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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의 모험 - 개정판
캐더린 마샬 지음, 양은순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8월
평점 :
기도에 관한 책들은 정말 많습니다. 이 책도 여러가지 기도에 관한 책 중에 한권입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책을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것들을 많이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책에 이렇게 많은 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놀랍습니다.
이 책은 1977년에 쓰여진 책으로 상당히 오래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리처드 포스터가 쓴 '기도'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리차드 포스터의 책보다 휠씬 더 간단하고 이해하기 쉬운 예화들을 많이 넣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쓴 케서린 마셜은 기도가 자신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기도가 인생에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에 대한 케서린 여사의 대답입니다. 곳곳에 케서린 자신의 체험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기도 쉽고 깨닫고 도전 받은 부분도 휠씬 더 많았습니다.
책 전체 내용 중에 가장 많은 깨달음을 얻은 부분은 7장입니다. 즐거운 축복의 기도란 제목이 붙어 있는 이 장에서 축복을 위한 기도에 있어서 제가 잘못된 태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축복하시는데, 저는 자꾸 조건을 갖추어야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케서린 여사는 저와 같은 태도를 바리새인과 같다고 말합니다. 저는 제 자신이 단 한번도 바리새인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축복에 대한 제 자신의 태도는 여지없이 바리새인과 같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리새인은 세리와 비교해서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세리와 같지 않다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의를 얻는데 있어서 세리는 자격이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이 몰랐던 더 중요한 진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리새인 자신도 하나님의 의를 얻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상태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의를 얻기에 부족합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오직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할 때에만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거져 복을 주십니다. 우리가 자격을 따질 때, 하나님도 우리의 자격을 따지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격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누구에게나 기쁨으로 축복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엄청난 복을 쌓을 것이 없도록 부어주십니다.
이것을 깨닫고 마음에 깊은 떨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복을 제가 제 생각으로 제한하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제한없이 부어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으면서 이 책이 설명하고자 하는 기도의 모험에 더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마음속에 기도하고자 하는 열정이 불 일 듯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어떤 멋진 경험들을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