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유 있는 '뻥'의 나라 - 황희경의 차이나 에세이
황희경 지음 / 삼성출판사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중국

 

친한 친구가 지금 중국에 있다. 친구와 함께 난 대학때 중국어를 공부 했었고 공부가 목적은 아니지만 친구는 중국에 있다. 중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그 친구와 함께 세계화에 발 맞추어야 한다며 대학교 신입생 시절 교양 과목을 중국문화를 듣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때마침 그 과목 수업을 체육대 학생들이랑 같이 들으며 점수를 교수님이 아주 후하게 주셨다. 그래서 더욱 자신감을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그 이후로 계속 공부를 했다. 비록 지금은 중국어를 많이 까먹었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글자만 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머리보다는 손이 먼저 가게 된다.

 

내가 책으로 보고 교수님께 들었던 것들을 이 책의 저자는 실생활과 자신의 경험과 사진들로 풀어 놓았다. 작가 만의 감정이 가득한 에세이가 아니라 문화가 베여있는 책이였다. 멋진 예술 사진이 아니더라도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사진들 그리고 중국 문화를 보는 작가의 솔직한 감정들도 서슴없이 발산된다. 사실 아직까지 중국인 작가들의 글을 읽어보진 못했다. 아직은 나에게 낯설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중국 소설가라.... 어쩌면 갑자기 몰려들어온 중국 작가들 중에 누구의 작품을 봐야할지 몰라서 일지도 모르겠다.

 

중국, 그 곳에 한발더 나가갈 수 있었던 신선하고도 유쾌한 책이였다. 나의 대학생때의 추억들을 생각나게도 해주었다. 중국에 가고 싶은 마음에 더욱 커졌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부분은 홍루몽에 대한 중국인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였다. 홍루몽을 한번 읽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홍루몽이 드라마로 나온다고 하니 그 치열했던 경쟁률이며 중국인들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사극이 열풍이다. 중국의 그것과는 다른 의미의 인기인 것 같다. 

역사 라는 것은 고유한 우리만의 것이며 아주 소중하고도 기억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야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안타깝다. 고등학교 시절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역사 공부에 좀 더 열중했을 텐데 말이다. 이 나이에 고등학생 세계사 책을 사서 다시 보는 일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여러나라의 역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 호기심이 발동한다. 누구나 그 기원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여러방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어떠한가. 천하는 커녕 '동지섣달 기나긴 밤의 한 허리'가 아니라 멀쩡한 한반도의 '한 허리'를 버혀 내고 무려 50여 년을 '섬'처럼 살아오지 ㅇ낳았던가. 오호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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