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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버드 - 그 사람의 1%가 숨겨진 99%의 진심을 폭로한다면
피에르 아술린 지음, 이효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로즈버드....
이 책으로 인해 7인 (러디어드 키플링, 앙리 카르티에,다이애나비, 장물랭, 피카소, 파울 첼란, 피에르 보나르)들을 좀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인물들이기에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목적은 전혀 달성 할 수 없었다. 오히려 더욱 모호해지기만 했다. 이 책은 위의 7인에 대해 99프로 알고 있는 사람이 단지 1프로가 부족할 때 읽으면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한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을 나타내는 장면은 다이애나비의 무언가를 바랬던 나는 그저 섬세한 결혼식 묘사에 지쳐가고 있었고 몰랐던 인물들에 대한 조금의 정보를 알고저 했던 나는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없다보니 책 읽기는 더더욱 더디어 졌고 힘들어졌다. 그리고 가끔은 책 속에 작가가 더욱 부각되어 과연 무슨말을 하고자 했을까하는 질문을 할때도 있었다. 내가 무지하거나 책 읽기에 아직은 모자란 점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책이였다. 그리고 작가가 종종 다른 사건과의 연결을 원할때 나의 머릿속은 늘 비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더더욱 헤매고 있었다. 아마 위의 일곱사람들을 모두 잘 알고 있었다면 조금 더 읽기 쉬웠을지 모른다. 처음부터 쉽게 읽히리라 예상하진 않았지만 나의 한계를 이렇게 느끼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모든 이야기 중 유일하게 나에게 피에르 보나르 부분은 흥미로웠다. 어쩌면 늘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내 주위 사람과 비교하면서 읽어서 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과연 완전하다 완성되다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과 함께 과연 이 세상에 완성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인생 자체가 계속 완성을 위해 한발자국씩 다가가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한번에 완성이 된다면 그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어쩌면 허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분히 내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 책은 다소 어려웠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흥미로울 수도 있을 뿐더러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기존의 책과 다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고 작가의 자유분방함을 마음껏 지켜보며 읽을 수 있기도 했다.
하지만 미리 위의 7인에 대해 좀 알고 있는 사람에게 더욱 잘 읽혀질 것이란 생각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