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이미선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연을 쫓는 아이"는 책보다 영화를 먼저 접했다.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작품이라는 소문을 듣고 영화관에 상영하자마자 보러 갔다. 사실 작품성이 높은 작품들중에 가끔 내가 이해하기 조차 어려운 작품들이 많아서 지루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감동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그 여운을 간직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은 영화보다 훨씬 더 세세하게 나타나 있었다. 책을 읽으며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렸다. 하산과 아미르가 같이 연날리기 시합을 하던 장면 그리고 아세프 일당의 파렴치한 사건들 그리고 아미르가 미국에 가서  소라야를 만나고 하산의 아들을 찾으러 가는 장면까지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떠올렸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면서 아프카니스탄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나라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친구라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았다. 내가 혹시 친구라는 이름으로 막 대하지는 않았는지 소홀히 대하지는 않았는지 하고 말이다. 그런데 내 생일날 축하한다고 보내는 많은 문자들을 보고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꽤 소중한 나의 보물 같은 친구들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라고도 생각지 않았던 하인 하산이 자신의 동생임을 알았을때 그의 마음이 어땠을까? 그가 어떻게 대했는지를 생각하면서 그의 아들을 찾는 그의 필사적인 노력은 하산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그리고 자신을 반성하는 용기에서 우러러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프카니스탄 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아주 성공을 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작품성과 함께 대중성도 잊지 않았다. 감동과 함께 울컥하는 마음이 일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다 읽고 나서도 한참이나 멍하니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는 아프카니스탄 출신으로 영어권 출신임 아님에도 영어로 소설을 써서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고 부럽기도 했다. 모국어가 아님에도 이렇게 자유자재로 감동가 함께 생각할 것들을 많이 던져주다니 이 책을 읽고나서 아프카니스탄 뿐만 아니라 영어를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님에도 영어로 책을 쓰는 작가들이 궁금해졌다. 과연 그들은 어떤 느낌의 감동을 나에게 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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