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레이철 커스크 지음, 김현우 옮김 / 민음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이 제목은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떠올리게 한다. 위기의 주부들에 비하면 알링턴 파크 여자들은 아주 얌전하고 평범한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 더욱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결혼이라는 것을 이제는 환상속의 모습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는 나이쯔음 되니 그들의 모습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만의 모습을 상상해 나간다. 알링턴 파크의 여자들은 다들 평범하다.

5명의 그녀들은 비슷하지만 모두 다르다. 다른 이유로 알링턴에 있고 그들의 모습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알링턴 파크라는 동네도 묶여 그들은 옹기종기 모여 산다. 이런 책을 읽으면 살짝 부럽기도 하다. 우리 아파트는 앞집 사람외에는 전혀 얼굴을 알지 못한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심지어 같은 동이지만 나는 그들을 모른다. 이웃끼리 서로를 알고 친하게 지내는 그런 소소한 것들이 그립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옆집 친구들과 놀기도 하고 서로의 집에서 자기도 하고 했는데 말이다. 지금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안타깝고 그립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에게 책의 내용 뿐만이 아니라 많은 것들을 의미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잘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모습들과 어우러져 한편의 드라마로 상상하며 읽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었다. 물론 주인공들의 역할은 다르지만 왠지 나만의 드라마로 상상해서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나도 나중에 결혼해서 이웃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까? 나의 10년 후 모습이 기대된다. 과연 그땐 어떤 드라마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지 말이다.

소소한 일상들을 적어 놓았지만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재미는 놓칠 수 없다.

 

그리고 나중에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며 행복하게 사는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이웃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천천히 생각해볼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완벽 보다는 행복 작고 소소한 행복 그것을 일궈가면서 살고 싶다.

내가 누구의 부인 또는 누구의 엄마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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