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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토론 - 말 한마디 질문 하나로 시작된다
박진영 지음 / 한울림 / 2022년 10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에 반드시 체크하는 작가님 이력.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남편을 따라 독일로 건너간 후 직장맘에서 -> 아이중심을 위해
4년 동안 아이와 토론을 해오며 엄마표 토론을 전파 중인데요
현재는 토론을 기반으로 한 교육실험실 "어나더씽킹랩"을 운영하고 있어요.
전문가가 아닌 엄마가
아이와 4년동안 토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보니
이걸 내가 할수 있을까? 보다는
나도 할수 있을꺼 같아! 라는 자신감이 붙는 책입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부담감을 가볍게 내려주는 노하우로 가득하거든요
사교육이 대신 할 수 없는 엄마표 토론의 장점들
ㄴ시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토론
ㄴ아이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는 토론
ㄴ아이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토론
ㄴ아이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토론
ㄴ줏대 있는 부모로 성장시키는 토론
" 엄마랑 토론하면 편하게 애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엄마가 골라오는 토론 주제는 재미있어요. 거의 다 내가 좋아하는 주제, 재미있게 토론할 수 있는 주제들이에요.
무조건 정해진 시간에 꼭 해야하는게 아니라 내 상황에 맞춰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내 생각이나 의견을 들으면서 엄마가 나를 더 잘 이야하는 것 같아요"
엄마랑 토론했을때 좋은 점이 물었을때
작가님의 아이가 해준 이야기 랍니다.
이것만으로 엄마표 토론을 해야하는 충분한 이유라고 생각했어요.
이맘때쯤 아이를 독서토론형 학원에 보냈을때 든 생각은
시간내 아이들이 분량을 나눠가며 발표를 하거나
내가 흥미를 가지는 주제에대해 억지로 생각을 쥐어 짜거나
일주일에 한번 특정공간에서만 이뤄지는 말하기가
아이의 생각과 말그릇을 키워주는데 어느정도 보템이 될까?였거든요.
엄마표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아이맞춤으로 무궁무진하게!
더욱이 엄마와 아이의 돈독한 관계는 덤이라니.
엄마표 토론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가 없네요.
질문을 던져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은
내 아이를 더 잘 이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아이 역시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됨으로써
엄마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하게 되지요.
토론을 통해 아이의 논리력이 길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와의 긍정적인 관계 형성이라는 덤까지 챙길 수 있는 엄마표 토론.
전문가가 아니라서 해줄수 있는 초보 토론러를 위한 조언 15가지 도 확실하게 챙겨볼까요?
1.토론의 기본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라
2. 질문의 힘을 기억하라
3. ‘나’의 이야기를 먼저 하라
4. 유머를 장착하라
5.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것이다
6. 틀린 건 없다, 다를 뿐이다
7. 정답은 없지만 바른 가치는 있다
8. 오류는 지적해야 한다
9. 말 공부가 필요하다
10. 논제를 반복하라
11. 논제에 집착하지 말라
12. ‘찬반’ 토론은 반드시 필요하다
13. 메모하는 습관을 유도하라
14. 토론 마무리+후속 활동을 고민해야 한다(feat. 아빠 활용법)
15.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저희집에는 토론왕이라는 전집도 있지만
사실 실제적으로 토론을 진행하기에는
말문이 턱턱 막힐때가 있었어요.
적절한 주제는 있으나 토론이 찬반논란처럼 되는 경우가 허다했죠.
하지만 15가지 조언을 읽으니, 아하~ 내가 이런걸 놓쳤구나.
이제 우리의 대화는 좀더 유연하고 풍부하겠다라는 자신감이 붙습니다.
특히나 아이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질문을 잘 하는것
틀린건 없고 다른것이 있다는 걸 서로 이해하기,
논제를 반복함으로써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해보기 등
아이와 습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Tip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론만 있는 책을...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책을 덮고나면 5분후면 리셋되버리거든요?!!
하지만 엄마표 토론 책이 좋은 이유?!!!
실제 토론 주제와 준비자료,
논제 요약, 기대효과 및 방향성,
아이의 생각을 깨우는 엄마의 질문,
생각나누기&찬반토론
토론정리 및 마무리,
확장해서 생각해볼 문제까지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엄마표 토론 가이드북처럼 계속 해서 꺼내볼 수 있는
커리큘럼이 10개나 수록되어있거든요,
정말 재미있는 주제들이 많아요.
집안일은 누가 하는게 좋을까?
산타는 과학일까, 매직일까
AI시대, 영어 공부를 꼭 해야할까
줄임말과 신조어 사용, 어떻게 생각해
모기를 멸종시키는 유전자 조작 모기, 어떻게 생각해
전통이란 이름의 돌고래 사냥,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내 얼굴을 한 로봇, 괜찮을까
장애인 이동권을 위한 지하철 시위, 어떻게 봐야할까
배달 앱 별점 리뷰실명제 도입, 필요할까
엄마표 토론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집에 권하지만
특히나 초등 3학년에겐 더욱더 추천합니다.
토론활동의 시작은 3학년을 기점으로 더욱더 중요해지거든요.
공부와 공부 외적인 면에서 기본적인 틀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점,
부모와의 관계를 어떤 형태로 유지할 것인지 결정되는 시기라는 점이 그것이지요.
이 시기의 부모와 의견을 주고받는 양방향 소통이 일상 속에 정착되지 않는다면
고학년을 지나 중학생이 된 다음에는 소통 자체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춘기로 가면서 관계가 단절되기 쉽거든요.
토론의 힘이 중요한 시대,
엄마표 토론으로 가볍지만 단단하게 준비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