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4일 월요일 날씨 흐림
1.
전날 늦게까지 글을 쓰고 잤더니 일어날 때 약간 피곤한 느낌이다. 지금은 새벽 3시 45분, 오늘도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있는데 약간 걱정이다. 쇼파에 앉아서 잠시 피곤함을 쫓아본다. 이대로 있다가는 다시 잠이 들 것 같아서 얼른 일어난다. 욕실로 들어가 세수를 하고 이빨을 닦는다.
벌써 4시 10분이다. 가끔씩 만나는 신문을 돌리는 아주머니가 옆집에 신문을 넣는 소리가 들린다. 우리 딸과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다며 신희의 안부를 묻는다. 오늘은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지 않아 신문 돌리는데 불편을 드리지 않게 되어서 감사하다.
2.
교회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새벽예배를 위해 생명의 말씀 책자를 편다. 마가복음 5장 35절부터 6장 6절까지다. 힘든 일을 겪으면서 내 인내가 한계에 도달한 것 같았는데,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막 5:36).”
오늘 새벽 말씀의 제목은 ‘믿음의 한계를 돌파하라’이다. 모든 것이 끝나고 판단되는 순간에도 계속 주님의 인도를 받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이 주님께 계속 귀를 열어놓는 것이다. 내 생각과 판단에 지배를 당하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주님께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도록 계속 귀를 열어놓아야 한다. 마음이 간절해진다.
“주님! 항상 주님께 마음의 귀를 열어놓게 해주세요. 주님께 귀를 열어놓고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귀중한 위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
오늘은 우리 교회에서 목회자 기도모임이 있는 날이다. 오늘은 정말 간단하게 다과를 준비했다. 2편의 설교를 나누었고, 좋은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좋은 목회 동역자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
기도회 후에 툴라로 가서 식사를 했다. 독일식 가정 식단을 맛 볼 수 있는 귀중한 곳이다. 일요일을 쉰다는 표지가 붙어 그 사이 사장님이 교회를 나가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해서 식사를 마치고 꼭 해오름교회에 방문해주시도록 말씀을 드렸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교회에 초대할 수 있는 말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5.
튤라에서 3분의 목사님들은 브런치 세트를 드셨고, 한분은 독일식 미트볼을 드셨다. 식사를 하면서 내일 있을 용문산 나운몽 장로 세미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운몽 장로 쪽 목회자 20명이 감리교에 편입되는 것이 결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우려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정말 현 감리교는 어떤 원칙도 지켜지지 않는 것인가, 순간 절망스러운 마음이 내 안에 들어온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아프고 절망스럽다.
“주님.... 제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세워주세요. 사람의 단합에 의해 세워진 지도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진짜 지도자를 보길 원합니다.”
감리교 교단과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할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6.
교회에 돌아오니 관리부장이신 홍철민 권사님께서 와 계신다. 본당 에어콘 교체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하다. 오늘 새벽 차량 운행도 하시면서 더욱 교회를 사랑하는 모습을 갖는 권사님... 볼수록 감사하고 좋다.
7.
저녁에 일기를 써야지 하다가 시간을 놓쳤다. 감사 일기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반성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