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의 만화 종의 기원
다나카 카즈노리 지음, 김수진 옮김 / 한승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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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의 기원]은 찰스 다윈이 5년간에 걸친 직접 탐사로 이루어진 결과물입니다. 여기에서 다뤄진 내용의 핵심은 자연의 생물은 생존경쟁을 통해 자연에 의해 선택된다는 것입니다. 개체의 번식 과정에서 변종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은 다시 각각의 개체를 이전의 개체들과 다르게 만듭니다. 다양한 개체들은 생존경쟁을 하게 되고 자연에 잘 적응한 개체들이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이책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재미있는 설명을 통해 [종의 기원]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또 다윈 시대 뿐 만 아니라 오늘날의 연구 성과들도 확인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름만으론 알 수 없는 다양한 동물들을 그림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만화라는 형식이 가지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낸 구성입니다. 내용면에서도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유머가 있으면서도 내용에 집중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요즘 학습만화들이 범하기 쉬운 재미와 내용의 배합에서 큰 시사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책을 덮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진다는 것이지요. 빨리 밖으로 나가 다양한 생물들을 관찰해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게 만들어주는 여름방학에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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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땅 나라에서 온 친구 웅진책마을 16
박정애 지음, 임경섭 그림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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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에 겪는 상실의 아픔은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자포자기 상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생기게 된다.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주영이는 주말에만 외갓집에 오시는 엄마가 왠지 서먹하다. 동생 주리는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에게 언니 잘못을 일러바치기 바쁘다. 그러면 엄마는 이유도 들어보지 않고 무조건 주영이부터 야단친다. 속상한 주영이는 이불을 쓰고 누워 아빠를 그려본다. 아빠라면 내가 때리는 것보다는 언니를 화나게 한 주리의 잘못을 나무라 셨을 거라 생각하니 아빠가 너무 그리웠다.
엄마와 떨어져 외가댁에 살고 있지만 여기서도 주영이는 이해받지 못하고 겉돈다.
“그냥도 슬픈데 먹지 않으면 더 슬프다…… 이렇게 돼지같이 먹어대는 내가 나도 미워 죽겠는데, 할머니라고 왜 안 밉겠어?”
아픈 마음을 먹을 것으로 채우려다 또다시 오해를 사게된 주영이는 절망감에 낭떠러지에서 뛰어내려 죽으려 한다. 그러다 무지개빛 슬라임을 만나게 되고 죽은 사람이 간다는 똥땅나라에 대해서 듣게 된다. 아빠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슬라임이 정해준 규칙을 지키기로 약속한다.
이야기는 상상대로 흘러가고 마침내 똥땅나라에 가게 된 주영이, 과연 똥땅나라에서 아빠를 만났을까? 결론은 만났다고 할 수도 없고, 만나지 못했다고 할 수도 없다. 아빠를 찾아보겠다는 주영이에게 슬라임은 말한다.
“나는 네가 똥땅나라를 구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지 아빠 찾아준다고 하지 않았어. 너도 둘러봐라. 이 많고 많은 고치들 속에서 어떻게 네 아빠를 찾겠니? 게다가 벌써 다시 태어났을 수도 있는걸.”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한테 미안하다고 하셨거든. 근데 난 아무 대답도 못했어. 할머니 괜찮아요, 말해드리고 싶은데…… 아빠를 한번만이라도 보고 싶은데…… 아빠 만나면, 아빠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말해주고 싶고.”
“누가 어디 있는지는 아무도 몰라. 우린 다시 태어날 시간까지 오로지 잠자고 꿈꾸고 바라고 견디고 기다리는 게 일이거든. 차라리 네가 날마다 만나는 생명들 있지? 그 생명들한테, 아빠 사랑해요, 할머니 괜찮아요, 해봐. 그 속에 네 아빠나 할머니가 있을지 모르니까.”
이 장면에서 나는 잠시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결론이 아닐까 생각했다. 환상속에서나마 아빠품에 안겨 맘껏 위로받고 사랑받기를 바랬다. 할머니께도 의젓하게 괜찮다고 말할 수있기를 바랬다. 영원이 사랑하겠다던 친구 원식에게 까지 배신당한 아이에게 이정도 환타지는 이책이 줄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주영이는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도와드리면서 오히려 위로와 이해를 경험하고 편지를 통해 엄마의 깊은 슬픔을 이해하게 된다. 가족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 함께 상처가 치유되가는 경험도 하게 된다. 슬라임과의 약속을 통해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것들을 발견해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게 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간다.
주영이는 똥땅나라의 고치들처럼 다시 태어나기 위해 자신을 꽁꽁 감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꿈꾸고 견디고 기다리면서 마침내 훌쩍 성장한 주영이. 이아이의 성장이 훨씬 더 미더운 것은 친구도 엄마도 돌아가신 아빠도, 신기한 똥땅나라 친구로부터 얻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껍질을 깨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아픔없이 성장하는 것은 없다. 그래서 성장이 더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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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보물찾기 세계 탐험 만화 역사상식 14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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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인 딸의 리뷰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터키에서 보물찾기를 읽고 나니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이조교와 저의 수준이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예전엔 전 터키에서 아는 것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터키는 ‘터키’라는 작은 나라구나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관심을 갖게 해준 책! 바로 터키에서 보물찾기죠. 라마단 기간이 뭔지도 몰랐고, 성 소피아 성당이 있는 지도 몰랐고, 시난이 누구인지도 모르던 저에게 터키역사의 상식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준 터키에서 보물찾기. 정말 감사드립니다. 

 실은 제 꿈이 보물찾기에 나오는 팡이와 토리와 같은 꿈입니다.(말 안 해도 아시겠죠?)  그 이유가 보물찾기 시리즈를 읽고 많은 유적지, 유물에 관심이 생겨서 에요. 하지만 그 꿈을 이루려는 단계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여러 나라의 상식, 역사도 알아야 되고, 유물과 유적지도 알아야 되고, 각 나라의 언어도 알아야 되고, 고대 상형 문자도 알아야 되는 등 쉴 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힘들지만 언젠가 그 꿈을 이뤄 훌륭한 저의 모습을 상상하고 보물찾기 시리즈의 팡이와 토리의 모습을 보면 다시 기운이 납니다. 앞으로도 많은 역사상식 쓰는 것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맨 뒤에 있는 강 작가님의 이슬람 사원 취지기도 정말 재미있더군요.(특히 마지막 구석에 있던 강 작가님의 <앗쌀람 알라이쿰>과 박모씨의 <마감을 해야 평화가 오지!!>가 재미있어요 . 볼 때 마다 웃겨요.!!)·재·미·있·는·!!!!!·보·물·찾·기·!!!!!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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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정원 - 아버지의 사랑이 만든 감동의 수목원, 세상과 만나는 작은 이야기 13
고정욱 지음, 장선환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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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우리 엄마는 길에서 장님을 만나면 ‘재수없는 일’ 생긴다며 급히 자리를 피하곤 하셨다. 엄마의 이런 태도는 어린 내가 보기에도 부당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도 장애인을 만나게 되면 눈길을 피하거나 어색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아이들 만이라도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데, 아이들 역시 장애인을 보면 ‘저사람은 왜 그래’하며 불편한 표정을 짓는다. 아마 나와 다른 사람이라 생각하고 불편해하는 것같다. 물론 안됬다는 생각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불편함이나 동정심은 장애인을 함께할 이웃이나 친구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일 것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는 장애인은 모두 다 강한 정신력으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는 것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하였다. 물론 모든 장애인들이 나래 큰아버지처럼 자신의 장애를 이겨내고 희망적으로 사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요즘 보통 사람들도 쉽게 좌절하여 목숨을 함부로 버리거나 인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분들을 통해 삶의 희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이책이 준 값진 선물이 분명하다.
이책이 주는 또하나의 생각거리는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다. 나래 큰아버지가 젊은 나이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되어 고통을 겪게 되었을 때, 부모의 사랑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살아갈 수 없었을 것이다. 부모님의 사랑은 평상시엔 공기처럼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마치 태산 같은 힘을 발휘한다. 책에서 나래 큰아버지는 할아버지와 곳곳에서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할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염려와 사랑을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한편으로는 이분들이 애쓰실 때 우리 사회는 어떤 배려를 했는지를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책을 쓰신 고정욱 작가는 누구보다 장애인을 친구로 가족으로 이웃으로 느끼게 해주는 작가이다. 이이야기를 읽으며 인간승리의 드라마에 초점 맞춰지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이는 역시 기우였다. 장애인의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우리 사회가 이런 분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할 수 있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었다.
책을 덮으며 아이와 약속을 하였다.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임형재 화백이 살고 있는 ‘그림이 있는 정원’ 수목원에 꼭 방문해보기로 말이다.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도 꼭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책을 한 손에 꼭 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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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전 한겨레 옛이야기 26
김윤주 그림, 김회경 글 / 한겨레아이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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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이책을 읽고 나서 예상외의 반응을 보였다. “엄마 이런 나쁜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은 장화홍련 때문이야. 두사람이 새어머니를 어머니로 받아드렸다면 허씨가 그런 못된 짓까지 저지르진 않았을거야.”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나쁜거야. 새어머니 허씨는 재산 욕심도 많았쟎니?” “아버지도 너무한 것같애. 친아버지이면서 딸이 죽는걸 못본체 했쟎아.”….책 한권을 읽고 나서 이렇게 여러 가지 의문을 가지기도 드문 일이다. 이 책은 전래동화를 담은 책이면서도 등장 인물에 대해 전과 다르게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우리 아이들은 전래동화를 어릴적부터 좋아했다. 그래서 50권짜리 전래동화 전집을 몇번이고 같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전래동화를 읽다보면 우리 이야기가 주는 친근함과 해학, 풍자가 주는 즐거움은 좋은데, 너무나 단순한 선악구도와 잔혹성으로 인해 간혹 읽기가 꺼려질 때가 있다. 장화홍련전의 경우도 분명한 선악인 구분과 무서운 이야기가 주는 재미 쯤으로 읽어 넘겼던 것같다.
이번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이 책은 전래동화에 대해 가졌던 편견을 여지없이 깨주었다. 등장인물들에 대한 해석도 의미가 있고, 잔혹한 부분도 많이 완화되어 초등학생이 읽기에 적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명작동화들도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이야기 속에 새로운 시각을 담아내는 시도가 매우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우리도 전래동화를 옛날 이야기쯤으로 묵혀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담아내서 묵은 이야기가 아니라 신선함을 담은 친근한 이야기로 탈바꿈 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새로운 시도가 가미되어 신선하면서도 친근하게 읽힐 수 있었던 것같다. 좀더 혁신적이 변화를 담아내도 좋을 것같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들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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