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을 정말 우울한 마음에 반한 남자와 할 수 있을까에서부터 의문이 생겼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칫릭 소설은 나를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는데 전혀 손색이 없었다. 그리고 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 결혼에 대한 것이 아니던가 ^-^ 과연 결혼은 누구랑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 주인공은 우울할때 만난 관리인과 결혼을 하게 된다. 그저 이 나이에 더 이상 나에게 청혼해줄 남자가 없을 거라는 무모한 결정에 의해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 남자가 잘생겼다고는 한다. ^^:; 하지만 과연 연애도 아닌 결혼에서 외모가 중요시 될까? 내 생각은 NO! 어차피 아무리 잘생겼어요 한 10년 보면 지겹지 않을까? 나의 지론은 그러하다. 하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보기 힘든 정도라면 곤란할 것 같다. 이 책은 독특한 점은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간단한 요리의 레시피를 적어 두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흥미로운 점은 작가는 프로 작가라기 보다는 소박한 프로필을 가진 사람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꼭 영화나 미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최근 미국 드라마에 빠지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나에게는 유쾌하고 즐겁고 가볍게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였다. 하지만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도움이나 해결점을 찾으려고 든다면 큰 코 다칠지도 모른다. P362 이번이 나에게 마지막 사랑의 기회다.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나기에 너무 늙어서가 아니라, 그냥 멈출 때가 되었기 때문이다. 행복이라는 그 움직이는 목표물을 쫓아 달리는 것을 멈추고, 내가 가진 것에 행복해할 시간이 되었다. 이 부분은 참으로 깜찍하면서도 생각을 하게 해주는 대목이였다. 난 늘 움직이고 있는 행복을 쫓다가 나의 지금의 시간을 모두 낭비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지금의 나의 행복도 조금은 즐겨줘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 미래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 것만 쫓다보면 나중에 내 인생의 허무감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처럼 지금의 행복을 위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칙릿도 나에게는 하나의 행복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레시피 중에 꼬마 카스텔라는 한번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과연 완벽한 결혼을 위한 레시피가 있을까? 그것은 바로 내가 만드는 나만의 행복요리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