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1호 : 기후와 마음 - 2021.여름호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지음 / 여해와함께(잡지)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멋지고 유익한 매거진 발견 🌟

기후 난민, 다회용기, 송유관 문제, 면직 등
다양한 분야의 이슈들을 읽기 좋다.

늘 텀블러와 손수건을 준비해 다니시는 멋진 분이 떠올랐다.
텀블러라곤 별적립을 위해 하는 나는 반성중.
청바지나 옷을 사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육림랜드에 호랑이도 있고 곰도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는데
누군가는 그것을 보며 시민운동을 시작했다는 사실.
소설 피버드림 읽으며 느꼈던 공포도 다시 떠올랐다.


이것저것 다 따지면 피곤한 거 맞지만
그럼에도 환경에 대해 철학을 가지고 사는 것, 중요하다.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
공유하고 나누고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로!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지!




#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물 #여름호 #기후와마음
#환경 #기후위기 #기후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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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위로 - 빛을 향한 건축 순례
김종진 지음 / 효형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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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위로 / 김종진 🪙


역사 프로그램 보다가 알게 된 것:
미국은 911을 기억하기 위해
그 자리를 재건하지 않고 추모 공간으로 두었다.
반면 우리는 삼풍백화점 자리에 아파트를 세웠고
추모 공간은 양재숲 깊숙한 곳에 마련했다.
왜? 땅갚 떨어질까봐.

이 책 작가님은 그걸 콕 찝어서 책에 담으셨다.
위에서 본 현재 쌍둥이빌딩 터 사진과 함께.


•잊으면 잊히는 것일까. 우리는 사회적 사건을 애써 잊으려 한다. 그럼에도 기쁨의 기억과 슬픔의 기억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묘비를 바라보고 선 사람은 지는 해를 마주한다. 지금 눈앞에서 서서히 소멸하는 빛, 땅거미 속으로 사라지는 빛. 내 앞에 놓인 묘비의 주인은 자연으로 돌아갔고 그 혹은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나 역시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사실.

•죽음은 빛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새벽이 찾아왔기 때문에 등불을 끄는 것일 뿐이다.

•어차피 모든 생명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다시 태어나기 마련인데 죽음을 배척하고 삶만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뒷마당에 사당이 있는 집들도 많았고 마을 뒷산에는 어김없이 선산이 있었다. 마을에 인접한 산과 주변에 배치하여 일상 속에 삶과 죽음이 혼재하도록 했다. 종묘는 말할 것도 없다. 그 멋진 죽음의 장소는 도심 한복판에 있다.

•오늘날에는 죽음 관련 공간을 혐오 시설처럼 생각한다. 서울이나 도시 주택가에 묘지를 조성한다고 하면 난리가 날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죽음을 배척하는 문화 속에 살게 된 것일까.



건축가마저도 공간에 대해 그런 고민을 한다. 기억에 남는 문구들을 옮겨 보니 모두 죽음에 관한 것이네. 그렇다고 이 책이 죽음과 관련된 책은 아니니 걱정하지 마시고 꼭 읽어보시기를.

예전에 일본 건축가인 구마 겐고의 책을 읽었을 땐 정말 어려웠는데, 이 책은…. 인문학 갬성이 더해져서 읽기도 편하고, 따스한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머무르는 여행을 한 기분이에요.

건축 순례라니. 유홍준 슨생님의 국보 순례는 읽어 봤지만 건축 순례는 또 넘나 흥미롭잖아요? 그런데 기대 이상, 건축책 트라우마를 벗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름 아침에 목욕을 마친 후, 정오까지 햇살 비치는 문간에 앉아 있곤 한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소로가 2년간 살았던 월든 호숫가. 그가 지은 오두막 앞에 아담한 공터가 있다는데, 나뭇잎 사이로 호수가 보이고 햇살도 들어오는 그런 힐링의 공간이라는데. 저도 테르메 발스에 가면 그런 느낌을 받을까요?



건축 순례 덕분에 치유됩니다.
때로는 환한 빛보다 그림자가 위로가 될 때가 있어요 정말.
제목 정말 찰떡! 흑백 뿐이지만 사진도 정말 좋았습니다.
가제본이지만(가제본이라 사진이 흑백인 건가..?)
이번 달 출간된 따끈한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



#그림자의위로 #빛을향한건축순례 #김종진
#건축학 #건축책 #효형출판 #일상속의사유 #공간공감
#르토로네수도원 #마멜리스수도원 #911메모리얼 #우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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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판소리 보여드립니다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2
김희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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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게 잇다, 조선 판소리 / 김희재 명창 🪕

들어는 보셨소? 이토록 힙한 소리!
집에서 즐기는 풍류 한마당!
국악은 나라의 음악
국창은 으뜸가는 소리꾼

바이올린과 첼로는 쉽게 구분하지만 마찬가지로 활을 써서 연주라는 해금과 아쟁은 단번에 구분하기 어려웠다.
지식과 공감, 관심이 없었기에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이 반복되었는데, 그런 편견을 이야기의 고리로 바꿔준 책이다.

-별주부전이 맞는 걸까, 토끼전이 맞는 걸까?
-심청은 왜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만 했을까?
-추임새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소리 공부를 한다면서 왜 산으로 가 굿공부를 하는 걸까?
-판소리는 노랫말도 어려운데 어떻게 이해할까?
-완창의 의미는 무엇일까?


용왕의 병환으로 수중세계에 오게 된 토끼는 지략을 발휘한다. 단순히 기지를 발휘해 목숨을 구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지상으로 도망간 이후에도 독수리와 쉬파리떼의 습격을 당하고 기지를 발휘하는 꾀쟁이 토끼의 이야기,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나뉘는 토리(사투리처럼 각 지역마다의 고유한 소리), 시김새(=식음새, 음악적 기교) 등 판소리 용어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고,

인물치레(광대의 겉모습), 사설치레(판소리 가사), 득음(원하는 상음을 얻는 일), 너름새(연희적인 기량) 등 소리꾼으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요소,

짧에는 3시간부터 길게는 8시간까지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완창’ 전통. 우리나라의 소리꾼인 국창들의 이야기에서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재라는 책임과 프로 의식,

‘범 내려온다’의 ‘밴드 이날치’.
이날치는 실제 조선의 국창 중 한 명이었다는 사실까지
판소리에 관한 넓고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국악이 생경한 분야였다면 매력이 넘치는 우리의 문화를 배우게 될 것이고,
번역될 수 없는 판소리의 아름다움을 알게 될 것이다.


판소리를 바로 볼 수 있게 큐알코드도 있으니
바로 유튭에 접속해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
힙하고 찐한 공연을 본 기분이다.



#힙하게잇다조선판소리 #김희재 #초록비공방
#국악 #판소리 #얼씨구나좋다 #장단맞추기 #문화예술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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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즘의 오징어게임
빅토 비안코 지음, 김진욱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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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좀… 쎄다.
오징어게임 안 본 그냥 오징어는
뭔 소리야… 하고 읽다가 여러번 얻어맞았다.

첫 장부터 따끔하다.

조금이라도 빨리 싸울 준비를 해라.
(싸움은 자신있지만 준비는 자신없는 P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싸우고 또 싸워서 생존권을 확보해라.
(안 그래도 쌈닭처럼 대거리하고 다녀서 여기저기 찍혔슴다)

되로 맞으면 말로 갚아라.
(상대방이 내 오른뺨을 때렸을 때 나도 즉시 왼뺨 되받아치기엔 좀 애매하게 착한 스타일입니다)

삶은 낭만이 아니라 투쟁이다.
(지금 누구랑 투쟁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적군은 가까이 있고 아군은 더 가까이 있다)


제일 주의깊게 본 건 <8장. 분노의 미학> 편이다.
분노라는 감정을 미화한 거 맞는데, 난 좋았다.
(누가 내 분노 좀 사가주세유)

오늘도 냉정해지라는 말을 들었는데
냉정이라는 말은 내가 죽을 때나 돼서야 가능할 듯.
오히려 너같으면 냉정해질 수 있겠니?라며 쌍욕을 날릴 뻔.

그나마 이렇게 책을 읽어서 그렇지
책도 안 읽었다면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지…..
#나도내가걱정돼

여튼 책에서는 분노 없으면 무기력증이라고,
분노를 (잘) 발산하라고 말한다. ☄️💥🔥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 항소이유서-


역사는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사회적 전환기에서 최대 비극은
악한 사람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었다고.
-마틴 루터 킹-


어딘가에 적어두었던 이 글들이 이해하게 된 시간.



군주에게는 운명과 상황이 달라지면 그에 맞게 적절히 달라지는 임기응변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면 착해져라. 하지만 필요할 때는 주저 없이 사악해져라.
-니콜로 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즘 #Machiavellism
군주론에서 유래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사상



착하고 도덕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체할 수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오징어로서 잘만 읽었습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악함을 보여 주세요
싸워서 이겨 보세요.



#오징어게임은안보고싶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는하고싶어

#오징어게임은안하고싶어
#456억원은받고싶어

#yes #but #no



#도서제공 #국일미디어 #처세술 #서평
#마키아벨리즘의오징어게임 #빅토비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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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관 을유세계문학전집 115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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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러시아문학개론 시간에 읽어야 했던 책들이 있었다.
톨스토이, 투르게네프, 도스도옙스키, 푸쉬킨.

나는 고골의 ‘뻬쩨르부르크 이야기’ 단편선들을 읽으며
‘외투’와 ‘코’ 였던가? 우연히 연극도 보게 되었다.

고골의 책은 다른 작가들과 달리  두께가 얇고 
내용도 웃플 정도로 불쌍하고 연민 느껴질 정도인데
어처구니없게 비극적으로 치닫는 단계가 참 특이해
십수년이 지나도 주인공 이름이 기억날 정도이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을유세계문학전집으로 새롭게 발행된 <감찰관>
(검찰관, 검사관이라 불리기도 한다.)
여기 세 편의 희곡이 담겨 있다.
감찰관 / 결혼 / 도박꾼

<감찰관>은 부패에 썩어빠진 지방 관리들이 중앙에서 감찰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여관에서 외상으로 기거하는 한량 청년을 감찰관으로 오해해 벌어지는 해프닝이다.
귀족 가문 행세하는 청년도 웃기지만 아부하고 뇌물을 주고 심지어 딸과 결혼 시키려는 시장의 모습은 더더욱 우습다.
연극으로 볼 수 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인간의 권력과 탐욕, 야비함은 200년 가까이 지나도 비슷비슷한 모양이다.

<결혼>과 <도박꾼>도 고골 스타일이다.
중매로 한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자가 자기 친구에게는 중매을 권하고, 그렇게 결혼을 결심하면서도 창문으로 뛰어내려 결혼을 도피한다는 스토리, 이중사기를 당하는 이야기 등이다.

우스꽝스럽지만 참 현실적이고 어떻게 보면 날카롭다. 누군가는 풍자적이라고도 하는데, 고골은 감찰관을 쓰고 실제로 나라를 떠나 유럽으로 가게 된다. 연극을 본 사람들의 반응이 싸늘했기 때무네,,

그리고 유고작 <죽은 혼>을 쓰다가 비판을 받고 낙담해
금식하다가 눈을 감는다.
아 고골……..
자신이 만든 주인공과 비슷하단 생각이 잠깐 들었다.

책의 첫머리 속담이 맴돈다.
너나 잘 해,스스로 돌아봐, 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죽은 혼>도 읽고 싶다.
못 썼다고 낙담해 식음을 전폐하기엔
그의 이름을 들으면 바로 떠올리는 대표작품이니까.
후세 사람들이 참 많이 읽고 있으니까.
깊어가는 이 가을, 잊고 있던 고골을 떠올릴 수 있어 참 좋았다

을유세계전집 정말 다 읽고 싶다!


#감찰관 #니콜라이고골 #을유문화사
#도서제공 #을유세계문학전집 #희곡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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