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신 자유주의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렇다고 그저 모른다하고 치부해버리기에는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리고 지금의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는 더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의 신자유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이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무한 경쟁으로 몰아넣는 지금의 정세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 장하준 교수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고 있다. 나 또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엇지만 대안을 찾거나 궁리를 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불평불만만 할 뿐 그 상황을 헤쳐나갈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시야를 열어주는 것만으로 고마운 책이였다. 그동안 모든 사람들이 옳고 따라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반기를 드는 책으로 우리를 단순히 맹신에서 벗어나 다른 눈을 뜨게 해줄만한 책인 것이다. 이 책을 단순하게 딱딱하거나 몰라도 된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지금의 이 세기에 살아가는 이상 알아야만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무조건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가기 보다는 나만의 주관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쉬운 책은 아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깨우침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다 읽고 나서도 또 한번 천천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조건 작가의 의견이 옳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과 다른 의견을 가지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존중받을 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는 책을 못 읽어본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하고 작가의 생각에 대해 더욱 견고히 잘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