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쟈핑와 지음, 김윤진 옮김 / 이레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친구 그 단어는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감에 따라 더욱 찡한 단어이다. 과연 내 주위에는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일까 하는 생각부터 과연 친구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까지

이 책으로 중국 작가는 처음 접했다. 다양한 맛이 있는 31가지 아이스크림이 떠오를 정도로 다양한 친구가 소개된다. 그리고 인생을 알아가고 친구를 알게 되는 것 같다. 혹시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를 소홀히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돌아보았다. 이제는 친구를 사귈 때 왠지 자로 재는 듯한 내 모습을 볼 때 안타깝고 과연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일때 만난 친구들은 아무생각 조건 없이 그저 좋고 마음이 맞았는데 말이다. 요즘은 특히 이 사람이 과연 나에게 어떤 존재가 될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하고 아무래도 버겁겠다 싶으면 거리를 두게 된다. 참으로 이기적이다. 그래서 지금은 친구라도 부를 사람을 사귀지 못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말이다. 참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친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내가 말하는 그런 사귐이 친구 인가 아니면 그저 이익이 되는 사람만 골라서 만나려는 인맥형성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쟈핑와라는 작가는 친구를 참으로 재미있게 묘사하곤 한다. 미소짓게 만드는 사람들이 책 속에 아주 많이 등장한다. 짧막 짧막하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꺼번에 다 읽지 않아도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두께에 비해 책도 진도가 참 잘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서 과연 나는 어떤 친구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흔히 만나면 편한 친구라고 말들을 많이 한다. 누구에게나 편한 안식처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 어렵지 않고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학생들이 읽어도 재미가 쏠쏠 할 것 같다. 다 읽고 나서 한 부분씩 펼쳐서 읽어보아도 새록새록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나로서는 신선한 중국작가와의 만남 이였다. 앞으로 중국 작가들의 작품들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겠다. 그동안 왠지 모를 거리감으로 가까이 가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과 산책을 해보고 싶다. 그들의 생각과 세계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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