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
이태영 지음 / 모어사이언스 / 2021년 11월
평점 :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
지은이: 이태영/최서윤/오수빈/임채우/나경은/강태영/민진홍
펴낸곳: 모어사이언스
펴낸날짜: 2021년 11월 24일
바이오 기업에 투자로써 바이오에 대한 기초적인 신약 개발 과정이 쉽게 정리되어 있는 도서를 찾기 힘들었다. 이 책은 문과생도 이해할 수 있는 제약 산업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 눈높이에 맞는 약대생들을 저자로 섭외하였다. “부정확한 정보를 담지말자” 생각과 생각으로 탄생된 책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이다.
제약/바이오 투자라고 하면 투자라고 하기 보다는 투기에 가까웠다. 가장 많은 이야기 중 ‘숫자가 없다’라는 말이다. 제약/바이오 회사들에서 신약이 나오기까지 천문학적 비용과 긴 시간이 든다.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숫자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다. 워런 버핏의 스승이라 불리는 가치투자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와 투기를 구분한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 받는 행위이며,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라 했다. 불확실함이 존재하기에 실체 없는 투자를 투기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올바른 투자가 새로운 약을 만들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시장의 성숙을 만들 것이다.
먼 옛날, 새로운 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개발보다는 ‘경험’을 통해 의약품을 만들었다. 중국의 태초 신화 인물 중 ‘신농’은 각각의 약재들을 하나하나 직접 먹어보며 효능효과를 확인했다. 이렇게 탄생된 책이 <신농본초>가 있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경험의 산물을 대량생산에 적합하도록 ‘개량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렇게 탄생된 것이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 제약회사였던 바이엘이 1899년 출시한 해열 소염 진통제로 지금까지 1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복용하고 있다. 아스피린은 버드나무에서 의약품의 효과가 있는 유효성분에 아세틸화라는 화학적 변형을 가한 약물이다. 버드나무 껍질에는 진통효과를 가지고 있다. 약 400년에 그리스의 내과 의사이자 약사인 히포크라테스가 열을 내리고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버드나무 잎을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
2019년 가장 큰 매출을 남긴 의약품중 애브비사의 휴미라가 그 주인공이다. 휴미라는 흔히 자가면역질환이라고 부르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등을 치료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한 해 동안 무려 268.51억 달러, 환화로 약 29조 1,600억 원대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영화 아바타가 벌어들인 매출은 27억 9,000만 달러, 한화로 약 3종 3,000억 원이다. 거의 8배에 달하는 돈을 휴미라는 약 하나로 일 년 만에 벌어 들였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에 대해 동등한 효능, 효과를 입증받은 복제약을 말한다. 합성의약품의 복제약을 ‘제네릭’으로 부르는 것과 유사한 관계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크게 생물학적 제제, 유전자재조합단백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로 분류하며 그 외 규제 기관이 인정하는 제제 등이 포함된다. 쉬운 말로 표현하면 혈액 성분,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백신, 인슐린, 줄기세포 같은 것들이 바이오의약품에 해당된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어떤 데이터가 필요한지,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여러 사고 사례들의 임상시험 자료들 보여주고 있다. 제약산업의 특성상 임상시험의 결과나 FDA의 신약 허가 여부가 발표되는 시점은 기업의 실적 발표만큼이나 중요한 일정이다. 어떤 과정을 통해 데이터가 되어 신약으로 거듭나는지, 그 과정에서 기술과 데이터에 대해서 가치를 산정하는지, 이 때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신약개발을 성공하기 전 까지 대부분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적자 규모가 확대될 뿐이다. Past3에서는 수많은 전문투자자의 관점에서 제약/바이오가 업종을 어떻게 바라보고 투자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고 있다. 제조업에서도 제약/바이오 섹터는 쉬운 섹터가 아니다. 그냥 싸보여서 아니면 소문에 뉴스나 블로그등 찌라시에 그동안 제약/ 바이오 투자를 하고 계셨다면 이 책 『제약바이오 투자 입문하기』를 읽고 제대로 투자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