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칼럼)
변치 않는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어느 날 시베리아에 사는 호전적이고 당돌한 흑곰이 남극에 사는 순박한 백곰을 방문했습니다. 흑곰은 백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극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방입니다. 이런 곳에서 살려면 햇볕을 흡수하여 따뜻하게 해주는 검정 털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남극 곰은 하얀 털을 갖고 있으니 이 추운 지방에서 더 춥겠습니다."
흑곰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백곰은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백곰이 흑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부끄럽지만 태어날 때부터 이런 털을 갖고 태어났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러자 흑곰이 얼른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도 참 딱하십니다. 검정 물을 들이면 되지 않습니까?"
그 말을 들은 백곰은 아름다운 흰털을 검정색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따뜻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냥꾼이 나타난 것입니다. 사냥꾼이 검정색으로 물들인 곰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염색한 곰은 예전처럼 하얀 눈과 얼음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런데 털을 검정색으로 물들였기에 결국 사냥꾼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세상 사람들과 사탄은 종종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입게 된 흰옷을 세속적인 검은 옷으로 다시 염색하라고 유혹합니다. 만일 이때 그 유혹에 넘어가 믿음의 삶을 포기하고 세속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면 결국 우리는 사탄에게 잡혀 종노릇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성도들은 변치 않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사탄에게 다시 사로잡히지 않는 참 자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