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부모는 운동부터 가르친다 - 서울대 최의창 교수가 말하는 내 아이 리더로 키우는 운동의 힘
최의창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명한 부모는 운동부터 가르친다


다른 이유를 떠나 내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고 또 잘하는 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아이가 운동하는 습관을 갖고 운동을 배우도록 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사실상 무엇인가 새롭게 배우거나 생각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솔직히 목차만 봐도 책이 어떤 내용인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다.
앞부분에 나오는 저자의 대부분의 생각에 동의한다.
특히 비만한 아이들의 건강과 또래관계를 위해, 여자 아이들은 체력을 기르기 위해 학부모님들께도 자녀의 운동습관을 길러줄 것을 강조하곤 하지만 당장의 학습이 급하다보니(또 부모님이 같이 해 줄 여력이 안되다보니) 고학년이 될 수록,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운동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이 안타깝다.  
 
다만 저자의 생각처럼 운동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으로 다져진 체력이 학습에도 일부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보다 학습도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운동을 열심히 한 아이들이 서울대에 많은 것이 아니라, 성실하고 열정적인 아이들이 공부든, 음악이든, 운동이든, 노는 것이든 다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뀐 부분은 난 단순히 운동을 행동적으로 습관화 시켜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운동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인 스포츠맨십이나 팀워크 정신을 키우기 위해 서적이나 영화, 경기를 관람하는 방법도 있다는 것이었다. 또 규칙을 잘 지키지 않는 아이에게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자신의 모습과 플레이를 알 수 있도록 촬영해서 보여주는 방법도 한번 활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나 국립극장,세종문화회관과 같은 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고 있는 줄 몰랐는데,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벗지 말걸 그랬어 그림책 마을 4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벗지 말걸 그랬어 -요시타케 신스케


기발한 상상력으로 일본내에서 인기있는 그림책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간 동화책이 나왔다.

바로 '벗지 말걸 그랬어'이다.

책 표지에 티셔츠를 벗다가 상체가 걸린 아이가 발버둥을 치는 모습이 귀였다.

마치 눈과 입 같은 젖꼭지와 배꼽도 앙증맞다.


이야기는 목욕을 하기 위해 옷을 벗다가 옷이 걸려버린 아이이 이야기다.

혼자서 벗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리 저리 용을 써봐도 벗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는 평생 못 벗고 어른이 되지는 않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옷이 걸려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럴 경우에는 어쩌지?'하고 고민이 생긴다.

참 아이다운 걱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옷이 걸려 있는 동안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이런 고민, 저런 고민하는 모습이 귀엽다.


아이가 어려서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되면서도 읽어줬는데 재미있어하며 흥미롭게 본다.

책꽂이에 꽂혀 있는 책을 빼 와서 읽어달라고 하기도 한다.

단순하지만 귀여운 그림체와 아이의 생각을 따라가는 기발한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잘 와 닿나보다.

아이가 더 크고 글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되면 또 재미있게 읽을 것 같다. 


뭐든지 혼자서 하고 싶어하는 자립심이 커가는 아이의 모습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옷이 머리에 걸려버린 사건을 아이의 시각에서 기발한 상상력으로 담아 낸 책이다.

이 책을 보고 요시타케 신스케의 다른 책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떤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꼼지락별이 이야기 두근두근 캘리그라피 동화
이은혜 그림, 윤율 글, 김진경 캘리그라피 / 소라주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캘리그라피 동화 - 꼼지락 별이 이야기


⁠  컴퓨터가 보급되고 한동안 깔끔한 컴퓨터 인쇄체를 선호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영화 제목, 카페 메뉴, 광고지 등에서 손글씨체가 대세다. 개성 있는 글씨체, 힘과 굵기, 명도와 색깔, 모양 등으로 그 글자의 느낌까지 담아내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한창 빠져 있었는데, 캘리그라피로 쓰여진 아이 동화책이 나왔다고 해서 눈길을 사로 잡았다.


볼이 발그레하고 오동통한 돌쟁이 아가 그림과 함께 색연필의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의 그림이 곁들어진 책이다. '꼼지락'이라는 단어의 의미처럼 글씨체도 꼼지락 거리는 느낌으로 쓰여져 있고 '별이'이라는 이름에는 빨간 별이 함께 있다.

아직 '글자'라는 것을 모르는 아이에게 손글씨의 따스한 느낌과 그 글자의 의미가 가진 느낌을 전해주고 싶어 고른 책이었는데, 책을 읽어보고 나서 그림에 더 매력을 느꼈다.


크리넥스 휴지통의 휴지를 마구 뽑아 놓고, 로션을 잔뜩 짜 놓고, 물병의 물을 쏟아 손으로 물장난을 치고, 벽에 낙서를 하는 등 지금 우리 아이를 비롯한 이 시기의 모든 아이들이 할 만한 모습이 장면 장면 펼쳐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보았을 때 '어이쿠, 또 사고쳤구나!' '큰일났다'할만한 이런 상황을 아이는 음악을 연주한다고 묘사하는 글도 인상적이다. 정말 우리 아기도 자기만의 상상과 의도를 가지고 이런 장난을 치고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나뭇잎을 따다가 베게 밑에 숨기는 모습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물건이 나오는 요즘 우리집의 모습을 보는 듯한 기분이다.

마지막에 깜짝 반전까지^^

글씨에 호기심을 가졌다가 글쓴이의 상상력에 놀라고 그림 속에 내 아이의 모습을 겹쳐보며 흐뭇하게 읽게 되는 귀여운 동화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H. 바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바커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이라는 부제답게 아이의 문제행동이 아이의 성향이나 교육의 정도, 참을성과 노력 여하에 따른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기한 것이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유 없이 화를 내고, 쓸데 없이 예민하고, 산만하고 폭력적인 아이를 보면 으레 까탈스러운 아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 아이가 남들보다 청각이 예민한 것일 수도, 조명에 눈이 부신 것일수도, 상대방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등 신체적, 감정적, 인지적, 사회적, 친사회적 영역의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일 수 있다. 따라서 책에서는 이런 아이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자기 통제가 아닌 자기 조절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한 편의 장대한 보고서 혹은 논문 같다(실제로 책의 말미에는 170개의 주석과 수많은 참고문헌이 기록되어 있다). 기존의 통설이나 연구에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 조절을 위한 다섯 가지 영역 모델을 제시한다. 다섯 가지 영역 모델이란 앞에서 말한 신체적, 감정적, 인지적, 사회적, 친사회적 영역이다. 2부에서 각 영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임상 사례를 소개하고 어떤 방향으로 조언하거나 치료해 나갔는지 알려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문제 행동이라 보여지는 행동들의 이유와 스트레스 요인, 부모의 스트레스와 자기 조절 습관을 길러주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이유 없는(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을 보며 부모나 어른은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거나, 논리적으로 이유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이미 흥분하거나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태의 아이에게는 그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다. 이럴 땐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는 상황(주변, 아이의 반응 등)을 자세히 관찰하여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해 주고, 아이도 그것을 자각하게 만들어 점차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나는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자기 조절법을 알려주는 것 보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스트레스 반응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하는 거친 말과 행동에 상처 받는 부모가 많은데, 이런 인식의 전환이 일어나게 되면 아이가 하는 액면 그대로의 말에 상처 받기 보다는 아이의 괴로움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출 수 있게 되고 아이를 도와주고자 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책이 한 편의 논문과 같아서 빨리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편은 아니었지만, 아이의 행동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게 되었고, 인식하지 못했던 스트레스 영역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중간 중간 나온 임상 사례들과 변화 과정도 흥미로웠다. 대내외적으로 자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자신의 아이가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 부모라면 이 책을 읽고 아이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스트레스 요인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0

스티븐의 부모는 아이의 감정이 폭발하면 어릴 때 해줬던 것처럼 화내지 않고 달래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 그녀는 그런 상황에서 스티븐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사실 몰라요. 그런 행동은 지금 내가 괴롭다는 것을 알리는 아이 나름의 표현일 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이것이 인식 전환의 핵심이다.

우리는 아이가 괴로운 상태에서 하는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언어의 기본적인 의사소통 기능에 익숙해서 아이가 하는 말에만 귀 기울일 뿐, 아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89

비디오 영상이라는 정교한 미시 분석을 통해 과학자들은 엄마의 동공이 확장되면 아기가 더 많이 웃고, 반대의 경우 아기의 웃음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엄마가 애정 어린 눈빛으로 활짝 웃으면 아기는 기뻐하면서 갑자기 활기를 보인다. 아기가 방긋 웃으면 엄마에게도 아기의 긍정적인 반응이 바로 전달된다. 그래서 아기와 엄마 모두 이른바 공생적 과각성 상태symbiotic state of heightened arousal에 놓인다. 서로에게 기쁨을 느끼면서 둘 다 감정이 고조되는 것이다.

 

105

소리기피증을 앓는 성인은 보통 신경증 환자로 분류되는데, 그들에게 거슬리는 소리가 주변 사람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까다로운 아이라는 꼬리표를 붙인다. 나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사실 방어적 행동인데도 반항아라고 낙인찍힌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아보는 것이다.

 

122

딸의 행동은 고통을 알리는 우뇌의 순수하고 여과되지 않은 표현법이었다. 마리가 로지를 재빨리 달랠 수 있었던 것은 우뇌식 소통법으로 대처했기 때문이었다. 불을 끄고 목소리를 낮추며 딸의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어루만지면서 엄마는 의사소통을 받아들이는 딸의 뇌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 부분은 감정적 각성과 관련된 신경망에 직접 연결되어 있다.

 

123

로지가 각성 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징후는 아기 때부터 있었지만, 열 살이 되면서는 그저 까다롭고 버릇없는 아이로 취급 받았다. 아기가 일부러 칭얼댄다고 보는 사람은 없듯이 로지가 아기 때 모인 행동 역시 당연히 고이가 아니었다. 그렇지만 아이가 클수록 우리는 그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

 

16~170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는 주위에서 하는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어쩌고, 저쩌고, 어쩌고도 아닌 어쩌고저쩌고어쩌고에 가깝게 들린다. 즉 질질 끄는 소리처럼 들린다. (...)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은 생소한 외국어에서 미묘한 발음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구분하지 못하는 게 아니다. 물론 사람들 말이 들리지 않을수록 거기에 집중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말이다. 이때 청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다만 우리 뇌의 청각 센터가 그 음성에 익숙하지 않을 뿐이다. 설령 모국어라도 음성을 처리하는 뇌의 청각 센터에 문제가 생기면, 지금 내 귀에 들리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176~177

우리 클리닉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많은 아이들에게 산만함을 낮추거나 단계별로 계획된 훈련이 아니라 신체적 자각을 높이는 연습부터 시킨다.(...)

아이들이 이런 내부 감각에 집중하게 하는 네 가지 기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느리게 행동하기(일상에서 아이와 말하고 대화하고 교감할 때, 특히 아이에게 지시할 때 속도를 느리게 한다.)

시각이나 청각 등 특정 자극의 강도를 높에서 아이가 그 감각을 충분히 인지하게 한다. 그리고 아이의 경보기를 울리는 자극의 강도를 낮춘다.

생각이나 지시 사항을 부분으로 나눠서 한다. 아이가 한 번에 한 가지 절차나 한 가지 정보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신체 활동이나 감각 자극 게임을 통해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순간을 아이가 깨닫게 한다. 아이에게 그 순간 로봇이 된 기분이었는지, 아니면 봉제 인형이 된 기분이었는지 물어본다.

 

186

가령 최근 연구에 따르면, ADHD를 앓는 아이들은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뇌 부위가 느리게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 그것의 인과 관계를 밝히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만, 이런 아이들에게 발달 속도가 정상인 아이들에게 하듯이 똑같은 인지적 요구를 하면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발달 속도가 정상인 아이보다 시간의 흐름이 보통 더 빠르게 느껴진다는 사실 또한 밝혀졌다. 전에 나는 ADHD를 앓는 친구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다. 친구는 성인이 되어서 ADHD 약물치료를 받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느리게 느껴졌다고 했다. 친구는 난생처음 세상과 내가 딱딱 발이 맞는 기분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훨씬 줄었다고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사 뛰어넘기 6 - 광복부터 대한민국의 발전까지 한국사 뛰어넘기 6
김란향 지음, 이수영.정은영 그림 / 열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한국사-한국사 뛰어넘기

6.광복부터 대한민국의 발전까지



  ⁠초등한국사-한국사 뛰어넘기 마지막 책은 광복부터 월드컵과 한류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각 장은 중요 사건의 간략한 연표 그림으로 시작하여 만화나 집중탐구 등의 특별 주제로 마무리 된다. 사실 학교 교육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이면서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기말에 배우게 되어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부분이 바로 이 현대사 부분이다. 하지만 학교교육의 최종목표인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을 키워주기 위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가장 적절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 내가 학생시절 역사시간에 배웠던 것 보다 우리나라 정부수립과정에서 있었던 남한 내의 갈등과 부정선거나 독재정치로 얼룩진 역대 대통령들의 공과 과를 비중 있게 다룬 점이 인상깊었다.


  광복 직후와 6.25전쟁 이후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그림과 사진, 특별코너를 통해 물가를 알기 쉽게 비교한 점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와닿게 알려주는 점도 좋았다. 일제강점기와 전쟁, 독재정치, 궁핍한 생활을 뼈져리게 경험했던 조상, 조부모님의 세대의 상황을 알고 있어야 많은 갈등과 피땀 흘려 일군 현대사의 굴곡진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빛나는 경제발전과 함께 나타난 빈부격차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다루기도 하고, 부끄럽고 아픈 역사이지만 역대 대통령의 개헌과 각종 부정선거 내용을 만화로 쉽게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각종 어려움을 국민들이 강한 의지와 노력, 희생으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함께 다루어 자랑스러움을 느끼게도 하고, 불합리한 일은 우리 힘으로 고쳐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역사교육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다보니 대내적으로도 민감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책을 통해 재미있게, 또 비중있게, 균형적으로 현대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점이 좋다. 아이들용 책이지만 읽으면서 나도 새롭게 알게 된 점이 많았다.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읽어보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