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놀이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볼 때, 느즈막한 시간이 되어 아이들끼리 모여있을 때에는 꼭 무서운 이야기가 등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무섭고 듣기 싫은 마음도 있는데, 그렇다고 안 듣자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던 그런 이야기들이요.여전히 무서운 영화는 극혐이긴 하지만 책으로 보면 그래도 내가 준비되었을 때 읽을 수 있어서 지금도 그런 책들은 종종 읽게 되더라고요. 제 이런 성향을 닮아서인지 저희 집 아이도 그런 으스스한 이야기에 호기심이 많아요. 구즈범스 시리즈도 많이 읽었거든요. 무서워도 궁금하다네요. ㅋㅋ이 책 [도깨비 놀이 - 도깨비를 부르는 노래]는, 초중등 아이 키우는 부모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베스트셀러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의 작가가 쓴 신작이에요. 전천당을 구매해서 보고 있던 아이에게 이 책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지 않겠어요?가장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의 지병 때문에 도시에서 갑자기 시골로 이사오게 된 사치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예요. 시골 환경이 너무나 싫었던 사치는 우연히 미요를 꽃밭에서 마주치는데요. 그 때 아이가 사라진다는 숲에 대해 듣게 돼요. 자꾸만 그 숲에 호기심이 생기는데, 과연 사치는 어떻게 될까요?이 외에도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는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소꿉놀이’ 등의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놀이에서 기인된 이야기들이 더더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네요. 초등 고학년이라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빠른 편이라면 중학년들에게도 괜찮을 거 같아요.[도서를 제공 받아 정직하게 쓰여진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