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요일의 동물원 - 꿈을 찾는 이들에게 보내는 희망과 위안의 메세지
박민정 지음 / 해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몇년 전 호주에 여행을 갔을 때 갔었던 동물원. 그곳은 한국의 그것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사파리라는 곳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호주의 동물원은 위험한 동물 빼곤 커다란 땅위에 풀어놓고 키운다. 그리고 심지어 사람들이 들어갈 수도 있게 해두었다. 하지만 한국의 그곳은 동물과 사람사이에 어느 정도의 벽이 존재한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동물원을 다니며 찍은 사진들과 짧지만 멋진 그의 글들이 가득하다. 동물들의 표정과 옆의 글은 한폭의 그림처럼 조화가 되어 나의 마음을 똑똑 두드리기 일쑤이다.
그의 소소한 글들은 동물들의 사진들과 함께 소통을 하며 감동을 준다.
작가는 과연 이런 사진들을 얻기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동물들과의 소통을 시도했을까? 마음이 울쩍하거나 사는 것이 재미없다고 느껴질때 이 한권의 책과 함께 휴양지로 여행을 간다면 기분은 금세 좋아질 것이 틀림없다.
"어디를 나는가가 아니라 어디서든 날고 있다는 게 중요해요." -P105
이 글은 상당히 나에게 많은 말을 해주었다. 지금의 나에게 괜찮아 넌 해낼 수 있어라는 말과 함께 언젠가는 니가 원하는 곳에서 날 수 있을거야 라는 말도 나에게 전해주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지금이 어느 위치라는 것 보다 지금 그 일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종종 내가 여기서 무얼 하고 있나?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때 이 글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종종 나오는 동물에 대한 정보는 내가 정말 몰랐던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었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뱀이 귀가 없다는 말도 들려주었다. 그럼 그 날쌘 뱀은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일까? 참으로 신기했다. 이렇듯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려고 노력했다.
아무것도 아닌 동물들이 그의 글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작품을 만들어 내듯 내 인생 또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멋진 한편의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