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백서 1 - 개정판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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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옛날엔 이거 정말 재밋게 읽었다. 언제였는지 생각도 잘 안나는데 한 10년 이상은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때는 어설픈 한국이름이로 불렀었다. 이상하게 주인공은 생각이 안나는데 악당들은 생각이 다 난다. 히에이는 보영, 쿠라마는 초홍인지 주홍, 이제 나올려고 하는 나쁜 놈은 성수였었다. 그땐 정말 재밋었다. 만화방에는 늘 대여중이었고 너무 많이 봐서 책이 너덜너덜했었다. 다시 개정판나온대서... 엄청 기대하고 나오는 족족 사보기는 하는데 옛날만한 재미가 있는 건 같지는 않다. 당연한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슈에이(소년챔프)식의 배틀형식.. 점점 거대해져서 나중엔 작가도 주체하지 못하는 규모....(외계인 천지가 되어버리고 거의 신같은 위치에 올라가버린 손오공처럼...)또 너무나 촌시러운 복장.. 요새는 입지 않는 특공복(물론 우리나라에선 옛날에도 입지 않았지만)이라던가.. 어깨에 뽕이 엄청 들어간 옷등...이젠 지겨워져 버린 타고난 영웅주의...그냥.. 세월의 흐름을 느낄 뿐이다. 난 이만화에서 젤 좋아하는 인물은 쿠와바라이다.. 진짜.. 못생긴... 1권에선 지나가는 날건달로 끝날것 같았던 쿠와바라..

인간아닌 놈만 설치는 유유백서에서 그나마 정상적인 인간이고 진정 노력하는 주인공을 해도 모자람이 없는 인물이다. 쿠와바라. 즉.. 지금 주인공도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라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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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 전6권 세트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반지의 제왕..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솔직히 판터지물을 무시하는 마음이 있었기때문에 고집스럽게 읽지 않았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이거 정말 재밋겠다...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진짜.. 재밋다...6권이란 분량에 망설여졌지만 금방 금방 읽어진다. 흔히 판터지소설의 원형이고 기원이라고 하는데 이책을 읽어보면 정말 그말이 맞다. 인간, 요정, 난쟁이가 같이 사는 세상, 뭐.. 용이 날고.. 그런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설정, 또 이상한 아이템이 나와서 유용하게 쓰이고 전설이 어쩌고 하는 거 하며 다 요즘 나오는 판터지소설에서 보는 것들이다.

그래서 난 어떤 부분을 읽을땐 오락의 한 부분인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어쩌면 이렇게 까지 치밀하게 상상할 수 있을까..싶을 만큼 이작품의 설정은 치밀하다.4권부터 나오는 권말 부록의 왕가연표라던가... 어떤 민족이 갈라져온 이야기는 정말 실제인듯 리얼리티가 가득하다. 한낱 소설에 이렇게 까지 꼼꼼하게 설정을 그려낼 수 있을까.. 싶어 놀랍기도 하다. 난 작품 초반을 읽을땐 왜.. 프로도가 주인공이란 말인가.. 하고 안타까워했다. 게으르고 (현대인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용맹도 없는 호빗이 말이다.

그러나 4권에 가서 프로도의 외로운 여정을 읽다보면 그가 얼마나 용감하고 강한 존재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진정한 용기란 큰 칼로 적을 쓰러트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위험한 길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가는 것이라는 걸 말이다. 재밋다. 이 소설... 곤도르가 포위되어 싸우는 장면이라던지...프로도가 반지를 가지고 힘겹게 모르도르로 가는 장면이라던지..6권이나 되지만 금방 읽어낼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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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The Lord of the Rings - O.S.T
various artists / Warner Music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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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반지의 제왕 감독 피터 잭슨이 흑기사의 공포를 표현하는데 음악의 덕이 컸다라고 인터뷰한 글을 읽었었다. 또 영화를 보면서도 가득찬 음악이 괜찬다.. 라고 생각되었고, enya의 may it be가 너무 좋아 이 cd를 샀다. 괜찮다...크게... 흑기사가 나올때나오던 그 음악.. 밑에 서평쓰신분이 말씀하신 6,7번 트랙, 2번 트랙에 나오는 호빗의 테마(난 이곡이 참 맘에 들었다. 첨엔 너무나 경쾌한 바이올린연주곡이 나오고.. 플릇으로도 연주한 곡이 나오는데 너무나 밝고 경쾌해서 뉴질랜드의 멋진 숲이 바로 연상되는 곡)

그리고 리벤델의 저택이 나올때의 환상적인 분위기의 곡과 이어진 아르웬 공주와 아라곤의 사랑의 표현할때 나오던 노래(enya가 불렀다고함)가 이어진 테마 또 반지 원정대가 결정되었을때 나온던 곡(엘론드가 뭐 이들을 반지 원정대라고 하자. 어쩌구 할때 나왔음)
카잣둠다리에서 간달프가 죽을때 나오던 곡..그리고 엔딩곡과 amy it be로 구성되어 있다. 곡 들으면 생각이 다 난다. 영화에서 어떤 부분에서 나왔는지. 음악한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클래식사운드로 참 지리하지 않게 잘 만든 음반이다. 운전하면서 듣는데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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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왕자 1
야마다 난페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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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끝까지 안볼려고 했다.. 유치한 제목때문에.. 일본제목도 홍차왕자다...그러나 읽어보니.. 좀 거슬리는 부분(순정만화의 그렇고 그런면...)도 있지만 재밋고...읽을 만 하다. 홍차를 가지고 이렇게 만화로도 재밋게 만들 수 있으니.. 대단한 작가다.. 초밥가지고도 만들더니 대단한 나라다.

지극히 소녀만화다운 감성이 새록새록 살아있고 다운 캐릭터로 가득한 이만화는 홍차라는 부분에서만은 특별하다. 원래 홍차를 좋아했던 나로선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더 있었다. 주인공이름 마저 얼그레이,아쌈, 오렌지피코,실론이니....(황산홍목단은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지만) 홍차를 좀 알 게되면 캐릭터성격도 홍차와 비슷하다. 그리고 홍차를 맛있게 끓이는 법부터 시작해서 간단한 요리 등등...

뒷권에 가면 일본에서도 이 만화로 인해 독자들이 홍차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홍차에 대해 알 고 싶으면 서점에서 무슨무슨 책을 보세요.. 라고 독자가 멘트를 달아놨다. 난 순진하게도 참으로 순진하게도 이중에 몇권은 번역되었겠지 라고 생각하고 저자이름을 베껴적은 다음 검색했으나... 홍차에 관한 책은 한권도 찾지 못했다. 일본독자는 너무 많아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고 한국독자는 책이 없어서 고를 수가 없었다.

또 한가지 나에게 인상깊었던 점은 저자가 나보다 2많은 관계로 비슷한 어린시절을 보낸자끼리 느낀 감동이었다. 저자는 책 마지막 페이지에 어린시절 본 건담에 대한 사랑을 구구절절 썼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고 그날 저녁엔 홍차왕자때문에 아니라 건담생각으로 가슴이 설레였다.동시대인끼리 느끼는 공감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우리나라에 홍차에 대한 책이 있든 없든 이 책 덕분에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진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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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동적 근대주의자 박정희 책세상문고 우리시대 2
전재호 지음 / 책세상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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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에 관해선 저자가 말한것처럼 이상하게도 선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나도 극명하게 박정희를 싫어한다. 그래서 이글도 극히 주관적이고 어쩌면 편협한 서평이 될 수도 있겠지만 싫은 건 싫은 거다. 난 조선일보에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라고 박정희 시리즈 나올때 엄청 싫어해서 항의글이라도 쓰고 싶어했지만 박정희세대인 아버지는 소중하게 읽고 스크랩까지 하는 걸 보고 박정희에 대해서 우리나라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나 다른가 깨달았다.그런 나와 마찬가지로 조목조목 박정희를 분석한 이 책은 맘에 쏙 들수밖에 없다.

작가는 1장에서 민족주의자이며 우리민족의 주체성을 확립한 사람으로 인정되는 박정희를 논하기 이전에 그렇다면 도대체 민족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먼저 언급한다. 2장부터는 급속한 경제발전과 박정희, 민주주의확립 및 박정희의 민주주의 의식, 교육정책와 국민의식주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박정희에 대한 사람들의 기호가 갈리는 부분이 바로 이 경제성장과 관련된 부분이다. 지금 50대어른들은 경제성장과 관련하여 박정희덕분에 굶지않고 살게되었다 라고 말하며 박정희같은 사람도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10대시절 박정희가 죽었을때 나라가 어떻게 되는 줄 알고 불안해하며 울었다고 한다. 김일성이 죽었을때 북한주민들의 모습과 비슷한 바가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모르는 듯했다. 그러나 이 경제성장은 박정희때문이 아니라 엄청난 저임금을 받고 죽은듯이 청춘을 보내며 일했던 노동자들, 지금의 50대때문이다. 결코 박정희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문에 지금의 재벌이 존재하기에 우리나라 재벌에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민주주의에 관해선....급속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중 경제가 성장한 뒤에 민주주의가 있다는 그의 생각에서 알 수 있듯이 더이상 언급할 것이 없다...마지막으로 나도 이글을 읽기전까진 깊이 생각지못했던 박정희의 주입교육,국친사상에 대해서 언급한다.

어린시절 나또한 분명히 국친사상에 근거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국가원수는 원수고 나는 나다. 국친사상은 왕조시대때 끝난 사상이다. 그의 국친사상에 근거한 교육은 분명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바가 크며 평생 독재를 할려고 작정을 했던 그로서는 이용할 가치가 있는 사상이다. 예우와 국친사상은 틀리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나라를 10년동안 장악한 그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조그만 구석구석에서 그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다. 위안부외교문제에서까지 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을 깨달을 때는 정말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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