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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제목 : 군주론_니콜로 마키아벨리 (책콩서평)
장르 : 정치, 철학, 역사
독서기간 : 2020.06
총 분량 : 223p
<서평>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피렌체공화국의 군주 메디치가(家)에게 바치기 위해 집필한 책으로 군주가 나라를 세우고 안정적인 통치를 위한 몸과 마음가짐, 그리고 군사, 인사, 치세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총 26가지 주제로 당시 시대와 고대 유럽의 역사를 비롯하여 작성하였다.
유럽 역사, 특히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을 읽는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다. 특히 과거와 현재의 군주들의 치세와 실책들을 예시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보다 강화시키는 방식이 유럽사를 모르는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이러한 주장의 근거를 삼국지나 우리나라의 혼란기, 지금의 상황과 대입하여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기 바빴다.
상당히 특이한 점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이상적인 군주가 아닌 매우 현실적인 군주의 모습을 그려놓았다. 이상과 현실의 다름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정복지역의 통치나 신하의 선발과 관리, 백성의 관리 등에 있어 특히 현실적이고 때로는 잔혹한 면모를 보여야 하며 분명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단 점이다.
“진리는 통한다.”
고전을 읽을 때 매번 되새겨지는 문구이다. 특히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란 책을 읽으면서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사람에 근본적으로 똑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이 책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특히나 25장에 대한 내용은 단순한 군주가 아닌 범인에게도 큰 가르침을 준다. 또한 현 시대에 조직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에게도 이 책은 큰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몇 문장 소개하자면,
“자기 힘에서 비롯되지 않은 권세와 명성만큼 미덥지 못하고 허망한 것은 없다” - 109p
“군주는 언제나 묻고 신하들의 의견을 끈기 있게 경청해야 하며, 사실대로 직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분노를 표해야 합니다.” - 176p
“우리에게 엄연히 자유의지가 있는 이상...운명이란 모든 인간사의 반만 주재할 뿐이며, 나머지 반은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판단합니다.” - 183p
“운명은 방어할 힘이 미약한 곳에서 그 위세를 떨치며, 자기를 제지하지 못할 둑이나 수문이 없는 곳으로 침범합니다. - 184p
덧붙여 196페이지부터 시작하는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에 대한 부록은 참으로 유용하다. 해당 시대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나에게는 이 부록 부분을 먼저 읽고 그 후에 본문을 들어갔으면 책이 이렇게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이 시대에 내가 몰랐던 군사, 종교적 각국의 이해관계에 대한 대략적인 요약은 이 책과 이 시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혹 이 책을 읽으려는 다른 분들은 꼭 이 부분을 먼저 읽어보기를 권장드린다.
<어휘 정리>
- 성하(聖下) : [가톨릭 ] 교황(가톨릭교의 최고위 성직자)(敎皇)을 높여 이르는 말.
- 백안(白眼) : 업신여기거나 냉대하여 흘겨보는 눈 / ‘흰자위’를 전문적으로 이르는 말. (반대 : 청안(靑眼))
- 연원(淵源) : 사물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