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을 배워온 아들
김영주 외 지음, 허혜지 그림 / 무지개토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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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둑질을 배워온 아들_김영주 외 (책콩서평)

독서 기간 : 2022. 01

 

<서평>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 중에 생각 이상으로 고전 창작동화책은 없었다. 워낙 책이 다양하고 많기도 하지만 그 많은 동화책 중에 고전을 담은 이야기책이 거의 없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 하지만 어쩌면 고전 동화에 대한 수요가 없다는 뜻일까 싶다가도 어쩌다 발견하는 동화책을 아이와 같이 읽으면 아이도 눈이 땡글해지며 책에 집중하니 재미가 없어서 책이 많이 없는 건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양한 책을 읽어주고 읽히면 좋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특히 요즘처럼 뭐든 쉽게 구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서양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고 다양하지만 정작 우리의 것을 찾아보고 읽는 빈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다.

 

이번에 받은 "도둑질을 배워온 아들"이란 책은 어린 아이들에게 우리의 고전 창작동화 이야기를 들려주기 매우 좋은 책이다. 특히나 이 책은 총 6편의 단편 고전 동화로 구성되어 아이에게 쉽고 빠르게 책을 읽어줄 수 있었다. 각각의 책의 삽화도 딱 필요한만큼 들어가 있어 텍스트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더 좋은 책일 것 같다. 아직 아이가 한글만 있는 책을 어려워하기에 이 책을 읽어주는 데 지금은 많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듣는 것에는 매우 흥미를 느꼈다. 특히 이전의 그림책들이 그림을 보느라 내용에는 집중을 많이 못하는 반면 이 책은 텍스트 위주로 되어 있어 아이가 오롯이 내용에만 집중하고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기에 약간은 더 어렵더라도 사고를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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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형제들 -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을 넘나드는 근현대 형제 열전
정종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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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별한 형제들_정종현 (책콩서평)

독서 기간 : 2021. 12

 

<서평>

이 책은 제목처럼 혈연관계인 친형제들과 마지막 장은 피보다 진했던 의형제, 근현대 어두운 조선과 대한제국, 분단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었던 특별한 형제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다. 13장으로 구성된 각기 다른 삶을 살았던 13쌍의 형제들이 일제 치하와 광복에 이른 후의 삶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와 그의 자취를 따라 그들이 당시 처해있던 현실과 왜 항일, 혹은 친일로 빠지게 되었는지, 한 부모에 태어난 형제들의 삶이 매우 닮았거나 혹은 매우 달랐던 그들의 선택에 대해 알게 되자 너무나 흥미로웠다.

 

특히 이 책은 그간 우리에게 잘 소개되지 않았던 사회주의 사상 인물들을 많이 다루었다. 그렇기에 상당 부분 생소한 이름과 조직 단체가 많아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다소 터부시 되었던 이쪽 계통의 인물들에 대한 소개는 참으로 유익했다. 특히 일제 치하의 시대에 살면서 조선이라는 나라와 국민이 자조하며 발전하지 못하고 현실을 보며 당시 전 세계를 휘몰아친 마르크스와 소련의 레닌주의는 어쩌면 그들이 조선의 발전과 함께 독립을 이뤄낼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일본 역시 이런 사회주의자는 같은 독립운동가 중에서도 더욱 악랄하게 다루었다고 한다. 더욱 극심한 고문과 함께 전향하지 않으면 평생 미결수로 수감되어 생을 마감하거나, 피폐해진 몸으로 풀려나 결국 죽게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마지하게 된다.

 

꽤 많은 부분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해 소개하고 단지 여성을 피동적인, 남자의 부산으로 끌려다닌 인물이 아닌 자주적인 독립운동가로서 서술하고 있다. 특히 8장에서 혁명가 남매에서 소개된 김명시는 그의 오빠 김형선, 남동생 김형윤에 뒤지지 않는 대단한 독립 활동을 펼친 인물이다. 또한 12장에서 소개된 북간도에서 윤동주와 동시대에 활동했지만 최근에서야 알려진 심연수에 대해서도 꽤나 흥미로운 주제였다.

 

이 책은 형제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다양한 각도로 역사적 인물을 해석해낸다. 스테레오 타입이나 평면적 인물 해석이 아닌, 왜 그들은 그렇게 행동하고 선택을 했을까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우리 역시 역사를 다양한 각도로 해석해봐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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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플라스틱 이야기 -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플라스틱의 모든 것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인포비주얼 연구소 지음, 위정훈 옮김, 홍선욱 감수 / 북피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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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플라스틱 이야기_인포비주얼연구소 (책콩서평)

독서 기간 : 2021. 12

 

<서평>

플라스틱은 석유를 정제하며 생긴 부산물 중 나프타를 원료로 화합시켜 만들어 낸 인공 합성 수지이다. 1869년 하이엇이 당구공의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내기 위한 실험 중 셀룰로오스를 재료로 셀룰로이드를 개발한 것이 플라스틱의 시작이다. 1907년 베이클랜드는 세계 최초의 인공 합성 수지인 베이클라트(페놀 수지)를 발명했고, 그 후 세계 2차 대전이란 전쟁을 거치며 플라스틱 기술을 비약적 성장을 이루고, 지금은 플라스틱 없는 삶은 상상키 어렵다.

 

이 책은 일본의 연구소에서 작성되었다. 플라스틱의 매우 낮은 리사이클에 대해 일본을 기준으로 기술하였다. 매우 친절하게도 플라스틱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종류는 어떻게 되는지, 왜 재활용이 어렵고 환경 문제로 발생하는지, 그렇다면 전 세계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말 쉽고 재미있는 사진과 그림을 같이 첨부하여 설명해 주었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플라스틱의 많은 종류와 쓰임새, 그리고 처리와 재활용 과정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되었다.

 

최근 기후변화가 전 세계 최대의 화두다. 이산화탄소로 덮인 지구는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인류의 생존 자체의 위기가 닥쳤다. 그로 인해 인류는 화석연료를 지양하고 친환경으로 급격히 핸들을 틀었다. 그렇기에 석유라는 화석연료를 원료로 하며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사용 역시 커다란 화두가 되었다. 특히 요즘 코로나로 인한 배달 산업이 급성장하며 이에 따라 포장용기 사용이 급격히 상승하며 이에 따른 쓰레기 양도 상승했다.

 

플라스틱은 우리의 삶에 필수적이다. 아니 정정한다. 우리 인간의 삶에 필수적이다. 그것도 매우 필수적이다. 나는 석유산업에 대해 문외한이기 때문에 폴리라고 해서 들어간 제품들에 대해서 사실 구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앉아서 서평을 쓰는 컴퓨터와 주변기기 역시 플라스틱이 아닌 것이 없다. 이 책을 읽은 후 더 깊게 들어가게 되니 모니터 화면인 LCD소재에서도, 컴퓨터 부품 소재에서도 플라스틱 소재가 무수히 많이 들어간다. 우리의 삶에 필수불가결해 진 플라스틱을 사용 제로로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좀 더 자연 친화적인, 그리고 100% 분해 가능한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과, 당장 우리가 필요 이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 자연 보호와 미래의 아이들에게 좀 더 깨끗한 지구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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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씨의 달리기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일루몽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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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갈매기씨의 달리기_일루몽 (책콩서평)

독서 기간 : 2021. 12

 

<서평>

이번에 아이와 같이 읽은 갈매기씨의 달리기 책은 아이를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을 위한 책이었다. 큰 사고로 가족과 자신의 날개 한쪽을 잃은 갈매기씨는 삶의 낙을 잃었다. 너무 우울하고 하루하루를 아무런 의미없이 살아간다. 갈매기씨는 그런 자신이 안되겠다 싶어 마음을 다잡고 여행을 떠나고 좋은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가족을 잃고 새로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도 잃어버린 그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런 그는 어느 순간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면 나쁜 기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달리기를 하던 그는 벤치 위에 버려진 알을 발견하고 그것을 가져가 키우게 된다. 버려진 알이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 생각한 갈매기씨는 알을 정성껏 보살폈고 드디어 알은 부화했다. 하지만 그 알은 새의 알이 아니었고 오리너구리가 부화했다. 그럼에도 갈매기씨는 종족과 상관없이 오리너구리를 자기 자식과 같이 생각했고 불편한 한쪽 날개만으로도 정성껏 보살폈다. 드디어 갈매기씨는 가족이 생겼고 맛있는 음식도, 멋진 곳도 아이와 함께여서 좋았다. 그렇게 갈매기씨는 더 이상 혼자 달리지 않았다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 책을 처음 받고 대충 살펴본 후 자기 전에 아이에게 읽어주려 책을 폈다. 책을 읽자마자 코 끝이 찡했고, 읽으면서 더욱 찡해졌다. 매우 짧은 분량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읽어내기 조금 힘들었다. 아이에게는 아직 가족을 잃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대충 설명해주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갸우뚱 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가정을 일군 나로서는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단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라 생각한다. 매우 많은 이야기들을 함축시켜 엑기스만으로 우리에게 울림을 준다. 감당키 어려운 불행을 겪은 삶에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하고 그 불행을 이겨내기란 너무 힘들지만 그런 동력을 찾아내는 것은 또 다른 축복일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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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177문제 도전왕 1
서동사 편집부 엮음, 고경옥 옮김 / 글송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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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도전왕01-공룡대탐험 다른 그림 찾기 177문제 (책콩서평)

독서 기간 : 2021. 12

 

<서평>

딸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공룡을 정말 좋아했다. 곧 있으면 6살이 돼서 공룡에 차츰 흥미를 잃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공룡 사랑은 여전하다. 다른 여자아이들은 공주 인형이나 피규어로 소꿉놀이를 하는데 아이와 나는 아직도 공룡 모형을 가지고 소꿉놀이를 한다. 특히 딜로포사우루스를 제일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덕분에 나 역시 문외한에서 공룡 박물관에 가도 어느정도 공룡 종류를 읊을 정도로 지식이 쌓였고, 생각보다 아이와 공룡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재미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로 같이 놀이를 할 수 있는 것 만큼 좋은 놀이재료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와 같이 다른 그림을 찾고, 처음 접하는 공룡을 공부해보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한글을 뗀 아이가 손가락을 짚어가며 공룡 이름을 한자 한자 일거내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흐뭇한 일이다.

 

이 책의 본 컨텐츠인 다른그림찾기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다. 처음엔 아이와 대결하는 방식으로 다른 그림을 찾기 놀이를 하려고 했지만 난이도 3개가 되면 솔직히 나 역시 다 찾아내기 버거울 때가 있었다. 그럼에도 집중해가며 두 그림을 비교해가며 다른 그림을 찾아내며 뿌듯해하는 딸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시간가는지 모르고 집중하다보니 어느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며칠만에 177개를 모두 다 할 수는 없으니 매일 차근차근 해나가면 아이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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