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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은 완벽한 별 다섯개를 줄수는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정말 멋진 만화가 될 소질이 다분히 많아 보인다. 아니 멋진 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진부함에서 벗어난 흥미로운 생각이 여러개 보인다. 사실... 인어아가씨, 토끼이야기,도마뱀이야기... 놀랍긴 하지만 그렇게 충격적인 건 아니다. 전설의... 풍의 잡다하게 섬득한 이야기다.그러나 꽃와 형사에서 보이듯 백작와 형사의 부조화란....참 흥미롭다.
어쩔 수 없는 페미니스트라 난 이 두사람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입장에서 재밋게 살펴봤다. 우선 쉬운 형사! 남성성의 상징이다. 힘 세고, 오해 잘 하고, 믿기 잘 하고, 화해잘 하고, 약한 자에 대한 사랑 깊고, 단순하고,수줍다.... 백작은 남성이지만 아무리 봐도 여성성이다.(물론 이때까지 여자란 이래 라고 굳어진 이미지) 속을 알 수 없고, 잔인하고, 아름답고, 약하고, 잔소리가 있는 편이고,감각적이고,가족적이고,혈통적이고, 깔끔하고, 이해시키기 어렵다. 주인공인 남자 백작을 이렇게 여성적인 성격으로 형성하다니.. 재밋다.
그러나 이만화에서 영 거슬리는 것이 없는 건 아니다. 바로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독한 혈통주의... 글쎄.. 그건 동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까지 따라나오니 문제다. 좀 맘에 안든다. 그런 면은...이런면에선 지독하게 보수적이니 이만화.. 참.. 얄굿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생각이 선듯선듯 보이는데 몇가지만 추려내서 깜끔하게 생각을 마무리하면 더 재밋을 뻔했다.. 하긴... 그러면 그게 만화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