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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책 읽어 드립니다 - 세상의 모든 책썸 남녀를 위하여
설민석 지음 / 단꿈아이 / 2020년 5월
평점 :
아이가 학교에 갔습니다.
생활속 코로나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어찌됬는 일상을 되찾기위한 한발을 내딛는 중이라고 애써 생각하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엄마는 간만의 휴가를 내고,
커피를 내리고, 휴식을 취합니다.
물론 이 황금같은 시간에 책이 빠질수야 없지요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동안,
엄하게 TV중독이 올까봐 티비도 켜지 못했던 지난 몇개월.
(물론 그전에도 TV를 잘켜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심심한"시간이 TV로 채워질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그래서 가급적 심심해도 그 심심함을 즐기도록 내버려뒀고, 하루의 해야할일(숙제, 혹은 책읽기)를 끝내면_ 영화 한편씩을 보고 있었죠)
그 와중에도 엄마도 가끔은
기분전환(?)이 필요해서,
채널을 주욱 돌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는데요.
-말그대로 채널만 한바퀴 돌고 꺼버립니다-
그때 제 시선을 빼앗은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바로
tvN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입니다

와 세상에나.
설민석!! 이적!! 이라니.
게다가 매회차 게스트가 어우러지는데
알쓸신잡에서 너무나 매력적으로 봤던 김상욱 교수님도 나오시더라구요.
원래는 채널만 돌리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숙제를 하러 방으로 들어간 사이
엄마는 방송에 빠져듭니다.
tvN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는
읽고 싶어 구입했지만
살기 바빠서, 내용이 어려워서, 혹은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완독하지 못한 스테디셀러 책들을 알기 쉽게 풀어주는 독서 프로그램입니다.
일명 죽은 책도 살리는 전설적인 독서가들의 문학강론 혹은 경연같은 시간인데요,
그 중에서도 책 읽어주는 남자_설민석 선생님의 강독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프로그램이 끝나서 아쉬워하던 차에
딱 맞게 책이 출간되었던거지요. (야호)

방송과 책, 뭐가 다를까요?
그간 방송에 나온 모든 책이 수록된 것은 아니구요,
액기스 중에서도 액기스_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페스트/ 한중록/ 노동의 종말
가장 가슴에 와닿는 다섯권의 책을 선정&
내용과 맥락을 설민석 선생님만의 해석으로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이 특별한 다섯권의 책은
'땅과 사람의 삶을 모두 함축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우리 성장의 토대인 땅,
그리고 인간의 삶 구석구석을
설민석 선생님과 인문학 여행을 떠나는 듯이 깊게 읽는 독서를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죠.
정말 매일 육아서만 읽다가...
이런 격조높은(?!) 인문학책...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이 책은 긴긴긴 스테디셀러책을 읽지도 않고 잘 알게만 해주는데 의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기획의도는.
책을 읽어주지만!
이를 통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책을 읽게 되는 브릿지가 되어주었는 하는 바램이 들어있어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코로나 시대의 페스트-에 관심이 생겨서
페스트를 완독하기도 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제가 너무 만족하게 읽었고
아이에게도 꼭 추천, 해주고 싶은 책.
아이와 함께 책에대한 강론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_
라고 알려주고 싶은 도서목록으로 올려두기도 했죠.
책 읽어드립니다_에서 보다 더 싶은 설민석표 책 해설을 만날 수 있는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의 몇가지 내용을 읽어드려 볼께요.
사피엔스 // 농업혁명, 역사상 최대의 사기
:: 인류가 농사를 짓게 된 것은 우리에게 축복일까요? 재앙일까요?
농사를 지었으니 정착생활이 가능했고,
안정된 생산량으로 마음놓고 아이를 출산하며 사회를 형성할 수 있었으니
이것은 축복인걸까요?
하지만 저자 유발 하리라는 거꾸로 농업의 폐해를 지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농업혁명은 인류 최대의 사기다..!
인류가 농사를 시작한 빙하기가 끝나는 시점,
그들은 처음에는 멋진 신세계를 꿈꿨습니다,.
이제 안정적으로 식량이 생산될 거야!
힘들게 멧돼지를 사냥하러 다닐 필요도 없고!
물고기잡이나 열매채집을 위해 떠돌아 다닐필요도 없어! 논과 밭, 그리고 동물농장과 나의 움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평생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지만 그들의 예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처참하게 빗나가기 시작합니다.
그전에는 사냥한 짐승의 고기에서 다량의 단백질을,
채집한 열매에서 신선한 비타민을,
야생의 벼에서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며,
훌륭한 신체조건을 만들어 살았더라면.
농경이 시작되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작지에 매여
상대적으로 여가시간은 줄었으며
온종일 허리를 굽히고 있느아 디스크가 생기고
밀이라는 단일 작물만 섭취하다보니 면역력은 저하되고 키우던 가축으로부터 병이 옮아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전에는 먹고 남은 식량의 개념이 없었다면
농사를 통해 먹고남은 농산물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사유재산의 개념이 되었고,
이제 이것을 뺏고 뺏기느라
사피엔스간의 살육전쟁이 일어납니다.
자_ 이제 다시 물어볼께요.
농업혁명은 인류에게 축복입니까? 재앙입니까?
이 책의 추천사를 적어보자면,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수 없는 인문학책.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지식큐레이터_설민석을 만날 수 있는 책. 입니다.
과거를 공부하는 것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라는_설민석 선생님.
이 책은 다섯권의 작품으로 잘 꾸민 갤러리를 소개하는 브로슈어입니다.
전시회 브로슈어만 읽고나서 전시회에 다녀왔다!라고는 하지 않지요. 삶 속에 우연히 찾아든 브로슈어를 통해 여기 정말 괜찮겠다_
생각하고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
다큰 어른이의 마음에 독서훈풍을 불어넣은
설민석이 건네는 경연 초대장
설민석의 책 읽어드립니다_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