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쟁이 유씨
박지은 지음 / 풀그림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염쟁이라는 제목을 접했을때 사실 무엇인지 정확하게 이미지가 그려지지않았다. 하지만 그 직업은 아주 필요하고도 흔치않은 것이였다. 죽은 사람을 염하는 직업이였던 것이다. 어떤 죽은 사람들의 사연들을 펼쳐놓을지 궁금하고도 기대가 되었다. 과연 나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시작은 염쟁이 유씨를 취재하는 기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녀는 유부남과의 사랑으로 자살 시도를 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염쟁이 유씨를 취재하게 된다. 염쟁이 유씨를 찾아가서 그의 사연과 함께 그의 손을 거쳐간 사람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러면서 기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반성하게 되고 그녀의 어머니를 떠올려 본다. 한 사람이 죽는 다는 것은 남는 사람들에게 후회와 반성을 남기게 된다. 슬픔 보다도 마음속에 오래오래 각인되는 후회. 유씨의 손을 거쳐 간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하다. 젊은 여자에서 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여러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염쟁이 유씨의 고백으로 또 한번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 난 예상도 못 했던 반전이라 아주 놀랬다. 이야기마다 살짝씩 눈물이 나왔지만 마지막에는 정말 참을 수 없었다.  이 책이 연극으로도 있다는 사실에 연극도 상당히 보고 싶어졌다.

 

우리 죽음은 참으로 삶과 맞닿아 있다. 죽음으로 인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되돌아 보게 된다. 역시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도 있으며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가깝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을 접했을 때도 난 어안이 벙벙하고 소홀했던 것에 대해 후회가 밀려온다. 죽음이라는 어쩌면 무겁고도 어두운 소재를 참으로 뜻깊고도 의미있게 구성해 놓은 책이였다.

 

책 구성도 지겹지 않게 여러가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그 이야기도 전혀 지겹거나 식상하지 않았다. 그리고 책 크기도 언제 어디서든 들고 다니기 쉬운 크기라 상당히 편리했다. 그리고 나처럼 염쟁이라는 직업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그 직업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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