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에 물들다 1 - 흔들리는 대지
아라이 지음, 임계재 옮김 / 디오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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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그 곳은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였다.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얼마 전 티베트 사태로 인해 알게 되고 어떤 곳인지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을 때 티베트 그 곳은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나라였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많은 티베트의 역사의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투스제도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문화까지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다 읽고 나서는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것들을 얻었다. 사실 그동안 중국책들은 나에게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여러번 도전을 했지만 번역이 어색한 것인지 매끄럽지 못한 느낌을 종종 받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은 티베트 사람이 쓴 책이였으나 전혀 그런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오히려 매끄러운 글에 읽을 수록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이해하고 있었다.  티베트의 투스 제도 그리고 바보같지 않은 바보 마이치 투스의 둘째 아들, 투스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아편이 들어 온 티베트의 모습들......

중국의 그것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티베트의 모습들이 오히려 당당하게 느껴졌다. 장장 두권으로 되어 있는 마이치 투스 가족의 이야기는 나에게 참으로 인상깊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비교를 해 보곤 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서 중국의 역사도 궁금했다. 분명 티베트라는 나라의 역사에 중국의 영향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접하는 나라의 문학을 접하고 나서 왠지 모르게 티베트를 다녀 온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생소한 다른 나라들의 문학도 많이 읽어보고 많은 기회를 가지고 싶었다. 그들을 조금조금 알아가는 과정이 바로 여행을 하지 않고도 나의 시야를 넓히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마이치 투스 가족의 흥망성쇄가 다 나타나있는 두 권의 책으로 작가는 아마도 하고 싶은 말을 다 했으리라 본다. 그의 생각을 확실히 읽을 순 없었지만 바로 나같은 사람에게도 티베트를 알리는 것이 그것 중에 하나라면 완전하게 임무를 완수한듯 하다.

 

그동안 거의 모든 외국소설 분야를 차지했던 일본 미국 등등의 문학이 약간은 식상하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신비롭고도 고유한 티베트 만의 색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 말이다.

 

두권의 책은 상당한 흡입력을 가지고 다가와 나에게 실로 많은 것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것의 중심은 티베트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변방의 나라 티베트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역사책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렇게 신선하고 소중하게 다가가길 바라면서 뿌듯함과 함께 마지막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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