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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없다
댄 바커 지음, 공윤조 옮김 / 치우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전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종교는 무신론 혹은 불가지론이다. 이에 관한 책들 역시 많이 출판되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크리스포터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 데이비드 밀스의 우주에는 신이 없다.등이 유명하다. 하지만 이 책들은 유명한 불가지론자들이 신의 모순점이나 믿는 이들의 모순들만을 지적하는데 초점이 잡혀있다.
이 책은 위의 열거한 책들과 같으면서 다르다. 신과 성경의 모순점을 지적하는 점에서 같지만 열성 전도사이자 목사였던 종교인이 무신론자가 되는 회고록적인 성격이 다르다.
자신이 스스로 이야기 한다. 자신은 주변사람들이 마주치기 싫어할 만큼 열성적인 전도사였다고 한다. 1장에서 그가 어떻게 열정적인 종교인이 되었으며 그 종교에 대한 회의를 품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세세한 내용부터 의심이 시작되는 내용들을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서술해내고 있다.
제 2부에서는 자신이 무신론자가 된 이유와 배경을 서술하고 있다. 유신론자들의 수많은 증거들을 제시하고 이를 반박하며 자신의 경험들 또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불가지론, 무신론자의 서적들이 누군가의 경험을 끌어오는 것과 다른점이며 이 책이 지니는 강점이다.
제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신과 성격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 있는데 이 점에서는 리처드 도킨스나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책들보다 약한 수준의 비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분명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고 기독교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들의 종교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
제 4부에서는 다시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을 이야기하면서 성숙한 무신론자의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삶의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 하고 있다.
이 책은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무신론자든 유신론자든 한 번쯤 읽어보고 생각해 볼만 하다. 종교인의 자신의 신앙에 대해 성찰해보고, 비종교인들은 종교인들의 신앙에 대해 자신들이 막연히 가지고 있던 종교인들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글 앞에 쓰여진 리처드 도킨스가 쓴 추천의 글은 글의 믿음을 더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