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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 첫걸음 2023.5 - 만5세부터 초등3학년까지 독서습관 기르기 ㅣ 독서평설 2023년 5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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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서평설이 초등, 중등, 고등 편으로 나뉘어 발행되고 있다는 것은 원래 알고 있었지만 만 5세부터 초3의 연령대를 위해 첫걸음 편까지 있다는 것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 집에 있는 두 아이가 딱 이 연령대에 걸쳐있어서 꼭 한 번 아이들에게 노출시켜보고 싶었다.
이 나이 아이들은 독서 습관 형성이 가장 중요한데, 독서평설은 이를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달에 걸쳐 어느 부분을 읽을지 계획되어있는 달력과 함께 ‘독서 다이어리’가 있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다양한 컨텐츠가 ‘독서 지능’, ‘통합 지능’, ‘수 과학 지능’, ‘사회 지능’ 이렇게 네 분야로 나뉘어 실려있다. 그렇다고 이 순서대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섞여있어서, 좋아하는 분야의 내용을 읽고 다음 장으로 넘기면 다른 분야의 내용으로 확장이 가능해 독서 편식이 심한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듯 싶다. 특히 우리 집 아이들은 좋아하는 분야가 창작과 문학 쪽에 치우쳐있는 편이라 독서평설 첫걸음이 비문학과 사회 방면으로 한 걸음 다가가게 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초등, 중등, 고등 등과 비교해 첫걸음의 특장점이라면 그림이 많고 글밥은 적다는 것이다. 연령대를 고려해 흐름이 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들춰볼 수 있다. 그렇다 해도 모든 어휘가 아주 쉬운 편은 아닌데, 아이들이 모를만한 어휘에는 꼭 페이지 하단에 주석이 달려있다.
이번 5월호에서 가장 내 눈을 잡아 끈 것은 ‘세계 최고의 건축물들’이라는 섹션이었다. 건축 전공이다 보니 눈이 가는 것을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이렇게 높은 건물은 왜 짓는가에 대한 답변이 있는데, 도시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서라고 되어있었다. 일반 고층 건물들에게는 맞는 답일 수도 있으나 여기에 등장하는 하늘을 찌를듯 높은 초고층 건물들은 사실 과시가 목적인 경우가 더 많다. 피사의 사탑이 기울어져있는 이유나 내진 설계에 대한 부분도 아이들이 흥미 있게 읽었다. 이렇게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도 해보며 세계 곳곳에 대한 지식도 넓혀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호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기억하는지를 점검하고 아이의 생각이 어떤지도 알아보며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북이 수록되어 있다. 비문학 교재를 구입해 문제를 풀면서 아이의 문해력과 어휘를 키우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이렇게 독서평설과 같은 잡지를 이용하면 최근에 화제가 되는 이슈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거나 대화할 수 있으니 더욱 유용하다.
-간행물을 제공 받아 정직한 견해를 바탕으로 쓰여진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