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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잘하고 싶은데 ㅣ 맑은아이 8
이미현 지음, 김이조 그림 / 맑은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다 잘한다는 아이에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라도 힘든점은 분명히 있고, 잘하는 일을 어떻게 즐기며 할 수 있을지 동화로 접하게 해주고 싶어서 읽어보게 되었어요.
자존감이 높은건 좋은 일이지만 나중에 오만으로 변하면 잘하는 아이들은 학교 수업도 재미없어 하는일이 생겨버려서 겸손을 배울 겸 잘하는 일도 언젠가는 슬럼프가 올 수 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의 주인공 구리구리를 보고서 배울 점이 많다 느꼈어요.
구리구리는 그림을 잘 그리는 생쥐를 따라하고 싶은데 연날리기를 하느라 마무리를 못짓고, 자전거를 잘 타는 두더지를 따라하다 꽃밭을 만나 꽃물을 들이느라 자전거를 못배우고, 퍼즐을 잘 맞추는 토끼를 따라하다 모래놀이를 하느라 못맞추는 에피소드에요.
친구들은 구리구리를 응원하며 너만의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며 으쌰으쌰해줍니다.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구리구리만의 잘하는 일을 찾아서 하는데 어려워서 그만두는 일이 생겨버렸어요. 다시한번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서 극복합니다. 앞으로 뭐든 열심히 한다는 구리구리의 말에 아이도 읽으면서 내가 잘하는 일을 찾으며 어려운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는 게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았어요.
사람들마다 각자 잘하는 일과 생김새, 성격 등이 다른데 아이도 외동이라 다른 잘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친구를 칭찬해주면 집에와서 몇일동안 따라하기도 하다 속상해했던 적이 있었어요. 나도 잘하고 싶은데 책은 그 때를 떠올리며 다른 사람과 나는 잘하는게 다르니 비교할 대상이 못된다는것, 잘하는것을 찾아서 나만의 장점을 더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찾는 동화책이라 아이에게는 애착책처럼 아주 자주 읽는 책이 되었답니다.
고루고루 뭐든지 잘하는 아이지만 자신보다 월등히 잘하는 부분이 있는 친구들을 만나도 이제는 아주 유쾌하게 넘어가는 능력을 얻게 되었어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나 끝까지 하나를 끝내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