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스타일 좋은 여자가 되고 싶었다. 늘 꿈꾸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가끔은 옷장 앞에서 몇벌이나 입어 보고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결국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간 적도 있으며 옷장에 옷이 많음에도 늘 입을 것이 없어서 고민이 되었다. 그리고 그저 옷만이 스타일의 전부려니 하고 생각을 했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오고 며칠 전 스타일 북 1권을 읽었다. 그 책에는 장윤주 모델의 이야기도 들어있었다. 그녀의 모델 몸매는 실로 부러웠다. 늘씬하면서도 스타일 좋은 그녀는 정말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 스타일 북 2권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1권의 작가의 처음처럼 설렘과 호기심을 느낄 수 있었다면 이 책은 좀더 자세하고 좀더 넓은 의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었다. 영화 얘기도 많았고 전반적인 패션에 대한 지식과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고루고루 천천히 섭취할 수 있도록 적혀 있는 책이였다. 특히 2권에는 서영은 그녀의 사진들이 많아서 정말 좋았다. 역시 그녀는 당당하고 아름다웠다.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책에 있는 모든 옷들 가방 보석 등등이 모두 갖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야겠다.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로 버텨 보았는데 이제 나이도 있으니 다른 나만의 이미지를 찾아내서 여러 스타일로 변신하는 것도 카멜레온 같은 매력이 있지 않을까? 그저 쇼윈도에 있는 옷만 좋은 걸로 알았던 나는 많은 정보도 얻고 이 책을 읽는 내내 신나있었다. 그리고 멋진 모델로 변신한 듯한 착각도 들게 만들었다. 특히 요즘 난 원피스에 푹 빠져있다. 나는 아래 위로 매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좋아했다. 그런데 원피스는 여자를 사랑스럽게 보이기도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단다. 오늘 원피스 입은 나를 보고 남자 친구 눈이 또롱 또롱 커지면서 평소에도 그러지만 이쁘다는 말은 연발했다. 역시 여자는 자신을 가꾸면 자신감 뿐만 아니라 사랑을 받고 있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동안 나에게는 아닐꺼야 하고 미뤄두었던 옷들도 다음 기회에 입어봐야겠다. 혹시 나의 남다른 매력을 발휘 시켜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런 책은 한권쯤 가까이 두고 옷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읽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잡지 보다는 내용이 풍성하고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느낌으로는 1권 보다는 2권이 더 좋았다. 1권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쓰다보니 왠지 급하게 달려가고 흐름이 약간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는 그녀의 어머니의 재주를 물려 받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몇번 사진 속에서 등장하는 그녀의 어머니 또한 범상치 않아 보였다. 이 책을 읽고 나를 더욱 사랑해 주고 아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