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 세상 모든 사랑의 시작과 끝
존 스펜스 지음, 송정은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오만과 편견을 얼마전 영화로 아주 인상깊게 보았다. 책으로 대했을 때와는 정말 다른 산뜻하고도 멋진 영화였다. 남자 주인공 다아씨에 완전 빠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였다.

엘리자베스와 다아씨의 사랑이 혹여 이뤄지지 않을까봐 내심 마음을 졸이며 계속 영화를 보았고 책을 읽으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만난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

비커밍 제인이라는 영화를 학수고대했건만 기회가 닿지않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나마 책으로 접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써놓은 글이였다. 이 책은 제인 오스틴의 흔적을 따라가서 그녀가 되는 것이다. 예전에 읽었던 아이앤 아버스 책이 떠올랐다. 그땐 생소한 사진작가였던 다이앤 아버스라는 사진작가의 삶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편지글이나 주위 사람들의 의견들을 조합해서 다큐형식으로 써놓은 책이였다. 전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몰입을 해서 읽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은 역시 조금이나마 그녀의 작품을 접한 적이 있기에 조금은 더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들의 그녀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서도 어쩌면 이렇게 뭉클하면서도 감칠맛 나게 쓰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녀는 그녀의 주위에서 이야기를 엮어나갔던 것이다. 나는 특히 작가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글을 좋아한다. 오롯한 작가를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제인 오스틴 그녀의 작품을 다시 읽어본다면 아무래도 그 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이 참 나와 느낌이 맞구나 하는 공감을 느끼게 하는 책이 있다. 그럴땐 작가의 삶이 참으로 궁금하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어떤 생활을 하는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기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책을 읽고 나면 작가의 작품이 다시 보인다. 그리고 더욱 애정을 가지고 책들을 접하게 된다. 기회가 된다면 내가 마음에 두고 있는 다른 작가들에 대한 책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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