 번듯한 도서관 하나 없어 책읽는 여건이 열악했던 시기에 비하면 <기적의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등의 개관으로 독서교육과 독서 생활의 저변이 확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하면 갈길이 먼것 같다.

 

우리나라와 영국의 입시제도부터 실생활에 비쳐지는 시각이 다르니 우리나라의 독서 교육은 입시와 연관이 되어 있어 <독서 인증제>등이 아이들의 부담거리로 만들어 주고 있어 독서가 즐겁게 다가오고 있지 않다.

영국은 복지제도의 확대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먹고 살거나 인생의 질에 큰 영향이 없으므로 학교 교육 자체가 틀리니 방향성도 많이 달라질수 밖에 없다.

교과서가 따로 없이 모든 책이 교과서가 될수 있고, 교사의 재량으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수업이 학교 교육인 영국과 비교하면 너무 천편일률적인 교과서와 학교 시험이 우리 아이들을 몰개성화 시켜나가고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율적인 시민양육이 목표인 영국은 어릴때 부터 다양한 책읽기 체험으로 책읽기가 어떤 학습의 연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생활의 연장이 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 시민단체와 출판사, 정부의 지원으로 공공 도서관은 즐거운 문화공간이 될수 있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작가의 생각을 알수 있으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마음껏 할수 있게 만드는 여러 원소스 멀티 유스의 상품들로 즐겁게 책을 접할수 있게 된다.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는 책읽기 생활이 될 것이고, 그런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부담스러운 글쓰기가 아닌 나도 작가 처럼 편하게 글을 쓸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싹트게 될 것이다. 책 고르기에서 조차 우리나라는 전집류의 구입으로 아이들의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체나 가정에서도 함께 공유하는 책읽기가 되도록 저자 김은하씨는 제안을 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변할 수 있는 독서 시스템이 아닌 만큼 저변의 작은 개혁의 시작으로 좀더 나은 우리 아이들의 행복한 책읽기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부와 교사와 부모들이 발벗고 나서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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