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미술관 -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자연 미술 놀이
황경택 글.사진 / 황소걸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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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미술관 -황경택


  저자는 현재 보여주기식, 결과물 위주로 행해지고 있는 미술교육, 생태미술에 대해 비판하며, 자연 속에서 즐거운 놀이로 이루어지는 자연미술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숲에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물을 관찰하고, 주제에 따라 모아보고, 연상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보는 것 까지 아이들이 온전히 숲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활동들이 가득하다. 그냥 무심히 지나쳤을 낙엽과 나무, 나뭇잎과 열매, 흙과 동물의 배설물까지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된다.

  어른이 30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아이들은 길가의 풀과 바닥의 작은 개미 등을 보느라 2~3시간씩 걸리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렇게 호기심이 많고 자연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숲은 그 자체로 신나는 공간이 아닐까?

  숲에서 별다른 준비물 없이도 이렇게나 많은 활동이 가능했다는 것이 놀랍고, 작가가 담은 자연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진과 아이들이 만든 작품 사진을 보며 감탄 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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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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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전은주

 

제주도에서 한 달 이라니!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물론 아이와 함께한다는 큰 변수가 있긴 하지만! 몇 달 전 읽은 또 다른 제주도 한 달 살기 책처럼 이 책의 저자도 삶의 여유(?)를 찾아,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의 여름을 택했다. 이 책을 추천해준 분이 여행서를 기대하고 읽으면 제주도 여행 정보가 없고, 육아서를 기대하고 읽으면 제주도 여행 정보가 보인다더니... 육아서일거라 생각하고 읽었는데 의외로 제주도 여행(혹은 한 달 살이) 꿀 팁이 많다. 전에 읽은 책처럼 이 책도 ‘OO해야지라는 압박 없이 방학을 보내보고자 큰 맘 먹고 아이를 데리고 제주도로 내려 가서, 엄마가 느낀 아이들의 변화, 자신의 마음의 변화, 제주도에서 유용했던 장소들을 소개한 책이다. 공통점이라면 두 저자 모두 방송작가 출신이라는 것,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이 책 저자의 전작이 초간단 생활놀이인만큼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거리나 아이들 용품(가베, 퀵보드 등)을 좀 더 많이 챙겨갔다는 것 정도인 것 같다. 물론 책에 그 물건들의 사용 후기는 거의 쓰여 있지 않지만, 그만큼 저자는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간 장소에서 관련된 설화나 과학지식 등을 설명하는 모습도 나오고, 책의 뒷 부분에는 제주도 여행 시 아이들이 읽기 좋은 책 목록도 수록되어 있다.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얼마나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공부했는지 알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책을 추천해준 분의 생각처럼 일종의 육아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이를 보는 눈과 태도는 어떠했는지, 아이들을 키울 때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낯선 장소에서 마주한 내 아이의 낯선 모습(긍정적인 변화), 그것도 서서히 변한 것이 아니라 돌변한 아이의 모습에 그동안 나의 육아 방식에 대한 회의가 들 수도 있겠지만, 내 아이를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도와주어야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고 오만한 생각인지도 깨닫게 한다.

저자는 제주도여서가 아니라 여행이라는 것이 이런 변화를 가지고 오고, 내 안에 있던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왜 꼭 제주도여야만하는가?’에 대해 제주도가 아니어도 좋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고 하늘과 바다, 풍경 등 자연 환경이 끝내주는 곳으로 우리 나라에서 제주도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도 든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이도 저도 좋으니 당장이라도 제주도로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아이와 함께 여행함으로써 생기는 막막함과 두려움을 떨쳐주게 해 준다. 무엇을 준비해가고 무엇을 할까하는 고민이 무색할 정도로 제주도는 이미 아이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행을 통해 내 아이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또 나에 대해 더 알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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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지음, 오현숙 옮김 / 길벗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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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 듣기 육아법 와쿠다 미카

 

처음에는 듣기 육아법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하지 않고 보았다. 경청, 공감, 감정 읽어주기가 요즘 육아 및 교육의 트렌드라서 관련 책을 이미 여러 권 읽어보았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론 이 책도 다른 유사한 책들과 같은 태도와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이 책만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첫째는 다른 책들의 종합판이자 요약판 같다는 점이다. 일단 다른 책에서도 다루었던 핵심적인 개념과 방법이 골고루 들어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던 경청, 공감, 감정 읽어주기 및 바람직한 지도 방법(온화한 말투, 구체적인 지시 등)이 그것이다.

둘째는 무척 읽기 쉽다는 것이다. 보통 다른 책들에서는 그 방법과 관련 연구 등을 자세히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은 각 주제별로 원인, 사례, 지침 등을 간결하게 설명해 놓았다. 한 주제에 대해 평균 두 장 정도로 가볍게 다루고 있고 문장의 길이도 짧은 편이라 읽기가 수월하다. 사실 아이를 키우면서 집중해서 책을 읽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이 책은 책을 읽다가 다른 일을 하고 다시 읽어도 흐름을 놓칠 일이 없다. 조금 딱딱하고 빡빡한 육아서가 읽기 부담스러웠던 사람도 쉽게 술술 읽을 수 있다.

셋째는 3장의 Q&A형식으로 엄마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다룬 부분이다. 사실 어느 육아서이든 내 아이에 딱 맞는 것은 없다. 엄마들마다 고민이 다르고 아이의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두루뭉술한 내용으로는 지금 현재 나의 아이에 대해 고민인 부분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어렵다. 3장에서 Q&A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만한 내용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해 놓아서, 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만 빨리 찾아 골라 볼 수 있다. 또 이런 구성의 장점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글의 일부분으로 길게 설명되어 있을 때 보다 이해하기 훨씬 쉽다(사실 나는 새로운 사업 시행에 관한 공문이나 어떤 매뉴얼이 있을 때도 Q&A가 있는 것을 선호한다).

각 주제별로 설명한 내용을 4컷 만화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점도 쉽고 재미있다. 바람직하지 못한 대처 방안과 바람직한 대처 방안을 다루어 각각이 아이의 행동(아이의 속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기도 하고, 부모가 어떤 태도를 취하라고 하는지 일종의 사례처럼 보여준다. 책 표지에 듣기 육아법 훈련 노트라고 거창하게 써져 있어서 부담스러웠는데, 알고보니 이 만화부분만 따로 묶어 작은 소책자로 만들어 빈 말주머니를 채워보라는 것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참 읽기 쉽다. 또 각각의 내용도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내용이 많아서 그 방법의 효과도 인정될만하다. 반면에 많은 육아서를 접해 본 사람들 중에는 다른 육아서보다 가볍다고 생각하거나(덜 전문적으로 보이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물론 쉽게 쓰여졌고 내용을 간결하게 적었다고 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갈비탕 전문점, 스파게티 전문점이 아니라 구내식당 같은 책이라고 할까? 어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제대로 된 한 가지 음식이라기 보다는, 누구의 입맛에나 평균적으로 맞고 반찬도 고루 담긴 구내식당 식단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이 책은 육아서를 읽은지 얼마 안 된 사람이나 아이의 문제 행동과 육아의 고민을 해결하고 싶지만 책을 집중해서 읽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나는 기존에 읽었던 내용을 가볍게 정리하고 되새기는데 좋았고, 비슷한 내용 중에서도 또 새로운 부분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43~44

혼내는 것은 7초 이내로 끝내자. 그 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짧고도 진지하게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결1) 부탁하듯 말한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OO!”라고 무조건 혼내지 말고 “OO해주면 엄마가 참 기쁘겠는데혹은 도움이 되겠는데식으로 부탁하는 태도를 취해보자. 아이는 엄마를 돕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엄마가 부탁하면 돕고 싶다는 생각이 행동하고 싶은 의욕으로 발전한다.

 

(비결2) “OO하자~”라고 방법을 가르쳐준다

“OO하면 안 돼라고 명령하기보다는 “OO하자~”라고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면 버스 안에서 앞의 의자를 발로 차면 안 돼라고 혼내기보다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까지 깊숙이 당겨서 붙이고 등을 똑바로 세워서 앉아봐라고 상냥하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비결3) 아이가 아는 단어로 얘기한다

엄마의 생각을 온전히 전달하고 싶다면 구체적으로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얘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조용히 하기를 바란다면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자라든지 닌자처럼 소리 내지 않고 걸을 수 있을까?”라고 말이다. 그저 조용히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 추상적인 표현이라 엄마의 생각이 잘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54~55

아이가 진정이 되면 다음 행동을 준비할 수 있을 만한 말을 해준다. 가령 TV를 보고 있다면 “OO 노래가 끝나면 나갈 거야라든지, 시계를 볼 줄 아는 아이에겐 시계바늘이 6으로 오기 전에 준비를 끝내자와 같은 말을 건넨다. (...)

아침에 해야 할 일을 그림카드로 만들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카드들을 벽에 붙여놓고 아이가 그것을 보면서 행동하도록 유도하자. 아이들은 귀를 통해 얻는 정보보다 눈을 통해 얻는 정보를 더 빨리 이해한다. 해야할 일이 눈에 보이면 행동으로 옮기기도 쉽다.

아이가 유치원에 갈 준비를 시작하면 다음에는 뭘 하면 좋을까?”라고 질문을 하자. 다음 행동을 스스로 생각해내는 것을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일을 내다볼 수 있는 힘이 길러진다.

 

79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경험은 무척 중요하다. ‘착한 아이니까’, ‘잘했으니까’, ‘열심히 하니까와 같은 조건 없이 그저 존재 자체가 인정받는 경험 말이다. 아이를 꼭 안아주는 것은 조건 없는 사람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툭 하면 우는 아이도, 화나서 토라진 아이도, 풀이 죽어 있는 아이도 꼭 안아주면 상처받은 마음이 조금씩 치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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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 <유아식판식>의 저자 봉봉날다의 엄마성장기
김주연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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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김주연

 

위로공감반성용기

    

요즘 육아서적을 많이 읽으면서 새로운 방법도 많이 알게 되고, 육아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한 편으로는 지금껏 잘못해 왔던 나의 방법과 육아서대로 실천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죄책감과 함께 부담감이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전문가의 말이 아니라 나와 같이 고민을 해 보았던 경험자의 책을 고르게 되었다. 어쩌면 잠시나마 조언이 아닌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사실 나는 해당 카페 활동을 많이 안하는 터라 저자에 관해 처음 들었다. 우리 아이는 먹는 게 특기이고, 아직 두 살밖에 되지 않은 딸이라 저자의 아이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글 하나하나 공감이 간다. 나에게는 내가 앞으로 경험하게 될 우리 아이의 가까운 미래 모습일 것이고, 어떤 엄마에게는 함께 고민하고 있는 문제일 것이며, 또 어떤 엄마에게는 같은 고민을 했을 아이의 옛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와 육아카페에 연재하던 일종의 육아일기이다. 아이와 있었던 사건, 육아를 하면서 느낀 어려움, 그 속의 깨달음이 일기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쓴 것이라기 보다는 아이와의 하루를 정리하는 개인적인 글에 가깝다. 줄글이지만 여백도 많고, 읽는 호흡에 따라 줄바꿈이 되어 있어 마치 시와 같다. 그래서 읽기도 쉽고 부담이 없다. 또 쉽게 읽히지만 여운이 진하다. 저자의 고군분투, 깊은 고민에 공감이 가면서도, 엄마를 생각하는 아이의 따뜻한 마음에 눈물이 난다. 책을 읽고 나면 하루종일 나를 힘들게 했던 아이일지라도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책을 읽고 나니 나와 똑같은 초보 엄마가 많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고, 같은 고민에 공감하기도 하고, 마냥 어리고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아이의 어른스러운 모습과 나의 입장에서만 아이를 바라보았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고민이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해결되기도 하고, 걱정했던 부분도 누구나 다 경험했던 것이며, 이렇게 예쁜 내 아이를 평균과 남들의 잣대가 아닌 그냥 그 아이의 때에 맞게 키우면 된다는 사실에 용기를 얻게 된다.

아이를 사랑하고 그만큼 잘 키우고 싶지만, 누구나 서툴고 완벽할 수는 없기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끔 좋은 부모 되기에 지칠 때, 나처럼 서툰 부모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위로 받을 수 있는 책도 필요할 것 같다.

 

 

59

괜찮아, 일어나.”라고 말할 줄만 알았지,

괜찮아? 많이 아프지?”라고 물어볼 줄은 몰랐다.

겉으로 상처가 나지 않아도 넘어지고 다친다는 그 자체가

이미 마음으로 상처를 입은 거나 마찬가진데,

그 마음을 달래 줄 여유조차 없었던 거 같다.

 

92

(콩가루를 비닐 매트 밖에 뿌리고 장난감 굴착기로 가지고 노는 아이에게 콩가루 한 봉지를 더 내어주고 나서)

사고뭉치 아이는 그 순간 가장 똑똑한 영재로 변신을 했다.

엄마의 버럭기다림은 다르지만 또 같다. 종이 한 장 차이다.

하지만 그 작은 차이에 아이는 다른 모습으로 자란다.

 

125

남들처럼 육아를 했으나 남들처럼 때를 맞추지는 못해 왔다.

그리고 그저 너의 때를 맞추었다.

남들의 때를 맞추지 못할 때는 그렇게 속상하더니,

차라리 너의 때를 기다려 맞추니 그렇게 편하고 신날 수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편하고 좋은 사람은 네 자신이라는 사실이 나를 더 신나게 한다.

 

너는 너만의 때를 가지고 있고,

그저 문제는 나의 인내심이다.

 

133

너를 기른다는 건

네가 무얼 하든 끝도 없는 고민을 반복하게 되는 것,

혹은 네가 무얼 해도 내 마음에 자꾸 변덕이 일어나는 것.

 

155~156

그러나 시간이 조금 더 흐르면

이 시간들이 그리워지리라는 걸 안다.

분명 지금보다 더 높은 산 앞에서

지금의 순간이 그래도 좋았음을 알게 되겠지.

육아는 산 넘어 산이라니까.

 

237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해오던 나의 일상들,

그래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도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시간들이

어느 순간 나에게 사치가 되었다.

그저 커피 한 잔 마시며 책 한 권 읽고 싶을 뿐인데,

그게 그토록 어려운 일이 될 줄이야.

(...)

그래도 나를 위로하는 건,

지극히 소소하던 시간들이 사치의 시간으로 바뀐 순간

그것의 가치도 훌쩍 높아졌다는 것이다.

 

296

직장맘이라면 아이에게 좋은 말만 해주려고 노력하기보다 엄마의 마음을 아이에게 솔직하게 보여 주세요.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라고 묻기 전에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라는 말부터 해주세요. “잘 놀았어?”라는 말 전에 엄마는 오늘.”하며 엄마의 일과부터 이야기해 주세요. “미안해.”라는 말 전에 고마워.”라는 말부터 해주세요.

그렇게 아이에게 먼저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알려 준 다음에 아이를 안고 물어봐 주세요. 잘 놀았는지,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는지, 기분은 좋은지 등등.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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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뛰어넘기 4 - 붕당 정치부터 세도 정치까지 한국사 뛰어넘기 4
김복미 지음, 김도연.정인하 그림 / 열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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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한국사-한국사 뛰어넘기 4.붕당 정치부터 세도 정치까지


조선 후기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사 뛰어넘기 4권을 읽어 보았다.

지난 번 5권을 먼저 읽어보았는데, 내용이 만족스러워 4권도 기대가 되었다.

역사가 기록과 사료에 의존하다보니 아무래도 자료가 많은 현대로 올 수록 내용이 방대할 수 밖에 없는 데다가, 갈수록 사회 변화 속도가 빨라지다보니 조선 후기는 공부할 내용이 많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또한 이 시기는 신분 질서가 붕괴되고 근대 말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어 무척 역동적이기도 하다.


4권의 시작은 현대 사회의 뜨거운 감자일 수 밖에 없는 '독도'와 '간도' 영유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사실 아이들이 독도가 우리 나라 영토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반면에 정작 그 근거를 제대로 댈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안용복의 일화와 백두산정계비를 둘러 싼 논란을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 내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교과서 보다 좀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이해를 돕는다.  


4권 역시 시리즈의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는 비슷하거나 관련된 세계사 내용을 함께 다루어 우리의 역사와 비교할 수 있게 하고 생각을 좀 더 확장 시켜 준다.


그리고 나서 인터뷰나 만화, 집중 탐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심화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4권에서는 세종대왕만큼이나 위대한 업적을 남겼고 자랑스러운 위인인 정조나 정약용 등의 인물이 등장하는 만큼 흥미진진하다. 역사를 통해 '나'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확립하며, 역사적 사건을 통해 배우기도 하지만,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꿈을 키우거나 본받을 점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이번 책도 유익할 것 같다.


작가는 서로 다르지만 구성, 문체, 그림이 전 시리즈가 비슷하여 통일감이 느껴진다. (간혹 각 권마다 그림이나 문체, 구성 등이 달라지는 시리즈책도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말하듯 설명해주는​ 문체이고 그림도 귀여워서 읽기가 쉽다.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사진이 많고 선명한 것도 마음에 든다. 한국사시험을 준비하거나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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