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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평점 :
“집중 좀 해. 왜 이렇게 가만히 있질 못 하니?”
저처럼 이런 말 아이에게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나요? 형식은 질문이지만 사실은 지적과 재촉을 뜻하는 말인데요.
본인도 빨리 끝내고 다른 거 하고 싶을 텐데 왜 주의가 흐트러지는지 이유가 궁금하기도 해서 이 책을 펼쳤습니다.
일단 이 책에서 제일 먼저 언급하는 개념이 바로 주의력과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은, 한 가지 일에 의식을 쏟으며 아이가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고 해요. 좋아하는 것(예를 들어 영상 매체)을 한참 동안 보고 있을 수 있는 것이고요. 주의력은, 그다지 흥미가 없어도 필요에 의해 무언가(예를 들어 공부)를 해나가는 힘이죠.
물론 타고 난 아이들도 있겠지만, 평범한 아이라면 이 주의력이 훈련에 의해 충분히 키워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연습과 시행착오는 당연하지만, 부모의 도움으로 그 길을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게 되는 것이에요.
너무 어려우면 하기 싫고 의욕도 없다는 건 성인들도 마찬가지인데, 내 아이를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이나 또는 전문가가정해준 로드맵과 수준에 맞추어 학습을 시키게 되면 주의를 기울이기 어렵다는 원리를 기억해야겠더라고요. 요즘은 특히교육 정보를 얻기가 매우 쉽다 보니 이런 경우가 점점 흔해지죠.
문제를 끝까지 읽지도 않고 답을 낸다거나, 하고 싶은 것만 하고 해야 하는 것은 못하는 경우들이 어린 나이에서부터 계속되다 보면 후에 자라서 내신이나 수능 시험을 볼 때에도 유사한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틀린 것을 고르라는데 맞는 것을 고른다거나, 계산 문제를 검토하지 않는 단순한 실수들 말이에요.
하나 제가 잘 몰랐던 것은, 아이가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가 필요에 의해서 주의를 돌려야 할 때에 맞춰 행동하는것도 주의력의 일부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양육자가 외출해야 한다고 부르는 소리도 듣지 못하거나 그만두기 어려운 경우도 주의력 향상을 위한 연습이 필요한 경우예요.
지나친 디지털 미디어 사용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과 전쟁을 치루는 시국이고, 아이들이 주의력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유로 디지털 미디어가 지목되고 있어서 이 또한 주의력 향상을 위해 조절해야 할 부분이에요.
작업기억력을 키우는 놀이 활동을 포함해 다양한 주의력 향상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들이 책에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별책부록으로 따로 나와있는 워크북이 있어서 매우 실용적이라는 부분에 좋은 점수를 드리고 싶어요.
[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한 견해로 씌여진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