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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의 경제가 쉬워지는 책
김영익 지음 / 위너스북 / 2021년 12월
평점 :
금리와 환율 알고 갑시다
지은이: 김영익
펴낸곳: 위너스북
펴낸날짜: 2021년 12월 10일
금리와 환율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총체적으로 반영된다. 개인의 일상생활에도 밀접하게 관련 되는데 우리나라는 부동산을 주 투자로 하기 때문에 금리에 대해서는 예민한 편이다. 금리는 한 나라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담아 있기 때문이다. 현재(2021년 12월) 신용대출 금리를 확인해 보니 3.8~4퍼센트 초반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린다고 하니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환율은 한 나라의 대외 건전성 정도를 나타낸다. 환율은 국제수지나 물가 등 거시경제변수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업의 매출이나 이익 나아가서는 개인 생활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은 총알 없는 전쟁터와 같다.
책의 구성은 제1부에서는 금리의 기초 이론을 다루고 금리로 경제성장 등 경제를 예측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제2부에서는 환율의 개념과 결정 요인을 살펴보았다. 환율이 거시경제변수나 기업과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찰했다.
금리는 여러 종류가 있다. 돈을 은행에 맡기고 보상으로 금리를 받는다. 이것을 예금금리라고 한다. 집을 사기 위해 큰돈이 필요한데 부족한 돈을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를 찾아 돈을 빌리기 되는데 이때 필요한 돈을 빌리고 지불하는 것을 대출금리하고 한다. 금리의 기원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외상값, 빚, 급부 따위를 감당할 수 있는 지급 능력으로 소유재산의 화폐적 기능’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금리는 ‘신용’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 부채인 것이다. 신석기시대 농부들이 친척에게 곡식의 씨앗을 빌려주고 수확기때 빌려줬던 것보다 더 많은 씨앗을 돌려받았던 것이다.
우리나라의 모든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결정한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년에 8번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정책결정기구로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하여 총 7명으로 구성한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금리 인하는 자산 가격 상승으로 가계의 부를 증가시켜 결국 소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금리를 유지하고 한국은행만 금리를 인하한다면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돈이라는게 눈이 있어서 금리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금리를 인하한 국가에서 다른 나라고 자금이 유출되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출 상품의 가격을 하락시켜 수출 증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수출이 증가하게 되면 경제성장률과 물가도 오르게 된다.
2021년 8월 우리나라 자영업자는 555만명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10퍼센트가 자영업자인 것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금융부채는 2021년 3월 말 시점 832조 원 정도이다. 금리가 오르면 가계와 마찬가지로 자영업자의 이자부담금액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금리가 0.25% 포인트와 0.5%포인트 올라갔을 경우 자여업자의 이자부담금액은 각각 1조 5,000억 원과 2조 9,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 소득과 가계소득(개인)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금리가 하락하면 기업은 저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할 수도 있고 기존 대출받은 금리의 비용의 이자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그럼 가계(개인)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지고 기업은 부자가 되는 것이다.
환율이 수출에 대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이 줄어들게 된다. 수입하는 우리나라 물건이 비싸지게 된다. 그러면 우리 상품을 덜 수입해 간다. 하지만, 환율이 올랐다고 해서 바로 수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변동이 이루어진다. 당장 다른 상품으로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살 때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제성장과 기업수익을 고려하고 의사결정을 한다. 외국인 매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변수가 환율이라 해도 지나치지는 않다. 한국의 원화 가치가 저평가되었다면 한국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환차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환율의 관계는 복잡하지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상승)했을 때 주가가 상승(하락)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하락)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상승)하는 것이다.
금리와 환율만 알면 경제 공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 만큼 금리와 환율에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초보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되어 있다. 환율전쟁과 중장기 환율 전망에 대해 서술되어 있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