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도 괜찮아 - 여자 혼자 떠나는 깨달음의 여행
리비 사우스웰 지음, 강주헌 옮김 / 북센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절망의 절벽 끄트머리에 서서

이 책의 작가는 한번에 닥친 주위 사람들의 죽음을 접하게 되고 거의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린다. 가까운 친구들과 열렬히 사랑하는 애인의 죽음. 그것은 어떤 슬픔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성 싶다. 겨우 한달 남자친구와 떨어져있으면서도 매일 매일 보고싶다 징징거리고 보챈 나의 모습을 보면서 남자친구가 없는 내 삶은 정말 생각하기 힘들듯 싶다. 그런 그녀는 친구마저 잃게 된다. 그녀의 힘듬은 상상조차 힘들다.

 

좌절을 딛고

그녀는 다른 나라로의 여행을 택하게 된다. 잊을만 하면 생각이 나서 그녀의 마음을 파헤쳐버리는 남자친구와의 추억들. 그녀는 오랫동안 친구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했던 친구를 남자친구로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길지 않아 하이킹을 떠났던 남자친구의 죽음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한참을 슬프게 하는 문구를 접하게 되었다.

 

 "리비, 저스틴이 깨어나지 못했다는구나. 심장이 멈췄대......"

그때 멜버른은 오전 2시였다. 뉴질랜드 시간으로 오전 4시에 그는 영원히 눈을 감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왜 그처럼 이른 시간에 세상을 떠나는가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끝까지 목숨의 끈을 놓지 않던 사람이 어쩔 수 없이 그 끈을 놓아야 한다면, 그건 바로 새벽이 오기 직전이라는 거였다.

 

그런 좌절을 딛고 그녀는 여행을 결심하게 된다. 그녀는 스리랑카,인도,네팔,티베트등 아시아의 오지로 여행을 간다. 그녀는 그것에서 서서히 자신을 찾아간다. 그동안 완전히 놓아버렸던 자기 자신을 마주하면서 잃어버렸던 그녀의 모습을 되찾게 된다. 과연 작가의 프로필에 있는 활짝 웃는 그녀가 그런 슬픔을 이겨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녀는 강하고도 침착했으며 대단했다. 그저 떠나는 유람여행이 아니라 자신을 찾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그리고 쓰나미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호주에 연수를 갔을때 태국 친구들이 눈물을 흘리며 쓰나미 모금운동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가족들이 무사함에도 그들은 눈물을 그칠 줄을 몰랐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내 가슴이 미어질 정도였다. 폐허로 변한 스리랑카를 살리기위해 동분서주한 그녀와 조프리에게 감탄을 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을 사랑하자는 그녀의 말에 100퍼센트 공감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한없이 멋있게 보였다.

 

자신이 가장 불행하다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과연 이 책을 보고도 그런 불평 불만이 나올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고 하는 사람에게 권해주고 싶다. 아마 내일을 향한 희망이 보일 것 같다.  

 

그녀는 위대한 위인도 아니였으며 그저 평범한 한명의 여자였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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