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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선 여행 - 과학의 역사를 따라 걷는 유쾌한 천문학 산책
쳇 레이모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천문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고등학교 때의 지구과학 시간. 혹은 별자리 정도의 수준이다. 그런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이 책과의 첫만남이였다.
경도 0도를 자오선이라고 하는 것을 약간은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 책을 계기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쳇 레이모가 경도 0도를 지나고 있는 도시들을 직접 다니면서 과학적인 발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분명 간단한 이야기는 아니였고 깊이있고 나름 심도 잇는 내용이였다. 다만 내가 접하기에 조금 어려웠을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보기에 나같은 왕초보 보다는 천문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나보다 훨씬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읽으면서 느낀 점은 경도 0도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지고 있는 영국의 대단함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비록 처음의 목적이 그것이 아니였다고 해도 말일다. 모든 세계의 시간이 영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뜻깊은 저자와의 여행은 나에게는 신선하고도 의미가 깊었다. 그리고 과학자의 지식으로 풀어 놓는 에피소드들은 어디에서도 알 수 없는 값진 정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누구나 떠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의미를 가지고 떠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영국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졌다. 이 책에 나오는 경도 0도의 도시들을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모든 지식이 상대적인 것은 아니다. 어떤 지식은 다른 지식보다 더 믿음이 간다. 이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른바 성장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계속 머릿속에 남는 문구였다.
아마 이 책이 아니였다면 엄두를 내지 못했을 법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쳇 레이모와 함께한 과학탐험은 신비로웠고 보람으로 가득찬 여행이였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아마 쉽게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한 것에 감사한다.
약간은 깊이도 있고 어려웠지만 공부를 마친 학생의 심정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