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만드는 소년 - 바람개비가 전하는 치유의 메시지 새로고침 (책콩 청소년)
폴 플라이쉬만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성장소설 청소년 소설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을 보면 늘 아쉬움이 남는다. 왜 나는 그때 꼭 읽어봄직한 책을 왜 읽어보지 못했을까 하는 안타까움의 일종이다. 그래서 어쩌면 그리 가까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청소년들과 가까이 하고 있는 일을 하다보니 나의 성장이 아니라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아무래도 공부를 하고 뒤늦게 나마 읽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것이 이 책을 읽게 된 솔직한 나의 이유이다.

 

바람개비...

그것은 아마도 내가 아주 어렸을 적 초등학교 시절에 수수깡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신나게 입으로 호호 불면서 바람개비를 돌리고 들고 달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바람개비는 희망과 순수 그리고 동심의 이미지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주인공 브랜튼은 자살을 시도하지만 자신이 아닌 아주 열심히 살고 있는 흑인 소녀를 죽이게 된다. 그래서 브랜튼은 그 소녀의 부모님의 바램대로 바람개비를 미국의 끝 네개의 주에 설치를 하러 여행을 떠난다. 그 곳에서 네 명의 사람들은 그 바람개비로 인해 인생의 전화점을 가지게 된다.

누구나 특별한 계기로 인해 인생의 전환점을 겪게 된다. 나로서는 지금의 남자친구 그리고 공부일 것이다.

아마 작년 초만 해도 난 이런 생활을 꿈꾸지 못했다. 그저 평범함 회사원일 뿐이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나의 인생에 대해 무심한 내 자신이 신기했다. 그래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골똘히 고민하게 되었다. 그것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을지도 모른다. 나의 지금이 나의 목표는 아니고 지금도 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나는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그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내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기 때문이다. 그 전의 나는 그저 하루를 눈을 뜨고 눈을 감고 월급날이 오고 이 정도의 쳇바퀴 속에서 늘 굴러가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게 다른 점은 그 땐 일요일이 정말 싫었다. 다가오는 월요일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일요일이 전혀 싫지 않다. 활기찬 월요일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바람개비가 되어 준 남자친구가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종종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도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내가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들이 그들에게는 죽음에 이를 만큼 중차대한 것이였구나 하는 생각에서 부터 말이다. 브랜튼 또한 바람개비를 설치하며 많이 성장한다.  나도 더욱더 성장할 브랜튼이 기대된다.

 

당신의 과연 인생의 어떤 전환점을 가지고 계신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