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폴 워셔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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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두툼한 책이고, 예화도 하나없이 성경만을 강론한 책입니다. 온전한 복음을 알고 싶은 열망이 없었다면 몇번씩 중단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던 복음은 진짜 복음이 아님을 역설합니다. 우리가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모형들은 폴 위셔의 말에 의하면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한 복음의 사람이 아니라 자기 사랑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가족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쳐도, 또 성경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고 있어도, 자기 노력과 열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생각을 바탕으로 행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복음의 사람이 아닙니다. 

진짜 복음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완전히 부패한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적대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할 수 없습니다. 폴 워셔는 로마서처럼 인간의 전적 타락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서 설명합니다.  총 26장으로 이루어진 책에서 무려 5장이 죄와 인간의 적적타락을 다루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악해지는 데 교회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고 성도들은 점점 더 영적으로 게을러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곳에 있지 않고 복음을 바르게 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간의 전적타락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고, 그것을 거듭 설명하고 있지만 현대 교회는 이 사실을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습니다.

인간을 선한 존재로 여기고 인간에게 선한 노력을 더 많이 하라고 격려하는 설교로는 악으로 치닫는 세상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폴 워셔의 책은 복음을 시작하는 출발점부터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선한 노력을 더 많이 해야할 존재가 아니라 인간은 전적으로 타락하여 선한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인간의 전적인 타락에 동의하지 않으면 십자가의 은혜를 전해야 하는 이유도 십자가의 사랑을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는 명확해지지 않습니다.

이 책은 3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장은 복음을 바로 전하지 않는 현실을 설명합니다. 폴 워셔는 현대 교회를 보면서 마음에 불이붙는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복음의 내용이 축소되고,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강팍해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모으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교회는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여 변화되지 않은 채 교회만 다니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습니다.

2장은 복음의 기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의 공의, 인간의 전적 타락, 속죄의 피, 참된 회심의 본질, 구원의 확신에 대한 성서적인 근거 등을 차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3장은 다시 복음으로 돌아가기 위해 복음의 메시지 중에 축소되어 전해지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은 회개를 인간이 결단해야할 것으로 착각합니다. 회개는 인간의 결단이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적당히 양념을 가미시켜 전해진 복음을 버리고, 사람을 거리끼게 만드는 진짜 복음을 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폴 워셔는 말합니다. 사람을 거리끼게 하지 않고 사람들을 분노하지 않게 하고 복음을 전할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는 세상과 휴전해야할 사람들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충성을 바쳐야할 사람들입니다. 그래야 다시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을 구원할 참 복음이 전해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책을 읽는 동안 뜨거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로마서에 기초한 복음의 내용을 충실하게 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복음을 온전히 전하기 위해 그리스도께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문제는 바로 그 부분이고, 우리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합니다. 세상과 충돌한 각오를 해야 하고, 사람들을 분노케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렇게 용기 있게 일어설 때 우리를 통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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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를 보면 지름길이 보인다 - 통通박사 조병호의
조병호 지음 / 통독원(땅에쓰신글씨)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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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처음 접하고 나서 상당히 낯선 느낌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 학문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를 해주는 책인가 싶었습니다. 비교 비평 창조의 3가지 원리를 이해하도록 다양한 예들을 나열해 놓은 것들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에 가서 앞에서 설명해 놓은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비교와 비평과 창조는 우리의 좁은 시야를 넓히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이고, 우리의 시야는 계속 넓혀져 전체를 효율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전체를 볼 줄 아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는지, 넓은 시야 속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교훈을 찾아낼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달콤한 위로가 아니라 전체를 볼 줄 아는 넓은 시야와 그것을 통해 효율적으로 교훈을 얻어낼 수 있는 기술입니다. 그것을 위해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 더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은 광활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헤매며 방황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미래를 위해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외치기 보다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공부의 방법을 정확히 가르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넓은 지식의 바다 속에서 어떻게 교훈을 찾아내는지를 알려줍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인 비교하고 비평하고 그 속에서 창조적인 생각과 교훈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전체를 볼 줄 아는 나만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각 장은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문학적인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깊이 알기 위해서는 성경과 더불어 인문학적인 공부도 결국 병행해야 함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믿음이 좋은 많은 젊은이들이 성경만 보고, 사마천의 사기나 헤로도토스의 역사, 마키야벨리의 군주론 등의 책들은 읽지 않습니다. 그들이 성경의 진리를 깨닫게 만드는 좋은 비교와 비평의 교훈들을 우리에게 줄 수 있음에도 믿음이 좋고 성실한 친구들조차도 성경 이외의 인문학적인 공부에는 게으릅니다.

 저자인 조병호 목사는 이런 젊은이들에게 더 넓은 시야와 사고를 갖도록 요구합니다. 그래야 성경에 담긴 더 깊은 진리들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책은 제가 최근에 읽었던 기독교 저서 중에 가장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이런 도전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책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더 짜임새 있게 써졌으면 조금 더 좋았겠다 라는 생각도 살짝 들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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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그런 말이 어딨어 - 지금껏 오해했던 하나님의 속마음
윌 데이비스 지음, 서경의 옮김 / 터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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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데이비스 목사님의 책 "성경에 그런 말이 어딨어"는 원제가 따로 있다. 원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없는 10가지 것들"이다. 이 말은 우리에게는 진리와 상관없는데 진리처럼 생각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책은 그 중에서 10가지만 정리해서 성경의 이야기와 대비해서 설명을 해준다.

10가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너의 죄가 너무 커서 구원할 수 없다.

- 우리는 내가 지은 죄는 너무 심각해서 예수님도 용서하실 수 없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예수님께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데이비스 목사님은 요한복음 8장에 나오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수님은 우리가 아무리 큰 죄를 저질렀어도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신다. 그리고 에이즈 환자였던 래리 브러사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번 거리에서 그는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다. 그러나 그가 본 십자가는 짊어진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 주님이 에이즈에 걸린 그를 부르신 것이다.

 2. 너에게 정말 실망했다.

- 우리는 종종 예수님을 실망시켰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데이브스 목사님은 누가복음 22장에 나오는 베드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3번이나 자신을 부인할 줄 이미 아셨다. 주님은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지 이미 다 아신다. 모든 아시는 상태에서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3. 그런 식으로 살면서 무슨 크리스천이라고……

- 우리는 고난을 당할 때마다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않아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벌을 내리신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데이브스 목사님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따르는 삶에도 고난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제자들은 주님의 명령을 따랐음에도 풍랑을 만났고, 바울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많은 고난을 겪게 된다. 고난은 내가 온전히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지 못한 결과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벌이 아니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을 때 우리가 죄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죄책감을 벗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4. 쟤는 정말 사랑할 수 없어

- 이 부분에서 데이브스 목사님은 스스로의 실패를 고백한다. 그는 자신이 사랑으로 복음을 전해야 했던 토냐에 대한 실패를 고백한다. 그리고 편견을 벗어버리고 남을 사랑하는 것이 금방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고백한다. 그것은 끊임없이 훈련해야할 부분이다.

5. 모든 사람이 너처럼 믿고 행동해야 돼

- 그는 자신은 고상한 믿음의 사람이고 다른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품는 것을 고차원적인 율법주의라고 부른다. 우리는 이런 율법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을 은혜의 눈으로 보며 나와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6. 모든 것은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어

-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은혜보다 인간의 노력에 더 많은 점수를 줄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헌신이 아니라 믿음이다. 그리고 그 믿음은 철저한 의존에서 비롯된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헌신은 약이 아니라 독이다.

7. 너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굳이 용서하려고 하지마

- 용서는 어렵다. 이 책은 용서가 아닌 것을 먼저 설명한다. 그리고 용서가 왜 아름다운 일인지도 설명한다. 그리고 용서가 주는 자유를 느껴보라고 권면한다.

8. 너는 너의 삶에 대한 나의 뜻을 저버렸다

- 우리는 언제든지 믿음의 길에서 실패할 수 있다. 그 실패 때문에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라. 하나님은 더 큰 은혜의 그물망을 치시고 우리의 삶을 인도해 가신다.

9. 나는 너를 포기했다

- 우리는 우리 입장에서 구원을 생각할 때, 하나님께서도 나를 포기하실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신다. 구원은 나의 선택과 결정이 아닌 하나님의 선택과 결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말 편안하게 주님을 믿고 따르라.

10. 네가 져야하는 십자가는 이거야

- 우리는 삶의 고통을 십자가라고 부른다. 그러나 십자가는 그런 것이 아니다. 십자가는 진정한 자유를 향한 부르심이다. 그러므로 십자가 안에 담긴 온전한 은혜를 누리자. 십자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와 기쁨을 준다. 그것이 사명이나 헌신보다 먼저다.

 이 책은 다시 주님께로 나오도록 우리를 부르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사는 우리를 예수님께로 부릅니다. 우리는 거짓된 것을 진리로 착각하며 짊어지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짊어지고 살아갑니다. 이 책은 그것이 어떤 것들이고, 그것을 헌신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에게 그것은 벗어버려야 할 짐이라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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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 존 맥아더의 진리 Truth 시리즈
존 맥아더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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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세상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습니다. 교회는 더 이상 세상을 설득하지 못합니다. 교회는 세상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합니다. 그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진짜 복음이 아닌 너무나 값싼 복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존 맥아더는 평생 값싼 복음과 싸워온 사람입니다. 그가 전한 복음을 간략하게 정리한 ‘진리시리즈’는 우리에게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보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용서, 은혜, 주되심을 다루는 3권의 책은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이고, 우리가 전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진리 시리즈 중 ‘은혜’는 회개 없이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은혜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항복하지 않은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은혜는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을 전제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다스림을 받지 않는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은혜는 없습니다.

 

독일 신학자 본 훼퍼는 현대 기독교의 특징을 값싼 은혜란 말로 정의했습니다. 현대 기독교가 진정한 복음을 선포하지 않고 유사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유사 복음의 가장 큰 특징은 지적인 동의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삶의 대가를 지불하고자 하는 어떤 결단도 없이 지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입술로 고백하면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복음은 죄책감을 덜어주는 심리치료의 일종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값싼 은혜를 전하는 기독교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변화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제 복음은 이와 전혀 다릅니다. 복음은 인간에게 하나님께 항복할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부분에서 순종할 것도 요구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기 위해 자신의 삶 전부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새로운 삶으로 살려는 결단이 없이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은혜란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주권 회복운동입니다. 하나님께서 진짜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는 자에게 은혜는 베풀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조차도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도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이 일을 행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인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완벽하게 타락한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은혜를 발견할 수도 없고 은혜에 나아갈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하고 구하는 것뿐입니다. 구원과 관련된 모든 것은 결국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이고, 전적인 은혜의 선물입니다.

 

그러나 유사 복음은 구원의 원인을 하나님의 한량없는 은혜보다, 인간적인 영향력이나 수단 혹은 순조로운 환경 탓으로 돌립니다. 목사가 설교를 잘해서 혹은 자신의 기도가 응답되어서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구원의 간접적인 요인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구원은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은혜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또 유사 복음은 죄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깨뜨리는 가장 무서운 것입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만듭니다. 우리는 죄의 결과를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죄는 우리를 하나님에게서 떼어놓습니다. 그래서 죄는 인간이 하나님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죄는 인간을 완벽하게 사로잡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자로 만듭니다. 그래서 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반드시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존 맥아더의 은혜는 교과서처럼 잘 정리된 책입니다. 오랜 세월 유사 복음과 싸워 온 저자의 결론이 담겨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참 복음의 의미를 알고 싶은 모든 분들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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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생명의말씀사 리폼드 시리즈
루이스 베일리 지음, 조계광 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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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대부분이 갖고 있는 신앙생활의 문제는 모든 것이 매우 피상적이라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아는 데 가슴과 삶으로는 그것을 구현해내지 못합니다. 말은 하지만 그것을 삶에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말하지 못합니다. 말 뿐이고 실제적인 훈련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루이스 베일리의 책이 새롭게 단장되어 출판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 책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훈련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청교도 서적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나 좋다는 생각보다는 너무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런 제게 청교도가 되기 위해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는 이 책은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우선 청교도가 추구하는 이상이 너무나 고결하기에 본받고 따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절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던 저에게 이 책은 보다 쉽게 청교도들의 삶과 경건훈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1부와 2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이론, 2부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부에서는 복음의 본질을 설멸하고, 2부에서는 그런 삶을 사는 원리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1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것과 구원받기 이전의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것과 거듭남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것들이 7가지의 장애물들을 소개합니다.

 제2부에서는 경건한 삶의 핵심요소인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또 성경을 활용하는 법과 평생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이 18세기에 각 가정마다 둘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실제적인 훈련의 영역들을 직설적인 어투로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종 내가 진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봅니다. 하나님을 진짜 경외하는 마음도,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정복하시고 다스리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도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가증스럽게 말은 청상유수처럼 잘 하는 이런 모습에서 솔직히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천국과 지옥을 계속 끄집어내면서 우리에게 각성을 촉구합니다. 이 세상의 삶이 부질없는 신기루와 같음도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진리들을 정말 믿고 있는지를 반복해서 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이렇습니다.

당신이 성경이 말하는 모든 사실을 정말 믿는다면 당신은 지금처럼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경건한 삶을 살게 되고, 경건한 삶을 살려면 다음과 같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꺼번에 전부 읽어버리는 것으로 끝낼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재에 꽂아놓고 반복해서 나를 바꾸고 훈련시키는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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