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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 상처 주는 말을 따듯한 대화로 바꾸는 166가지 부모 말 사용법
오바 미스즈 지음, 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평점 :

코로나 2년차.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하루 맑음, 하루 흐림, 하루 폭풍우 같은 날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퇴근 후 반짝, 함께 있는 시간이라
뭐든 아이위주로 배려해주고 이해해주고 놀아줬다면,
vs 재택근무에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니보니까
아이를 챙겨줘야할 일이 많아지고..
그렇다보니 지시를 많이하게 되고..
아이는 엄마의 잔소리가 싫어지고..
하아.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싶다 할때
딱 눈에 띈 책.
처음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입니다.

ASD(자페스펙트럼장애) 판정과
LD(학습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경향을 가진 첫째아이와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진 둘째, 셋째를 키우며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육아와 대화법 공부를 시작했으며,
그중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말걸기 예시를 정리한
말걸기 변환표가 입소문을 타고 14만회나 공우되며
실전육아에서 바로 쓰는 대화법으로 회자됩니다.
이것이 바로
아마존 육아 베스트셀러 1위
육아 인풀루언서 오바 미스즈의 책
처음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의 탄생이었죠.
이 책에는 상처주는 말을 따뜻한 대화로 바꾸는
166가지 부모말 사용법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살짝 놀란 것은
166가지 대화 변환법만 딱 수록되어있다는 거에요.
지루한 배경이야기도
고루한 서술이야기도 없고,
각 상황에 따라 이렇게 했던 말을 -> 저렇게 바꾸는.
그래서 실전서에 가까운& 매일 옆에 끼고 두고 볼 책이
처음부터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 인거죠.
:-)

5가지 챕터별로 대표적인 몇가지를 예를 들어볼께요.
애착과 신뢰를 쌓는 말걸기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 그런 부분이 싫구나
자신감이 자라나는 말걸기
아, 알았다니까 ▶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은 너뿐이야
원하는 행동을 부르는 말걸기
언제까지 할거야 ▶ 빨리 하면 10분 놀수 있어
훈육할 때 효과적인 말걸기
그거 안 사줄 거야 ▶약속대로 게임 시간을 줄일게
사회성을 키우는 말걸기
됐으니까 민지한테 ▶ 사과해 민지는 싫지 않았을까?
뭔가, 육성지원되지 않나요???
저는 작가님이 제 맘속에 쏘옥 들어갔다 나오신줄 알았.....ㅋㅋ
우리는 보통 아이를 바꾸려고 말을 하죠.
하지만 아이에게 먹히는 것 같지 않으니까 말이 길어지고... 그렇다 보면 결국 공허한 잔소리만 남고....
엄마는 계속 애기하는데 아이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아이는 엄마는 싫은 소리만 한다고 생각해요.
네 바로 쓸데없는 육아 에너지가 낭비되는 현장입니다.
그런데요, 말을 바꿨더니
말을 시작한 엄마 기분이 바뀌고,
말을 듣는 아이의 행동이 바뀌어요.
육아의신 오은영박사님이 출연하는 금쪽이를 보면
엄마들에게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솔루션은
말연습입니다.
결국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는데
늘 표현에서 문제가 생기는거 같아요.
엄마들이 책을 펴고, 자신의 모습을 영상 촬영하며
매일매일 말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해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한권이면 이제 충분하겠어요.
이제부터 아이를 바꾸려고 하기 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말을 걸어주는 실전사례법
몇가지 소개해드릴께요.

요즘 아이에게 요구사항이 많아진 초등엄마111입니다.
집에오면 놀고만 싶은 아이들에게
숙제를 챙겨줘야할때,
어떻게해야 아이도 엄마도 기분이 상하지 않게
말할수 있을까가 매일 저녁의 고민이었는데요.
이렇게해..!! 가 아니라,
이렇게 하고 싶은데 그래도 돼? 였네요.
과잉보호, 참견을 줄이고 아이와의 관계에
적당한 브레이크를 거는 연습.
"이렇게 하고 싶은데, 그래도 돼?" 라며
충분히 설명한 다음,
아이의 생각을 확린하고, 아이가 납득하고 허락한 후에
이야기를 진행해야한다고 해요.
그래서 바로 실전에 써먹어 보았어요.
이제 아이와 매일 저녁 한권씩 지식책 읽기를 시작해야하는데 아이에게 먼저 물었죠.
"엄마가 이제 저녁마다 너와 책을 읽고 싶어.
왜내먄 3학년이 되면 사회/과학과목이 생기는데
학교에서 바로 배우면 어려울까봐 걱정되서 그래.
여기있는 이 책 중에 매일 한권씩 뽑아서 읽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괜찮겠니?"
아들은 한참 생각하더니 ok사인을 내립니다.
그리고 어떻게 됐냐구요?
너무 즐겁게 완독했지요!!
응용편 숙제시키기!
언제 숙제 다할꺼야?
아니고요,
숙제 몇시부터 할 예정이야?
축 늘어진 아이에게 스스로 말하게하고
실행하도록 유도하는 말,
본인의 위사나 상황을 물어보고 대답이 나오면
스스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초등맘님들 메모메모 해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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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이지
하루에 엄마를 부르는 횟수는 10번 이하?!!
라고 정해둬야합니다.
일하고 있는데, 청소하고 있는데, 식사준비하는데,
메아리처럼 뒤에서 울려퍼지는
엄마. 이것 좀 봐 ~~ ㅎㅎ
그럴때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요?
알았어, 알았다니까
라는데요.
저는 보통 "우와~ 대단해~ 잘했어~"
정도의 감탄사를 내보내기는 하지만 늘 2%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해주는 게 맞나?
이게 정말 아이가 원하는 반응일까?
너무 성의없어 보이는 건 아닐까?
오늘 드디어 모범답안을 찾았습니다.
"그런걸 생각해낸 사람은 너뿐이야"
"엄마 40년 인생에 처음 봤다"
"우와 새로운 발상이다!"
발상이나 참신함에 주목한 엄마의 말.
독특한 상상력, 왕성한 호기심을 지켜주는 엄마의 말로
아이의 창의력을 높여주세요.
매번 아이와 식사시간에 레파토리처럼 나오는 말이 있는데요... 유난히 밥알을 많이 흘리는 우리 두찌...
좀 깨끗이 먹자~!
라고 백번은 말하는데, 어째서 매번 밥알이 흘려있죠??? 이제 오바 미스즈 말걸기 변환표 솔루션 들어갑니다.
반찬을 흘릴때 : 당근 도망친다, 잡아라
등교 준비가 빨리 되지 않을때 : 토끼 양말이 00아 나를 데려다줘 라고 말하네,
요리를 도와줬으면 할때 : 옥수수가 겉옷을 벗겨달라고 하네,
넘어졌을때 : 지구가 00이랑 뽀뽀하고 싶어졌나 보다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의인화하는 테크닉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라고 해요.
게다가 아이가 뭔가 실패를 했을때 유머로 위로해주면 기분이 금방 풀린다고 하죠.
위에 말투를 생활에 적용하면 무뚝뚝한 저도 유머지수 높은 엄마가 될수 있을거 같아요.(불끈)
최근에 수학 수행평가 100점을 맞아온 아이에게
정말 적절한 피드백을 주고 싶었는데,
정답이 여기있었네요.
네가 그만큼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거야
지속하는 노력, 도전하는 의욕을 인정해주는 말,
아이의 100점 시험표가 온다면 꼭 들려주세요.
아침마다 등원/등교 전쟁 중입니다.
늘 5분이 모자라서 재촉하고&화내는 거 저희집 뿐만 아닌거죠? ㅜㅜ
그런데 재촉하는 말을 하면 두찌가 제게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엄마 그걸 어떻게 한번에 다해요?
네, 저는
이를 닦아라 > (이닦으러 가는데) > 옷 챙겨 입어라 > (옷입으려고 하는데) > 가방은 잘 챙겼나
이런식으로 해야할일을 다다다다다 쏟아내는
엄마거든요.
이거 좀 할랬더니 저거하라고 하고
저거 좀 할랬더니 또 딴거 하라고하고.
아이 입장에서 정말 속터졌을꺼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 아들딸아 ㅜㅜ)
오늘부터 바꿔봅니다.
이 닦을까? -> (끝난 후) -> 옷 갈아입자
한가지가 끝나면 다음,
그것이 끝나면 또 그 다음을 안내하는 것.
한번에 여러가지를 지시를 내리면
어차피 기억하지도 실행하지도 못한다는 진실을
오늘에야 알았네요.
엄마의 쓸데없는 육아에너지 낭비를 줄여주는
엄마말 변환표, 사랑합니다. ㅜㅜ
정말이지 단숨에 읽어 버린 책.
엄마말 사찰하는 중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로
내 말투가 곳곳에 담겨있어 깜짝 놀랜 책.
그래서 더욱 실전에서 200% 활용되겠구나 감동받은 책.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더라면_
이 책은 아이와 하루하루 힘겹게 말싸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엄마아빠에게 강려크 추천합니다.
꼭 읽으세요
두번 세번 읽으세요.
옆구리에 끼고 있으세요.
육아서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