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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박종인 외 지음 / 시공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기 전 사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다. 예전 평화는 나의 여행이라는 책을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취재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마음이 아파오고 지금 나의 불평들이 한 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은 고통 받으며 배우지도 못하며 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공부 하기 귀찮다는 소리가 나오다니 참으로 태평한 불평이였다. 부모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노동의 현장으로 몰고 가고 혹은 에이즈 보다 가난이 더 무섭다고 하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그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에서 우러러 나오는 눈물을 한동안 멈출 수가 없었다. 사실 이 책을 잠시 읽고 자려는 생각으로 자기 전에 펼쳤다가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일고야 말았다. 책의 내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읽고 울다가 좀 생각 하다가 읽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그리고 난 다 읽고 나서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사이트에 가입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의 인세를 포함한 것들이 힘든 아이들을 위해 써진다는 것에 마음이 따스했다. 책 표지에 있는 아이들처럼 늘 해맑게 아이들이 웃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각지에서 힘들어 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내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 큰 감동을 일으키길 그리고 무럭무럭 자라주길 간절히 바란다. 내 작은 도움이 그들에게는 하루의 먹고 살 힘이 되고 아이들의 미래에 등불이 된다면 못할 일이 무엇 있겠는가?
이 책은 지금 이 지구상에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지금의 나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갖게 해주었다. 그리고 가진 나보다 힘든 그들이 더욱 나눔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울 따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 나눔을 받은 아이들의 꿈은 하나 같이 선생님과 의사였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아이들의 꿈도 선생님과 의사겠지만 그 의미만은 달랐습니다. 나눔을 받은 아이들의 꿈은 남을 돕고 싶어서였고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편안함을 위한 것 때문일테니까요.
저도 사실 선생님을 꿈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웠습니다. 나는 과연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가? 그럴 자격이 되는가 하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아들에게 내가 가진 지식들을 나눠주어 그 아이들이 아주 조금이라도 평등한 위치에 살아 갈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 바로 나의 사명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으로 하여금 다시 다지게 되었습니다. 좀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한 그날이 오기를 항상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