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요괴 이야기 1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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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오이는 확실히 손이 간다.. 놀랍고 충격지수 거의 10에 가깝게 사람을 때리니까..하지만 2권이상은 손이 잘 가질 않는다. 야한 건 좋아해도 포르노는 싫어한다는 심리일까.. 동성간의 애틋한 감정이 좋은 것이 너무나 당연시하게 연인으로 빠지는 건 별로니까.
그러나 이 작품은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그런 작품이었다.

왜냐? 재밋으니까.. 짜증나지 않으니까. 물론 첫 출발은 전형적인 너무나 전형적인 야오이물이다.. 우연히 만났는데 첫눈에 완전히 운명적으로 넘어가 버린, 고민하지만 어쩔 수 없는 숙명적인 그런 어쩌구 저쩌구.. 이유나 논리성이 완전히 배재된 감정 100%의 사랑이다. 그러나 그뒤로도 재밋게 볼수 있는 것은 캐릭터의 매력이다.

야오이 물이라도 남자역은 완전한 남자- 정확히는 가부장적인 틀안의 정형화된 근육맨, 남근맨인 남성이다.- 여자역은 완전한 여자 - 물론 가부장적인 틀에서 모두가 원하는 청순가련에 가까운 여성이다.-에서 출발하여 다른 매력 인간적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게 끌리는 면이 있는 주인공이다.

이 주인공의 매력이 이 작품에서 가장 큰 미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적당한 판타지적인 스토리. 물론 이 판타지 적인 스토리는 다른 판타지에 비하면 정말 약하다..만은 충분하다...감정100%라는 과잉감정을 적당히 흐르게만 하면 되니까. 하지만 요즘 후반부로 가면서 상황이 역전된 거 같아 매력이 떨어져 가고 있다. 캐릭터의 매력도 야오이물의 충격도 치밀해질려고 하는 스토리라인에 잠식당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뭐.. 누군가가 야오이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물론 나는 이책을 추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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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
마크 트웨인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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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을 어렸을 적 본 만화영화에 기초해서 재밋는 동화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겁도 없이 원문을 읽을려고 시도했다가 완전히 박살났다. 아... 그 어려운 사투리와 약어들... 그래도 내용이 단순히 동화는 아니었고 재밋어서 제대로 읽어보니 역시 이작품은 어렸을때 본 만화영화가 아니었다.

문학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위트와 트인 사고방식, 필체가 있었다. 첫페이지에 이책에서 동기를 찾는자 기소하고 교훈을 찾는자 추방하고 플룻을 찾는자 총살한다는 작가의 멘트처럼 쓸데없이 잡다한 것은 다 떼어버리고 맘껏 자유롭게 쓴 작품이었다.

갱단을 만들려면 선행조건으로 배신할때 가족을 죽여한 한다고 설정하고 가족이 없는 헉이 이에 맞지 않아 가입안시킬려고 하자 자기를 키워주는 아줌마를 죽이기로 약속하고 들어가는 장면 등 정말 어린아이다운 사고를 담아내기도 하고 검둥이 짐을 통해서 그 시대의 인종문제도 외면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무거운 건 절대로 아니다. 그는 짐을 검둥이이면서도 남북으로 나뉘어져 사고방식이 대립하고 있던 그 시대분위기에 맞게 백인 헉의 친구로서 인정하고 있다. 무식해서 갖은 인습에 찌는 모습 뒤엔 무지하기때문에 인간적이고 순수한 모습도 있다.

작가는 고답적인 사고를 의문없이 답습하고있는 과부댁같은 백인보다는 짐에게 더 애정을 가지고있는 듯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 책 여기저기엔 정말 끝내주는 블랙코미디가 여러번 나온다. 헉의 거짓말 재간보다 짐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사고. 돈한푼 없는 흑인이 나는 800달러짜리 노예고 내 몸을 소유하고있으니까 800달러를 가진 부자라는 짐, 후궁이 몇만명이고 아이가 몇만명인 정신사나운 곳에서 솔로몬은 어떻게 사는 지 모르겠다는 짐.. 난 읽으면 읽을 수록 헉보다 짐이 다 좋아졌다.

또... 어렸을적 저멀리 증기선이 붕웅붕~~~ 아름답고 평화로운 우리의 고향~~~ 이라는 만화주제가처럼 미국에도 아름다운 자연이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미국이란 나라의 색다른 면을 본 것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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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이야기
박광순 지음 / 다지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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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마따나.. 우리나라엔 정말로 홍차에 관한 책이없다. 홍차를 무지좋아하는 나는 홍차를 사는 것도, 가뜩이나 어려운 홍차매뉴얼도 모두 외국자료를 의지해야 했다.아.. 힘들었다.... 물론 작가의 말처럼 차를 녹차로 마시는 20%에 속하는 나라인지라 홍차는 영 관심외이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말이다.

한국의 홍차자료는 기대도 안하고 있다가 이책을 보고 너무 기뻐하며 샀지만... 몇년 동안 홍차에 관한 잡다한 자료를 다 뒤져본 나로선 새로운 것이 별로 없었다. 홍차에 관한 아날학파적 서술과 홍차산지별 홍차의 특징,각가지 다양한 홍차만드는 법.. 새로운 것이라고는 whole leaf이 최고하고 생각했던 나의 고루한 생각에 ctc기법의 장점을 가르쳐 준 점이랄까...

하지만 나는 이책이 고맙다.. 드디어 우리나라에도 다양성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 차라면 당연히 녹차이며 차따위에 관한 책은 필요없다는 우리나라의 정형화된 사고방식에 틈이 벌어지고 각자의 다양한 기호가 표현되어 지는 듯해서 말이다. 홍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사람, 홍차를 좋아하는 데 너무나 복잡한 홍차에 관한 지식에 어안이 벙벙한 사람이 보면 딱 좋겠다.

특히 나도 겪어왔던 과정인데 홍차는 입문하기가 쉽지가 않다... 어려운 외국자료를 보며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젠 이책 덕분에 쉽게 그리고 다양하하게 홍차라는 기호를 접할 수 있게 될 듯하다. 여전히 아쉬운 점이라면 .... 홍차에 관한 입문서는 이 책 이외는 또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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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숍 오브 호러즈 1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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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완벽한 별 다섯개를 줄수는 없는 작품이다. 하지만 정말 멋진 만화가 될 소질이 다분히 많아 보인다. 아니 멋진 만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진부함에서 벗어난 흥미로운 생각이 여러개 보인다. 사실... 인어아가씨, 토끼이야기,도마뱀이야기... 놀랍긴 하지만 그렇게 충격적인 건 아니다. 전설의... 풍의 잡다하게 섬득한 이야기다.그러나 꽃와 형사에서 보이듯 백작와 형사의 부조화란....참 흥미롭다.

어쩔 수 없는 페미니스트라 난 이 두사람의 남성성과 여성성의 입장에서 재밋게 살펴봤다. 우선 쉬운 형사! 남성성의 상징이다. 힘 세고, 오해 잘 하고, 믿기 잘 하고, 화해잘 하고, 약한 자에 대한 사랑 깊고, 단순하고,수줍다.... 백작은 남성이지만 아무리 봐도 여성성이다.(물론 이때까지 여자란 이래 라고 굳어진 이미지) 속을 알 수 없고, 잔인하고, 아름답고, 약하고, 잔소리가 있는 편이고,감각적이고,가족적이고,혈통적이고, 깔끔하고, 이해시키기 어렵다. 주인공인 남자 백작을 이렇게 여성적인 성격으로 형성하다니.. 재밋다.

그러나 이만화에서 영 거슬리는 것이 없는 건 아니다. 바로 동물을 다루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독한 혈통주의... 글쎄.. 그건 동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까지 따라나오니 문제다. 좀 맘에 안든다. 그런 면은...이런면에선 지독하게 보수적이니 이만화.. 참.. 얄굿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생각이 선듯선듯 보이는데 몇가지만 추려내서 깜끔하게 생각을 마무리하면 더 재밋을 뻔했다.. 하긴... 그러면 그게 만화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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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바둑왕 1
홋타 유미 글, 오바타 타케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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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만화를 본 이유는 슈에이샤 작품이기 때문이다. 유유백서, 드래곤볼때부터 시작해서 슈에이샤는 한 작품씩 편집진에서 쭉쭉 미는 작품이 있다. 편집진의 영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구성방향은 비슷하다. 짐작이 가능하다.

풋내기가 강한 상대를 만나 적을 힘겹게 꺾으며 성장하고 패배를 멋지게 인정한 적은 친한 친구가 되고 이렇게 적들이 여러명 친구로 붙어서 하나의 패거리를 형성하다 보면 지역, 세계, 지구를 벗어나버리게 되는 .... 이야기들... 1권을 읽고도 10권 후의 이야기까지 휜~~ 하게 보였다.. 그래도 다 읽은 이유는 그런 플룻이 뻔한 연애소설처럼 사실은 재밋기 때문이다. 아.. 물론 슈에이사 편집진의 파워때문만은 아니다. 절대!! 깔끔한 그림체와 전혀 소년만화와 어울릴것 같지 않은 바둑이라는 소재를 잘 구사하는 스토리작가의 능력이 크다.

바둑이라면 내기바둑, 담배, 노인, 놈팡이를 연상케 했지만 이만화는 바둑이 가진 여러 매력을 선보인다. 그게 이만화의 가장 큰 매력인 듯하다.. 나도 이 만화를 보니 바둑이 재밋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작가가 열심히 설명하는 보너스 페이지를 꼼꼼히 읽어보았으나... 역시 바둑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것이며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게임인가 보다.그래서 다른 스포츠 만화나 격투만화처럼 멋지게, 얼마나 세고 멋지게 결정타를 날린 건지 만화를 봐서 감이 안온다. 그저 상대의 얼굴을 보고 짐작하지.. 그점이 또 아쉬운 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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