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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 - 아이를 혼내기 전 읽어야 할
김금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하브루타, 하브루타...
프랑스 육아, 스웨덴 육아가 한참 유행하더니
이제는 하브루타가 몰려옵니다.
하브루타는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생각을 나누는 유대인의 전통 토론법으로,
국내에서는 다양한 독서법&교육에 접목 시키는 듯하더니
이번엔 ‘아이를 혼내기 전’에 읽으라 하잖아요?.
그런데,
어머, 그건 좀 궁금해요..!!!
싶어서, 손 번쩍 들고 읽기 시작.
줄 긋고& 별 표시하며 간만에 심금을 울리는 책을 만났습니다.
엄마와 좀 대회가 되는 듯한 7세,
엄마와 말싸움 좀 한다는 7세가 되었어요.
워니의 경우, 엄마가 화를 내면 무서운게 아니라
화가 난다_는, 독특한 깡다구가 있는 아들인데요-_-;;
종종 가이드가 잔소리가 되어버리는 작금의 상황에
낙담하다 만난 “하브루타 대화법”은,
아이와의 대화가 엄마의 일방적 잔소리가 되버리는
우리네 정황을 정확하게 꼬집고 있는 타이틀이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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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잔소리가하기 전에 차분하게 질문하면서,
아이에게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주면,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스스로 답을 찾아 낸다.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고 경청해주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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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할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잔소리가 아니라,
지금 네가 해야할 일이 무엇이니?
라고 질문하는 부모 밑에서 아이는 자신감을 키워나간다

아이가 없던 싱글시절 부터_ 가족이 생긴다면
대화꺼리가 풍부한 저녁 식탁이었으면 좋겠다,
늘 가족이 모여 고주알 미주알 털어놨으면 좋겠다,
친구보다 대화가 잘 통하는 엄마이고 싶다_
라는 소망이 있었지요.
그런점에서 유대인의 식탁,
대화하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문화는
하브루타라는 단어를 몰랐을때 부터 저의 로망이었어요.
하브루타는 바로 이런 “대화”에서 출발합니다.
밑줄긋기
대화가 없는 가정은 ‘홈’이 아니라 ‘하우스’에 불과하다.
아무리 유명한 학원과 비싼과외도
가족과 꾸준한 대화만큼 큰 교육효과를 내지 못한다
보통의 하브루타 책들이
하브루타를 이론적으로 가르치려 들고
마치 공부하듯이 읽어야 한다면,
아이를 혼내기 전 읽어야 할, 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은
마치 우리 일상을 들여다 보듯이 술술 읽히는데요,
비밀은?! 바로 저자가 아이들 셋을
하브루타 대화법으로 키워낸 엄마이며
20년 이상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해 온 김금선 소장이거든요.
거실에서 수시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여러 이야기를 가지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질문을 던졌고,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데
스스럼이 없어지며 자기 표현력, 자신감,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을 직접 체감한
작가의 가족 이야기가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 더욱 받아들이기가 쉬웠어요.
밑줄긋기
왜 그런 행동을 했니?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뭐니?
해결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니?
많이 생각하고 결정한 거니?
엄마의 생각에 대해서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네 생각은 어때? 왜 그렇게 생각하니?
이런 질문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행동으로 바뀐다.
이러한 생각과 말, 행동이 쌓여 습관이 된다.

저자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중학교때부터 유학을 보낸 아이들은
어릴때부터 하브루타를 한 결과인지 도전정신 만큼은 남부럽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몇가지 에피소드를 공개하자면_
어렵게 합격한 고등학교가 학비가 너무 비싸자,
동생들 유학비가 걱정된 큰딸은
교장선생님께로 달려가
이 학교에 남아 좋은 대학에 들어가 학교의 이름을 빛내겠습니다_ 라고 제안하고 장학금을 얻어냈고,
초등시절엔 학교로 건너가는 육교가 너무 더러워
이명박 시장님께 편지를 써 답장을 받고,
깨끗한 육교를 건널 수 있게 되었고,
대학교때는 조기졸업으로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되자,
교수에게 달려가 이 수업을 꼭 듣고 싶다고 얼마나 듣고 싶은지 조목조목 이야기했고
결국 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어릴적부터 대화와 토론으로 자신감과 용기를 키워냈던
저자의 아이들은 새로운 시도를 함에 주저함이 없었지요.
밑줄긋기.
아이들에게 항상 말한다.
두드려라.
두드려야 문 안에 있는 사람이
네가 거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드리지 않으며 모른다.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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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본다고 잃을 건 없지, 한번 도전해 보렴.”
이 말은 질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었다.
일방적인 훈계, 지식전달이 통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아이 스스로의 단단한 내면이 더욱 필요한 이때
질문과 토론으로 내면을 키울 수 있는
엄마의 하브루타 대화법을 만날 수 있어 참 좋았어요.
엄마가 많이 질문하고 대화할 수록
아이의 인생이 달라지는 하브루타 대화법.
아이 학원 스케줄 하나 더 넣을 생각은 접고,
어떤 질문을 넣어줄까, 고민하고
생각주머니를 더욱 키워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
밑줄긋기
똑똑한 부모들은 아이보다 한발 앞서서 가르치려 드는데,
정말 똑똑한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알아가도록 절대 앞서가지 않는다.
지혜로운 부모는 답을 가르쳐주는게 아니라 질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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